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양화진음악회가 오는 9월 22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야외무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독일에서 주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정통 클래식과 재즈 공연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독일 뮌헨 국립음대 교수 이미경 바이올리니스트와 웬신 양(Wen-Sinn Yang) 첼리스트가 방한하며, 기타 연주자 로버트 프리들(Robert Friedl)과 그의 아들 바이올리니스트 닐스 프리들(Nils), 8명의 챔버가 호흡을 맞춘다.
주요 연주곡은 P. 워락(Warlock)의 카프리올 모음곡(Capriol Suite) 바스-당스(1. Gasse-Danse), 토르디온(3. Tordion), 칼의 춤(6. Mattachins), V. 헤르베르트(Herbert)의 6개의 피아노 소품 작품번호 37, 어제의 생각(Yesterthoughts), 가젤(Ghazel), 펀치넬로(Punchinello), 바흐(J. S. Bach)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모음곡 라단조 작품번호 1004, 사라방드(Sarabande), 헨델-할보르센(Handel-Halvorsen)의 파사칼리아(Passacaglia), F. 멘델스존(Mendelssohn)의 현악 8중주 내림마장조 작품번호 20 2·4악장 등이다.
한국기독교 100주년기념교회는 민족 독립과 근대화에 앞장섰던 초기 기독교의 얼이 담긴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과 한국교회를 위해 순교하신 선조들의 신앙과 정신을 기리는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 관리·운영을 위해 고(故) 한경직 목사가 초대 이사장으로 있던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재단(현 이사장 강병훈 목사)에 의해 2005년 창립됐다.
양화진문화원은 문화를 통해 이 땅의 사람들을 섬기고, 교회와 사회가 소통할 수 있도록 100주년기념교회가 설립한 부설기관으로, 초대 명예원장 故 이어령 교수에 이어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대 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양화진음악회는 2008년 이래 수준 높은 음악 공연을 통해 마포구의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다음은 출연진 소개.
-바이올린 이미경(Mi-kyung Lee)
16세의 나이로 메뉴힌 아카데미 오디션에 발탁되어 유학길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은 퀸 엘리자베스, 뮌헨 ARD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뮌헨 방송 교향악단,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1998년 영국 레스터의드 몬포르트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2021년 제53대 대한민국 난파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메뉴힌, 카잘스, 잘츠부르크, 베를린 페스티벌에 초대되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며 현재 독일 뮌헨 국립음대 전임교수이자 학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매년 양화진음악회를 위해 수고하며, 다채롭고 화려한 연주로 양화진음악회에 참석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첼로 웬신 양(Wen-Shin Yang)
스위스 출신의 웬신 양은 잘 알려진 첼로 명곡들 뿐만 아니라 A. Sevais나 C.Y. Davidow 등의 흔히 연주되지 않았던 19세기 작품들과 A. Reimann, 윤이상의 현대 작품들 연주, 녹음에도 끊임없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첼리스트이다. 거장 코린 데이비스경, 로린 마젤, 마리스 얀손스와 함께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샹하이 심포니, 로얄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연주하였고 30여 장에 이르는 CD 녹음은 고전 작곡가 L. Boccherini부터 현대의 S. Gubaidulina 까지 방대한 레퍼토리 연주력을 보여주고 있다. 2004년부터 독일 뮌헨 국립음대 전임교수로 재직중이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를 열고 있다.
2011년 제7회 양화진음악회 출연 이후, 12년 만에 다시 양화진음악회에서 공연한다.
-기타 로버트 프리들 (Robert Friedl)
아들 닐스 프리들과 함께 ‘듀오 프리들’을 결성하여 유럽을 주 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로버트 프리들은 닐스 프리들이 독일 뮌헨 국립음대 클래식 바이올린 과정 수료와 재즈 바이올린 연주 병행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음악가이다. 아들 닐스 프리들과 마찬가지로 클래식과 재즈 음악분야에서 경계 없는 활발한 연주를 하고 있으며 기타 반주자로서는 무대에서 대체 불가한 리듬파트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올린 닐스 프리들 (Nils Friedl)
클래식과 재즈 분야에서 동일하게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닐스 프리들은 청소년 시절부터 기타리스트인 아버지인 로버트 프리들과 재즈 듀오를 통해 연주자로서 각광을 받았다. 제9회 스톡홀름 국제콩쿠르, 무지칼리셰 포이어베르크 바덴-뷔르템베르크 등에서 수상하며 클래식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편, 라틴 에어포트 페스티벌 뉘른베르크, 비브라스 오픈 에어 쾰른과 같은 유수의 재즈 페스티벌에서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