[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37)] 지나치게 예민한 아이들
지나치게 예민한 아이들이 있다. 신경이 예민하여 툭하면 짜증을 부리는 아동이다. 지나치게 예민한 아동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다만 아동이 신경질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이미 심리 및 정신건강에 문제를 보이는 것이다. 그러기에 서둘러 개선하거나 치료적 대응을 해야 한다. 지나치게 예민한 아동은 까다로운 아동, 긴장감이 높은 아동, 과민성을 보이는 아동 등이다. 지나치게 예민한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세로토닌 수준 문제의 결과
지나치게 예민한 아동은 세로토닌 수준 문제의 결과일 수 있다. 두뇌에 세로토닌의 수준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신경이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경이 예민한 상태는 두뇌의 세로토닌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은 예민한 이유를 신경전달물질에서 원인을 찾는 것이다. 신체적인 문제에서 심리적인 문제를 찾으려는 노력이다. 신체적인 것과 심리적인 것의 관련성은 약물의 도움이 효과를 보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신경증 치료가 세로토닌 흡수에 영향이 되는 약물들이 특별히 도움이 되는 경우이다.
인체 조직 안에 고농도로 있는 세로토닌은 정서적 문제와 관련되고 있다. 세로토닌은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이외에도 공격성과 사회성 등 많은 심리기능이 적절히 기능하도록 통제한다. 그래서 우울증과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경우 세로토닌 수치가 매우 적은 것이다. 세로토닌이 부족한 경우에는 자살관념과 충동성, 공격성과 불안 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심리적인 문제도 신경전달물질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세로토닌은 신경계 자리에서 너무 많거나 또는 적을 경우에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클로미프라민이라는 항우울제는 세로토닌 수치가 감소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예민한 아동에 세로토닌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가는 아직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세르토닌이 심리장애 발달과 지속성에 매우 중점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부분은 널리 인정되는 편이다.
2. 애정결핍 상태
지나치게 예민한 아동은 애정이 부족한 상태일 수 있다. 애정이 결핍되면 아동이 예민한 성격을 갖기 때문이다. 아동의 성격은 부모의 애정과 비례한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아동은 부모의 애정을 먹고 자라난다고 말하는 경우이다.
실로 부모의 애정은 아동의 정신적 자양분이다. 이런 원리에서 부모의 충분한 애정을 받고 자라는 아동은 성격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하게 된다. 반면 그렇지 못한 아동은 부적응하게 된다.
이때 부모는 아동의 까다로운 성격을 타고난 것으로 생각해 방치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 오히려 부모의 애정의 문제와의 관련성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동이 부모의 애정을 받지 못할 때 성격이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부모의 애정은 다양한 방법으로 아동에게 전달돼야 한다. 그 애정에는 아동을 인정하는 것도 해당한다. 부모의 애정은 아동에게 반드시 주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아동의 존재를 인정하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도 애정을 주는 것이다. 이런 모든 행위를 애정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아동은 부모의 충분한 보살핌과 아낌을 받는다고 느끼게 된다. 아동이 그런 환경에서 자라나면,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이런 여유로움은 부모의 애정을 충분히 받은 결과이다. 아동이 지나치게 예민한 아동의 경우 부모의 애정이 적절하게 전달되고 있는지 살펴야 하는 이유이다.
3. 지배적인 양육 결과
지나치게 예민한 아동은 지배적인 양육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지배적인 특성이 강한 부모는 자녀를 칭찬하기보다는 지적하거나 처벌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거칠고 엄격하며 지배적인 사람의 모습이 지적하거나 처벌적인 부모에게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이런 부모는 과잉보호적인 측면을 보인다. 그러니까 부모의 지배적인 성격이 과잉보호적인 측면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부모의 지나친 보호는 대개 의존적 성격을 갖고 있는 아동의 발달 과정에서 대부분 나타난다. 아동에게 부모의 과잉보호는 어떤 역경이나 고난에서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부모의 근심이 작용한 결과이다. 아동을 적대감이나 가혹함이 아닌 부드러운 사랑으로 보호하려는 부모의 바람 등을 적용한 것이다.
때로 지나게 통제하려는 이러한 과잉통제는 부모의 적대감에서 시작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미움을 중점으로 하는 적대적 태도와는 구분해야 한다. 부모의 적대감은 아동의 행동이 옳고 그름에 상관없이 오로지 자신의 분노감에 따라 임의로 처벌하기 때문이다.
이런 부모들은 타인의 시선을 집중시키는가 하면, 주변 사람들을 조종하려 하기도 한다. 이들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면 자기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4. 정리
지나치게 예민한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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