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회 내 ‘번영복음’ 만연… 교인 76% “물질적 부는 하나님 뜻”

뉴욕=김유진 기자     |  

“교회에서 ‘더 많이 기부하면 복 주신다’고 배워”도 52%

ⓒistockWire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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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개신교 신자들 중에서 물질적 번영이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라고 믿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교회와 자선단체에 더 많은 기부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복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 신자의 비율도 늘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는 2022년 9월 19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를 이번 주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회 신자 중 52%가 자신의 교회가 “교회와 자선단체에 더 많이 기부하면 하나님께서 복 주신다고 가르친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7년(38%)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또한 76%의 신자들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재정적 번영을 원하신다고 믿는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7년 69%에서 증가했다. 물질적 복을 받기 위해 하나님께 뭔가를 해야 한다는 믿음도 26%에서 45%로 크게 증가했다.

라이프웨이리서치 스콧 맥코넬 전무이사는 “지난 5년 동안 더 많은 교인들이 물질적 복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는 이단적인 믿음을 포함한 번영복음(Prosperity gospel)의 가르침을 반영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이 이러한 신념의 변화에 기여한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번영복음 또는 ‘말씀 신앙 운동’(Word of Faith Movement)은 신자들이 물질적 이득을 얻기 위해 하나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이는 전통적인 기독교 교리와 대조되는 은사주의적 신념이다.

이러한 신념은 특히 젊은 세대와 교육 수준이 낮은 교인들 사이에서 퍼져 있으며, 18~34세(81%)와 35~49세(85%)의 교인들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재정적 번영을 원하신다”는 의견에 가장 많이 동의했다.

이 온라인 조사는 미국 개신교 신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표본오차는 ±3.3%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7년 8월 라이프웨이리서치가 실시한 유사한 설문조사와 비교된다.

감리교(93%)와 환원운동(88%)의 교인들은 하나님께서 물질적 번영을 원한다고 믿을 가능성이 가장 높았으며, 복음주의(80%) 교인들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74%)보다 이 신념에 더 동의했다. 또한 감리교(85%)와 환원운동(71%) 교인들은 자신의 교회가 “더 많은 기부를 하면 하나님께서 복 주실 것이라고 가르친다”는 데 가장 많이 동의했다.

이에 대해 맥코넬은 “18~34세(63%), 35~49세(66%)의 젊은 교회 신자들이 다른 연령대보다 ‘더 많은 기부를 하면 하나님께서 복 주실 것’이라는 교회의 가르침에 더 자주 긍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종별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신자들(71%)이 자신의 교회가 “더 많은 기부가 축복을 가져다 준다고 가르친다”고 답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또한 한 달에 1~3회까지 예배에 참석하는 신자들은 4회 이상 예배에 참석하는 신자보다 이 가르침에 더욱 동의했다(57%대 49%).

하나님께 물질적 복을 받으려면 뭔가를 해야 한다는 믿음은 18~34세(65%)와 35~49세(58%)의 젊은 교인들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났다. 또한 고등학교 졸업 이하(50%)나 대학교 일부 과정 이수자(48%)는 학사 학위(38%)나 석사 학위(30%)를 가진 사람들보다 이 신념에 더 동의했다.

특히 교회에 덜 자주 참석하는 교인들은 물질적 축복을 받으려면 하나님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말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49% 대 42%). 이러한 신념을 가장 많이 공유하는 교인들은 감리교(85%)와 환원운동(68%) 소속 교인들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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