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본문 말씀 이해에 앞서, 태도부터 가다듬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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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열쇠는 문해력이다! 7] 큐티는 진리를 받아들이는 태도

큐티 하면 자신의 소원보다
하나님의 뜻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인다
그게 진리 받아들이는 태도

▲다니엘기도회 현장에 참석한 한 성도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위 사진은 본 기고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현장에 참석한 한 성도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위 사진은 본 기고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다니엘기도회

아이가 간절한 눈빛으로 아빠를 바라본다. 하지만 아빠는 그 눈빛을 못본 척하고 배고프다면서 빨리 식당으로 가자고 아이를 데리고 간다.

우리 아이들 어릴 때 이야기다. 필자는 장난감을 갖고 싶어하는 아이의 그 눈빛을 외면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자녀들이 한참 자라나는 나이에 경제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했던 기억이 필자의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부모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부모들은 자녀의 간절한 눈빛을 외면할 수 없다.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게 되는 이유이다.

하나님께서 바로 그런 분이시다.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셔서 우리가 잘 되기를 원하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하나뿐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해서 우리를 구원해주셨다.

성도인 우리도 너무 잘 알고 있다. 우리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그 간절함을 무조건 받아주지는 않으신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우리의 간절함이 하나님의 뜻과 만나야 하는 까닭이다.

간절함은 하나님을 향해야 한다!

평창 올림픽 때 우리나라 여자 컬링 대표팀이 간절하게 외치던 “영미! 영미!”가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빗자루처럼 생긴 브롬으로 스톤의 앞길을 열심히 닦는 영미의 모습에도 간절함이 보였다. 그렇게 스톤을 원하는 위치까지 이동시키기 위해 브롬을 닦아댄다. 그 온 힘을 기울이는 모습에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그 목표점을 향해 간절하게 닦는 모습이 바로 큐티를 하는 자세와 같다. 우리의 간절함은 우리의 소원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만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큐티는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소원을 만나는 지점이라 할 수 있겠다.

큐티를 하면 자신의 소원보다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게 된다.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 뜻대로 사는 것이 우리 삶임을 깨닫게 되는 까닭이다. 그렇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우리의 제일 되는 목적임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귀를 기울이는 이유다. 바로 그것이 진리를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진리를 받아들이는 태도

앞 칼럼에서 ‘간절한 물음’은 자동차 키와 같다고 말씀드렸다. ‘간절한 물음’이 큐티를 시작하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시동을 걸었다고 바로 운전하는 게 아니다. 늘 운전하던 차량이 아니라면 더 그렇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운전석 시트를 조절해야 한다. 자신의 체형에 맞게 높낮이와 등받이 기울기를 조정한다. 백미러와 사이드미러도 후방에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각도를 맞춰야 한다.

큐티도 마찬가지다. 성경 본문 말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의 태도부터 가다듬어야 한다. 성경은 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큐티는 그 말씀을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그 말씀을 내 마음에 받아들여 나의 삶으로 살아드려야 하는 까닭이다.

<존 파이퍼의 생각하라>에서 존 파이퍼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내용을 그대로 이해하려면 질문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진리를 이해하고 믿으며 그 진리에 순종하려는 겸손하고 유순한 질문을 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리를 받아들이는 태도’다. 나의 생각을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을 경청하겠다고 겸손하게 엎드리는 자세가 큐티를 시작하는 자세다. 그렇게 겸손하게 그리고 간절하게 하나님께 질문하는 것이 큐티의 시작이다.

이제 자동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운전석도 자신에 맞게 조정했으니, 엑셀레이터를 밟아보자. 우리 앞에 하나님의 말씀이 펼쳐질 것이다.

이석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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