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의 가치 실현하는 기독교 ESG 혁신경영”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서울신대, 재선 황덕형 총장 취임식

혁신과 헌신 통한 감동교육으로
지난 4년 학교 안정 발전 이끌어
코로나에도 안정적 신입생 충원
학생들 기립박수로 총장 환영도

미래형 대학, 전인 미래인재 양성
글로컬 사회공헌 등 3가지 목표
환경과 사회 기여, 윤리 거버넌스
위기, 새로운 도약 디딤돌로 변화

▲취임식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신대

▲취임식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신대

재선에 성공한 황덕형 박사가 서울신학대학교 제20대 총장에 취임했다. 서울신대는 지난 9월 5일 경기 부천시 교내 성결인의집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열고, 복음으로 새 시대를 여는 기독교 명문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황덕형 신임 총장은 “향후 5년이 국내 대학들에 가장 어려운 시대가 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위기를 디딤돌 삼아 도약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추자”고 강조했다.

1부 예배는 교목처장 김성원 교수 집례로 총동문회장 구교환 목사의 기도와 앙상블 합창단의 특별찬양에 이어 총회장 임석웅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임 총회장은 ‘1+1=?+@’를 제목으로 개인을 넘어 우리로 하나되는 십자가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석웅 총회장은 “1+1의 결과에 대해 수학의 답은 2이고, 인문학은 우리라고 한다. 그리고 성경은 두세 사람이 모인 곳에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고 했다. 우리라는 공동체가 하나님이 함께함으로 능력 공동체가 될 수 있다”며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어떻게 공동체를 이뤄야 하는지를 알려 주셨다. 나와 너가 아닌 우리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임 총회장은 “하나님께서는 천국에서 자신을 뒤집어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셨다. 우리 스스로 ‘나’를 뒤집어 ‘너’를 만들어야 한다”며 “오늘 취임식을 통해 서울신대가 ‘우리’ 공동체가 될 수 있길 바란다. 하나된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끄는 대학으로 반드시 나아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2부 취임식은 교무처장 이용호 교수 사회로 송윤진 교수의 축복송에 이어 황덕형 총장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지난 2019년 제19대 총장에 오른 황 총장은 혁신과 헌신을 통한 감동교육으로 서울신대의 안정적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례없는 위기 속에 전국 많은 대학들이 미충원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안정적으로 신입생을 충원해 팬데믹 이후 더욱 단단해진 학교를 구축했다.

▲황덕형 총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서울신대

취임사에서 황 총장은 “오늘날 대학은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현대 사회를 휩쓸고 있는 첨단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기존 교육 체계를 무력화시키고 새로운 인재를 키워내는 새로운 교육을 요구하고 있다”며 “19대 총장으로 일한 지난 4년은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대응할 체제로의 전환 기간이었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 속에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을 통과했고, 교육혁신사업으로 교육과정, 교육 및 생활시설, 학생지원프로그램 등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와 혁신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제20대 총장으로서 향후 4년에 대해 ‘성결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독교 ESG 혁신경영’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3가지 중점 목표로는 ①미래형 대학구축 ②전인적 미래인재 양성 ③글로컬 사회공헌 등을 강조했다.

황덕형 총장은 “‘성결의 가치’란 하나님의 속성을 본받고 하나님을 닮아가는 성결한 신앙이 지향하는 드높은 목표들을 세상 속에서 구현해 나가는 구체적인 윤리적 기준과 목표다. 우리 대학은 성결의 탁월한 가치들을 교육하고 전수해야 할 책임과 소명이 있다”며 “앞으로 성결의 가치를 실현하는 ESG 혁신경영을 근간으로 환경과 사회에의 기여, 윤리 거버넌스에 중점을 두고 교육과 경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 총장은 “향후 5년은 한국 대학들에 있어 가장 어려운 시대가 될 것이다. 학령인구는 최저점에 도달하고 있고, 인공지능과 미디어 혁신으로 인한 사회의 급격한 변화는 기존의 가치관과 사회체제를 뒤흔들고 있다”며 “우리는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디딤돌로 바꿀 역량을 가지고 있다. 서울신대의 유구한 역사는 곧 미래를 대응하는 힘”이라고 자신했다.

취임식은 황덕형 총장의 선서와 이사장 백운주 목사의 공포로 마무리됐다.

▲취임증서 전달 모습. ⓒ서울신대

▲취임증서 전달 모습. ⓒ서울신대

황 총장이 모든 예식을 마치고 퇴장할 때, 참석한 전 학생이 기립박수로 축하했다. 학생들은 황 총장의 재임을 반기며, 향후 4년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김수아 학생(유아교육 4)은 “총장님은 유독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갖는 분이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우리를 찾기도 하고, 항상 일상에서 밝게 웃으며 다가와 주신 분”이라며 “특히 매년 개강 때마다 총장님이 전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쿠키는 우리 학교의 중요한 문화가 됐다”고 말했다.

이예린 학생(보육 4)은 “총장님이 되신 후 학교가 정말 확 달라졌다. 기존 시스템을 개선한 것뿐 아니라, 눈에 보이는 시설이 너무 좋아졌다”며 “특히 100주년기념관 1층에 새로 생긴 다빛 공간은 학교의 자랑이자, 학생들이 제일 사랑하는 곳이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 이날 황덕형 총장의 취임을 기념해 김원천 목사(대부천교회)가 학교 발전기금 2천만 원을 기부했다.

황덕형 총장은 1999년 서울신대 교수로 재직을 시작해 총무처장, 학생처장, 한국조직신학회장, 부총장, 신학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제19대 총장으로 선출되며 서울신대의 새 시대를 열었다.

주요 저서로는 <하나님의 타자성>, <성결교의학>, <소극적 안락사, 무엇이 문제인가>, <삼자적 임재>, <현대신학과 성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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