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아담은 왜 선악과를 먹었나요? 이해가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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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12] 내 인생의 참 주인

아담과 하와가 맛있어서 선악과를?
더 이상 하나님 인정 않겠단 불신앙
당신 인생의 주인공 과연 누구인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 인정을!

▲아담을 유혹하는 하와. ⓒ픽사베이

▲아담을 유혹하는 하와. ⓒ픽사베이

필자는 주일학교를 다니면서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꽤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 제일 이해가 되지 않는 의문이 한 가지 있었는데, 바로 ‘아담은 왜 선악과를 먹었을까?’라는 의문이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게 됨으로 인간은 죄를 짓게 되었고, 그 이후 태어나는 모든 인간은 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당시 필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 반 선생님께 물어봤던 적이 있다. 하지만 반 선생님 반응 때문에, 다음부터는 아담에 대해 아무런 질문을 하지 않게 되었다.

나: 선생님. 아담은 왜 선악과를 먹었나요?
선생님: 음…, 선악과가 굉장히 맛있어 보여서 먹은 거겠지?
나: 선생님. 그럼 왜 하나님은 선악과를 만드셨나요? 굳이 만들 이유가 있었을까요?
선생님: 얘, 넌 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해서 선생님을 힘들게 하니? 너 선생님 골탕먹이려고 그러지?
나: (당황) 네? 아니에요. 정말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필자는 주일학교 때 어른들로부터 아담과 하와의 선악과 사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에덴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들의 열매는 다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하셨으며, 만약 열매를 먹을 시 반드시 죽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필자가 알고 싶었던 것은 왜 하나님이 선악과를 만드셨는지, 왜 하나님이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셨는지, 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었는지에 대한 이유였다.

아무런 답을 찾지 못했던 필자는 오랜 시간 동안 아담과 하와를 원망하고 미워했다. 아담과 하와 둘이서 하나님 말씀을 어겨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닌가? 필자는 아담과 하와 때문에 인류가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이 되는 것이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왜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었던 것일까? 너무 맛있어 보여서 먹은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왜 하나님께서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만드셔서 아담에게 먹지 말라고 하셨을까? 오늘 이 의문을 풀어보도록 하자.

1. 선악과를 먼저 먹은 것은 아담이 아니라 하와였다

선악과를 제일 처음 먹은 것은 아담이 아니라 하와였다. 그렇다면 하와는 어떻게 선악과를 먹었던 것일까? 창세기 3장을 보면 뱀이 등장한다. 뱀은 곧 마귀이며, 마귀는 하와에게 뱀으로 접근해 유혹한다. 뱀은 어떤 말로 하와를 유혹했을까?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4-5)”.

뱀은 하와에게 선악과를 먹으면 너희가 죽지 않고 너희 눈이 밝아지게 되며, 너희가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뱀의 말을 들은 하와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바라본다. 그러자 지금까지 두려워서 쳐다보지도 못했던 선악과가 너무 먹음직스럽고 탐스럽게 보인다.

결국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고, 아담에게도 선악과를 건네준다. 아담도 하와가 준 선악과를 맛있게 먹는다. 자,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바로 아담과 하와가 왜 선악과를 먹었느냐는 것이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이유는 단순히 맛있어 보여서 먹은 것이 아니다. 바로 하나님처럼 되기 위해서였다.

2.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이유는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유혹에 빠졌기 때문이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이유는 바로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뱀의 유혹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행동은 하나님 앞에서 엄청난 불신앙이나 마찬가지였다. 왜냐하면 아담과 하와는 더 이상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내가 주인이 되어 살겠다는 마음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에덴동산 중앙에 굳이 만드셔서, 그것을 먹지 말라고 하셨을까?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창 1:26)”.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한 가지 목적을 가지고 계셨다. 바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아름답게 다스리는 것이었다. 아담을 비롯해 아담의 모든 후손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며 다스리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실제로 하나님은 아담이 어떻게 동물들의 이름을 짓는지 보시려고, 아담에게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을 보내셨던 적이 있다. 그러자 아담이 많은 동물들의 이름을 지어주었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아담이 이 세상 통치자가 된 것은 아니었다. 아담은 통치자의 대리인일 뿐, 이 세상의 통치자는 바로 하나님이셨다. 곧 에덴 동산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바로 이 세상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게 하는 하나님의 창조물이었다.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보면서, 이 세상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아담뿐 아니라 앞으로 아담의 후손들 또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보면서, 이 세상의 통치자가 바로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너희의 진정한 주인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통해 말씀하시는 것이다.

여기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것은 그런 하나님의 통치에 반기를 들고 더 이상 하나님의 피조물로 살지 않겠다고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즉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가 단순히 맛있어 보여서 먹은 것이 아니라, ‘나는 더 이상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엄청난 불신앙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3. 오늘 우리는 누구를 주인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는가?

여러분은 누구를 주인으로 삼고 살아가는가?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심을 인정하고 있는가? 아니면 선악과를 먹고 있는 아담과 하와의 모습이 우리 모습이 아닌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예수님이 살아계심을 믿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을 믿고 이제 그 예수님을 나의 왕으로, 주인으로 인정하며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며 사는 것이다.

마귀는 오늘도 우리를 유혹한다. 인생의 주인공은 하나님이 아니라 바로 너라고 말한다. 그래서 하나님을 위해 살지 말고 너를 위해 살라고 말한다. 하나님을 위해 공부하지 말고 너를 위해 공부하라고 말한다.

어떻게 보면 이 말이 맞는 거 같다.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내 삶의 진정한 통치자는 내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맞게 살아갈 때, 예수님 안에서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

필자는 학생들과 제자훈련을 하면 반드시 내주는 숙제가 있다. 한 주 동안 하나님을 의식하자고 말한다. 그리고 하나님을 어떻게 의식하고 순종했는지 함께 말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 번은 하나님을 의식하자는 숙제를 받은 남학생 한 명이 필자에게 이렇게 말했던 적이 있다.

“목사님, 저는 지금까지 교회에서만 예수님을 생각했어요. 학교에서나 집에서 예수님을 의식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어요.”

그 남학생은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음에도 교회에서만 예수님을 생각했지, 교회 밖을 나가면 단 한 번도 예수님을 생각했던 적이 없었던 것이다.

여러분은 현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을 왕으로, 주인으로 인정하고 있는가? 그래서 어디서나 예수님을 의식하면서 살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여러분 자신이 왕이 되어 살고 있지 않은가? 예수님을 나의 왕으로 모시고 예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당신이 되기를 소망한다.

▲청소년들과 함께하고 있는 김맥 목사.

▲청소년들과 함께하고 있는 김맥 목사.

김맥 목사

고신대학교 신학과 졸업
총신대학원 M.div 졸업

전) 참사랑교회 청소년부, 성동교회 중등부, 부광교회 청소년부, 성일교회 중등부, 화원교회 고등부 전임목사 및 주일학교 디렉터
현) 초량교회 교구담당 및 고등부 담당 주일학교 디렉터

저서 <얘들아! 하나님 감성이 뭔지 아니?>, <하나님! 저도 쓰임 받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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