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일부 회원들이 지난 20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정명석(JMS) 무죄’를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정명석 연루 의혹이 있는 성범죄 피해자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해 2차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투데이코리아’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20일 JMS 주최 전국 집회에서 한 관계자는 정명석 사건 피해자의 개인 카카오톡과 일기장 등을 공개했다.
해당 관계자는 공정재판 촉구문을 발표하던 중 피해자를 향해 “이들은 도저히 성폭행 피해자라고 믿기지 않는 비상식적이고도 모순된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집회 영상 중 일부에서는 피해자의 SNS 게시글도 공개됐으며, 아이디와 얼굴을 그대로 노출했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운 발언도 나왔다. 이날 집회에서 한 인사는 ‘고소자의 실체’라며 “선교회에 입문하기 전부터 가정생활에서 문제와 대인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에 일부 JMS 회원들도 유튜브 실시간 채팅을 통해 피해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동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다수의 JMS 탈퇴자들은 “평화집회라고 주장하더니, 수천에서 수만여 명에 달하는 이들이 피해자 개인을 두고 2차 가해하는 ‘2차 가해 집회’”라고 지적했다.
또 “정말 평화집회라면, 왜 투데이코리아 등 언론사들의 특정 기자에게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집회 현장취재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투데이코리아는 법조계 인사의 의견도 실었다. 이 인사는 “성범죄 피해자들의 신상 공개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실명을 거론하고, 얼굴을 공개하는 것은 또다른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