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화합의 성총회를 위한 호소문’ 발표
총회 장소 선정 혼란 일으켜 죄송
지난 10년간 갈등 극복 위해 결정
이해와 소통 노력 소홀한 것 절감
더 잘 섬기라는 채찍 달게 받겠다
이제 모든 비난과 채찍질 멈추고
치유와 화합 성총회 위해 기도를
예장 통합 김의식 부총회장이 총회를 하루 앞둔 18일, ‘치유와 화합의 성총회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제는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하나 된 힘으로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부흥을 일으켜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의식 부총회장은 “우리 교단 총회는 지금까지 한 번도 분열되지 않고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제108회 총회를 맞이하면서 장소 문제 등 여러 가지 일로 교회와 총대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입을 열었다.
김 부총회장은 “먼저 총대님들께 고백하고 싶은 것은, 지난 46년 목회 인생에서 결코 무엇이 되고자 살아온 적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저 같은 죄인이 주의 종 된 것만 해도 감사하고 감격했기에, 치유하는교회를 목회하고 노회를 섬기고 학교에서 강의하고 치유집회를 통해 치유의 복음을 전하며 살아온 것이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고 행복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던 중 총회 임원과 산하 기관장 등으로 교단을 섬기면서 이를 지켜본 총대님들의 부름에 순종해 부총회장에 출마했고, 감사하게도 박수로 추대받게 해주셔서 오늘에 이르게 됐다”며 “그런데 최근 총회 장소 선정 문제로 본의아니게 혼란을 일으켜 대단히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고백했다.
김의식 부총회장은 “이로 인해 마음에 불편이 있는 분들이 엉뚱하게도 제 개인의 비위 문제가 있는 것처럼 거짓 선동을 하는 것에 대해 참으로 분하고 억울하기도 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기도하고 여러 대응 방안도 생각해 봤다”며 “그러나 모든 것을 제 부덕의 소치로 알고 죄 없으신 주님께서 채찍 맞으시던 그 모습을 생각하며, 무자비하게 던져대는 돌들을 맞으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전했다.
김 부총회장은 “이번 총회 장소를 명성교회로 정하게 된 데는 무엇보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 총회가 헌법 28조 6항으로 인해 많은 갈등을 거듭해 옴을 극복하고자 함이 크다”며 “또한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한국교회는 20-30% 교인 출석이 감소하고, 다음 세대 절반 이상이 교회를 떠나가고, 우리 교단만 작년 한 해 동안 5만 6천 명이 줄어드는 큰 위기를 맞이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한국교회의 장래를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를 염려하며 이제는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하나 된 힘으로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부흥을 일으켜야 할 때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의식 부총회장은 “그러나 아무리 선한 뜻이 있더라도 이를 위해 충분한 이해와 소통 노력을 소홀히 한 것을 절감하게 됐다. 더욱이 우리 교단이 분열과 갈등으로 치닫는 것은 한국교회는 물론, 세상과 역사 앞에 매우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라며 “이번 일로 상처받고 마음 상하신 총대님들과 총회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부총회장은 “지금까지 혹독하게 쏟아냈던 모든 의견들은 총회를 더 잘 섬기라는 채찍으로 알고 달게 받겠다”며 “아울러 이후로는 이견을 표출했던 모든 분들도 총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알고 고견으로 수용하며 모두 하나 되어 화합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저희와 총회를 향한 모든 비난과 채찍질을 멈춰 주시고, 치유와 화합의 성총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며 “총대님들의 혜량과 용서와 사랑을 다시 한 번 간구하면서, 9월 19일 오후 2시 총회에서 기쁜 마음으로 반갑게 만나 뵈옵길 원한다. 모든 총대님들의 가정과 교회 위에 주님의 은혜와 평강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