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대권 후보 드샌티스 “종교 자유 완전 회복할 것”

뉴욕=김유진 기자     |  

가정연구위 주최 정상회의서 ‘신앙의 중요성’ 강조

▲2022년 11월 선거에서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연임에 성공한 뒤 연설하고 있다.  ⓒ론 드샌티스의 X(구 트위터) 계정

▲2022년 11월 선거에서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연임에 성공한 뒤 연설하고 있다. ⓒ론 드샌티스의 X(구 트위터) 계정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론 드샌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종교 자유를 어떻게 증진할 것인지에 대해 언급하며, 리더십에서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드샌티스 주지사는 15일 가정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가 주최한 ‘기도, 투표, 굳게 서기 정상회의’(Pray, Vote, Stand Summit)에서 자신의 기독교 신앙과 대통령이 되었을 때 종교 자유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해 전했다.

그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어떻게 지도자가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이 시대에 옳은 일을 지키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당신은 반발에 직면하고, 공격을 받으며, 비방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거짓말, 속임수, 반대에 맞서 굳건히 설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궁극적으로 더 높은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모든 모욕과 헛소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기초”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 우려하며 “이 나라는 영적으로 쇠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적인 예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교회를 강제로 폐쇄하고 사람들의 예배 권리를 박탈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주류 판매점이나 스트립 클럽은 열려 있었지만, 신앙인들에게는 문을 닫게 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쇠퇴를 뒤집으려면 미국의 영혼을 부활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믿는다. 이 부활은 우리의 종교, 직장, 각 가정, 사회의 기반이 되는 모든 기관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 역사에서 전례 없는, 종교 자유에 대한 위협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신앙이 문화에서 세속적 관심에 비해 부차적인 것으로 다뤄져 왔다”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신앙을 삶의 모든 측면에서 자유롭게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국가 유산과 문화에서 유대·기독교의 종교적 상징을 없애려는 시도가 있었다. 좌파는 정교분리에 의해 정부에서 종교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며 “첫째,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둘째, 그들은 종교를 세우고자 하며, 그 종교는 전통적인 종교가 아니다. 정치적 좌파를 미국의 정식 종교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드샌티스는 미국의 정식 종교로 정치적 좌파주의를 확립하려는 노력들이 신앙을 공개적으로 실천하려는 사람들로 하여금 “(좌파) 의제와 충돌하기 직전까지만 (신앙 실천을) 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워싱턴주 주립 고등학교의 축구 코치 조셉 케네디(Joseph Kennedy)가 해고됐다가 복직된 사건을 예로 들며, 종교 자유 침해가 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지사는 미국 대법원에서 케네디 코치의 승리가 “종교 자유를 위한 승리로 환호를 받았다”면서도 “이 사건이 미국 대법원까지 가야만 했다는 사실은 종교 자유가 제대로 증진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 나라의 완전한 종교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항소법원과 연방대법원에 헌법주의 판사를 지명하고 배치하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중에게 “내가 지명하는 (판사) 후보자들은 클라렌스 토마스(Clarence Thomas), 새뮤얼 알리토(Samuel Alito Jr.) 같은 판사들의 판례를 반영할 것”이라며, 그들을 “가장 위대한 두 대법관”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정부 자금 지원과 신앙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하는 모든 정부 규정을 폐지하여 종교적 차별을 완전히 종식시키겠다”며 “대신 종교 공동체를 우리 행정부에 적극적으로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의 사무를 처리하는 동안 종교 공동체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 플로리다에서도 했던 일을 할 것”이라며 “플로리다주에는 일반적인 학교 선택권이 있으며, 이는 전국적으로 필요하다. (취임) 첫날, 우리는 비종교 사립학교에 제공되는 자금이 신앙 기반 사립학교에도 사용 가능하도록 보장하는 행정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연방정부가 신앙을 이유로 남녀를 표적으로 삼는 것을 막겠다. 종교 학교는 신앙 원칙을 위반하도록 압박받아서는 안 된다”며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는 신앙 기반 자선단체가 수정헌법 제1조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결코 제기되지 않을 것이다. 종교 지도자들의 발언을 억압하는 존슨 수정안(Johnson Amendment)의 폐지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드샌티스는 자신의 행정부가 “미국의 기초가 되는 유대·기독교 전통과 가치가 존중되고 보존되도록 보장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그는 “교육, 노동 및 건강 및 인간 서비스 부서에서 종교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신념 및 종교 자유 부문을 만들어, 모든 정부 기관에 대한 종교 자유를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시민들이 법정에서 승리한 경우에도, 그들은 번거롭고 침해적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며 “우리 법무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무시하고 방치한 신앙 기반 (임신 위기) 센터와 낙태 반대 운동가에 대한 공격을 조사하고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연설에서 플로리다주를 “우오크(woke)가 죽는 곳”이라고 묘사하며,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오크 정신 바이러스를 역사의 쓰레기통에 단번에 영원히 버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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