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목표 설정’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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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40)] 방관적 태도를 가진 아이들

방관적 태도를 가진 아이들이 있다. 아동은 생기발랄하고 활력이 넘치는 생명력을 보일 때인데 말이다. 아동의 생기발랄함은 그대로 생명력의 상징이다. 생명의 새로운 싹이 싱싱하게 자라나듯, 아동은 그런 싱싱함을 풍겨야 한다. 그것이 생명의 향기요, 생명의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욕이 없는 아이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방관적 태도를 가진 아동은 자발성이 부족한 아동, 동기유발이 약한 아동, 수동성에 지배되는 아동 등이다. 방관적 태도를 가진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목표 설정에 문제를 보인 결과

목표가 정확하면 의욕이 생겨난다. 의욕이 있는 아동은 목표가 정확하지만, 방관적 태도를 가진 아동은 목표가 정확하지 않은 것이다.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는 아동은 의욕도 강한 편이다.

실제로 발전적인 생활을 하는 아동의 경우에는 작은 목표를 자주 세워나가면서 이루어내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런 아동에게는 작은 목표가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여 발전적 생활이 되도록 만드는 결과를 산출하는 것이다.

생활에서 목표를 세우는데 있어서는 정확성이 중요시된다. 목표의 정확성은 의욕이 생겨나게 만드는 동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목표와 관련해, 방관적 태도를 가진 아동은 목표 설정에 문제를 보인다고 보아야 한다. 목표가 정확하지 않고 희미하면, 그에 따른 행동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고려하면, 방관적 태도를 가진 아동에게는 심리적인 환경과 자연적인 환경이 긍정적이지 않은 데도 이유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것은 그들이 행동의 향상을 결정하는 성취도에서도 부정적임을 암시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목표는 인간이 행동을 결정하는 힘으로써 개인의 생리적 심리적 조건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목표와 관련해 욕구와 의욕, 그리고 의지란 개념이 중요하다. 이는 심리학에서 발전되어 온 욕구와 동인 그 외의 유사한 개념과 함께 활용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2. 동기가 유발되지 않는 상태

방관적 태도를 가진 아동은 동기의 유발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동에게 동기가 유발되지 않는 상황은 심리적 자극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동은 자신에게 자극되는 가운데 동기를 갖게 된다. 동기는 아동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갖는 심리적인 가치와 관련되는 측면이 있다. 심리적 동기는 아동에게 자신이 중요한 존재로서 인정을 받고자 할 때 떠오르는 생각과 같은 것이다.

동기 유발과 관련하여 우리는 아동에게 원천적 문제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그것은 부모가 아동을 기준으로 적절한 양육을 하고 있는지의 문제와 분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부모가 양육의 여유와 융통성을 보이지 않다는 점에서다.

이런 경우 부모는 아동의 특성에 맞춰 양육하기보다 자신의 기준에 맞춰 양육하려 한다. 아마 그런 부모의 내면에는 “내 생각은 틀리지 않는다”는 심리가 강하게 자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기에 이런 부모는 아동이 지금 무엇에 동기를 가지고 있는지를 발견하려 노력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동의 마음을 받아주려는 수용의 자세보다, 오히려 자기의 생각을 아동에게 많이 설명하려 한다.

이런 현상은 마치 ‘아는 것이 힘’이라는 생각에 마치 잘 교육하는 교사로 보이는 것이다. 아동에게 정(情)적 신호를 주어 에너지를 전달하기 보다는 생각의 분명한 논리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서 아동은 점차적으로 억압돼, 자아는 위축된다. 이런 부모에게 문제의 해답은 오히려 그 반대 측면에 있다는 사실이다. 아동을 중심으로 하면서 아동의 인격적인 측면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3. 자발성을 키워주지 못한 결과

방관적 태도를 가진 아동은 자발성이 낮은 것과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그들에게는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약하다는 시각에서다.

자발성(自發性, spontaneity)은 남의 지시나 영향에 의하지 않는다. 자기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성질이나 특성이기 때문이다. 자기 스스로 의지에 따라 행동하고자 한다는 것은 일종의 생명력이기도 하다. 생명력이 강한 사람은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행동하려고 한다는 점에서다.

이 자발성은 생명력이기에 정신의 건강과 건강하지 않음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여기서 방관적 태도를 가진 아동에 대해 낮은 자발성과 관련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자발성이 낮다는 자발성의 저하는 가치인식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동이 생활에서 직면하는 대상에 대해서 가치의 인식이 낮은 것이다. 아동이 대상에 대해 가치를 높게 인식하면, 스스로 그것을 소유하거나 성취하려는 욕구가 작용되기 때문이다.

물론 아동이 가치를 인식하는 일은 반드시 의식적인 것이라고만 할 수 없다. 아직 의식이 발달하지 않은 아동은 본능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아동이 의식하지 않아도 저 깊은 내면에서 에너지가 느껴지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무의식적 현상은 평소 의식적인 행동의 조각들이 쌓인 결과이다. 그러니까 이런 무의식이란 대개 부모가 아동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여 왔는가에 대한 의식의 침전물인 것이다. 아동의 자발성은 근본적인 동인으로서 자신을 지탱하는 중요한 주체이기 때문이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방관적 태도를 가진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심리적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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