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총회 지장 주는 행동, 제한 받을 것”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총회 앞두고 총회장 목회서신 발표

장소, 교단 목회자들 중심 결정돼
총대 의무 게을리하는 기도 의문
건강한 비판과 지성적 토론 기대
명성교회 문제, 총회에서 수습돼
더 이상 대립과 반목 필요치 않아
갈등 넘어 화해로… 마음 모아야

▲(오른쪽부터) 예장 통합 이순창 총회장과 김의식 부총회장. ⓒ크투 DB

▲(오른쪽부터) 예장 통합 이순창 총회장과 김의식 부총회장. ⓒ크투 DB

예장 통합 제108회 총회를 앞두고, 임원회가 “총회의 원만한 소집과 진행에 지장을 주는 시도와 행동은 관련 규정에 따른 제한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회 임원회는 11일 ‘제108회 성총회 개최를 위해 교회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라는 제목으로 총회장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이는 총회를 앞두고 열리는 두 차례 규탄 기도회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총회 일부 목회자들은 9월 15일 오후 4시 장로회신학대학교와 총회가 개막하는 9월 19일 오전 11시 총회 장소인 명성교회 인근에서 기도회를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도회 준비위 측은 15일 기도회에서는 박위근 증경총회장이, 19일 기도회에서는 정영택 증경총회장이 설교를 맡는다고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총회 장소 문제와 관련해 총회장에게 해결 방안을 제시했던 7개 교회 목회자들과 총회 장소 변경 요구 서명에 동참한 목사·장로들이 기도회에 참석한다고 한다.

해당 7개 교회는 새문안교회(담임 이상학 목사), 소망교회(담임 김경진 목사),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 주안장로교회(담임 주승중 목사),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천안중앙교회(담임 신문수 목사), 청주상당교회(담임 안광복 목사) 등이다.

이에 대해 총회장 목회서신에서는 “교단 소속 목회자들이 중심이 되어 결정된 총회 장소 반대와 총회 총대 된 의무를 게을리하도록 종용하는 집회가 ‘제108회 총회를 위한 기도회’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원회는 “전국 69개 노회를 대표하는 총대들이 예정된 기간, 정해진 장소에 모여 건강한 비판과 지성적 토론을 통해 의견을 주시면 달게 받고, 안팎의 위기에 처한 교회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안건들도 다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각자의 생각과 의견을 총회의 테두리 안에서 토론하고 논의하자”고 당부했다.

명성교회를 총회 장소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오랜 세월 진통을 겪은 명성교회 문제가 제104·105회 총회를 통해 수습되고, 국가법원 또한 인정함으로써 이에 대한 교단 구성원들 간 더 이상의 대립과 반목이 필요치 않음을 대내외에 알릴 필요가 있었고, 이번 총회를 통해 갈등을 넘어 화해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며 “1,500명 총대 여러분과 전국 교회 앞에 제108회 총회가 하나님의 은혜 아래서 참으로 영광스럽게 개회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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