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회 초교파 전국 목회자 세미나
1. 장군형 리더십: 모세, 존 웨슬리
2. 랍비형 리더십: 사도 바울, 루터
3. 부모형 리더십: 예수, 존 웨슬리
4. 위임형 리더십: 이드로, 느헤미야
5. 유머형 리더십: 한국 J, K 목사
6. 성취형 리더십: 아브라함, 요셉
7. 열정적 리더십: 엘리야, 에스더
제19회 초교파 전국 목회자 세미나가 ‘회복과 부흥을 위해’라는 주제로 8월 28-30일 충남 공주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됐다.
세미나에서 양기성 박사(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청주신학교 학장)는 ‘21세기 한국교회 지도자 리더십 유형’에 대해 강의했다. 켄 블랜차드(Ken Blanchard)의 리더십 이론으로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블랜차드의 ‘상황적 리더십 이론’ 4가지 유형을 토대로 목회자 리더십 유형을 7가지로 고찰했다.
먼저 성령 충만한 ‘장군형 리더십(명령형)’이다. 그는 “성경에서 명령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첫째 리더십이 바로 명령형 리더십이다. 모세도 출애굽 1백만 명을 인도하면서 오직 명령으로 일관했다”며 “감리교 창시자 영국 존 웨슬리도 신도회의 성결한 삶을 위해 부정적인 회원에 대한 추방을 강력히 명령했다”고 밝혔다.
양기성 박사는 “군대 없는 국가나 경찰 없는 사회를 상상할 수 없듯, 명령 없는 국가나 사회는 지옥이 되고 말 것”이라며 “한국교회 지도자의 첫번째 리더십도 마귀와 사탄에게 명령할 수 있는 사나운 사자 같은 영적 장군형이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초대형교회를 이끄는 많은 목회자들도 군사령관 스타일의 명령형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둘째로는 말씀과 지성이 풍부한 ‘랍비형 리더십(설득형)’이다. 그는 “예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난 착하고 순한 양들에게는 배불리 먹일 수 있는 꼴(말씀)이 필요하다”며 “하나님은 천지를 말씀으로 창조하셨고, 사도 바울도 말씀과 철학과 지성의 교육을 출중하게 받았다. 종교개혁자 루터와 칼빈, 존 웨슬리의 지성 교육은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요 최고 지도자의 필수 덕목”이라고 했다.
양 박사는 “목회자 리더십의 두 기둥은 영성(성령)과 지성(성경)이다. 한국은 특히 유교사상이 500년 동안 지배하며 인(仁)·예(禮)·지(智)로 선비와 학자를 존경하며 지식을 가진 자와 책을 쓰는 자를 존중하는 나라였다”며 “말씀에 능통하고 교양지식이 풍성한 독서광이 유능한 목회자가 될 수 있다. 웨슬리도 성경과 지식을 위해 몸부림쳤고, 옥스퍼드대학 최고의 지성이 됐다”고 전했다.
셋째로는 성품이 온유하고 인자한 ‘부모형 리더십(참여형)’이다. 그는 “성경적 인간상은 배고픈 자에게 빵을 주고, 헐벗은 자에게 옷을 입히며, 죄인을 너그럽게 용서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마음이 상한 자를 싸매주고, 약한 자와 생사고락을 같이 하라고 말한다”며 “이는 온 세상에서 기뻐할 리더십”이라고 언급했다.
또 “교회 지도자 가운데 영성도 지성도 뛰어나지만 인간성(사회성)이 없는 지도자가 종종 있다. 교회가 커지면, 목회자도 권위적이 되고 교만해지기 쉽다”며 “지나친 영성주의와 지성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목회자의 필수 덕목은 바로 사랑과 긍휼”이라고 말했다.
넷째로는 분담과 분권의 ‘경영행정 리더십(위임형)’이다. 그는 “모세는 명령형 리더십에 누구보다 탁월했으나, 설득형·위임형 리더십이 매우 빈약했다”며 “그래서 그의 장인 이드로가 천부장·백부장 등을 두고 위임형, 곧 행정적 분권형 리더십을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박사는 “행정이란 일과 권한을 분담하는 것이다. 구약에서 가장 탁월한 행정가는 느헤미야로, 그는 행정학에서 볼 때 행정실천론가”라며 “에스라가 성공하지 못한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평신도 행정가 느헤미야가 52일만에 완료한 것은, 행정학적으로 역할분담 원리의 극대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조직을 이끌고 큰 지도자가 되려면, 반드시 조직행정과 인간경영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섯째로 칭찬과 격려가 풍부한 ‘유머형 리더십(코미디언형)’이다. 이와 관련해선 “칭찬하면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에너지가 넘치며, 마음이 넓어지고 나 자신이 행복해진다”며 “사탄은 영원토록 칭찬이 없다. 대신 시기와 질투, 비난과 불평과 원망으로 가득차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부흥강사인 대전 J목사, 부산 K목사는 유머와 해학이 있는 설교로 수천, 수만 명 성도로 놀랍게 부흥한 것은 어찌 보면 필연적”이라며 “설교에 유머와 위트, 해학의 맛이 있고, 익살스러운 모습이 청중들로 하여금 설교가 지루하지 않고 즐기도록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섯째로 꿈과 비전의 ‘성취형 리더십(Vision Maker)’이다. 그는 “‘꿈이 없는 민족은 망한다’는 에스겔 말씀은 모든 목회자들에게 해당된다”며 “하나님께서는 지도자로 세우실 때 반드시 그가 비전의 사람인가를 보신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들은 한결같이 높은 이상과 꿈을 가졌다. 비전의 사람은 끊임없이 개척과 개혁과 번영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 박사는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나님의 명령에 즉시 결단해 새로운 세계로 떠났고, 야곱도 새로운 비전을 품고 고향을 떠났다. 요셉도 해·달·별이 자신에게 절하는 꿈을 꿨다”며 “‘세계는 나의 교구’라고 했던 존 웨슬리의 비전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세계를 그의 사역지로 허락하셨다. 영국 청교도들의 꿈과 비전이 오늘날 세계 최강국 미국을 건설한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정직하고 성실한 ‘열정적 리더십(Passion)’이다. 그는 “맹목적 열정은 해롭지만, 여호와의 비전을 성취하는 열정은 하나님의 심장”이라며 “이사야는 여호와의 열심이 특심하여 우리의 소원을 100%로 성취하신다(사 9:7)고 했다”고 전했다.
양기성 박사는 “노아의 열정은 방주를 짓게 했고, 여호수아의 열정은 태양을 멈추게 해 난공불락의 성을 정복하게 했다. 엘리야의 열정은 우상숭배를 몰아냈고, 다윗의 열정은 이스라엘의 태평성대를 이뤘다”며 “에스더의 지혜와 기도의 열정은 민족과 백성을 구원했고, 바울은 복음전도에 미친 자라고 고백했고, 사도들은 전도에 미쳤기에 초대교회를 세울 수 있었다. 방언도 기도의 열정을 가진 이들이 받게 돼 있다”고 했다.
세미나에서는 이 외에도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최승락 목사(고신대원 원장), 김태섭 교수(장신대), 정승태 교수(침신대), 한동구 교수(평택대 명예), 최영걸 목사(홍익교회), 유재경 목사(대덕교회), 정지훈 목사(양산중앙교회), 문화평 소장(21C목회성장연구소), 구한나 부소장(임마누엘교회) 등이 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