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교체식서 취임사 전해
총회 장소 문제 심려, 용서 구한다
지난 10년 갈등과 불화 모든 관계
용서, 화해, 치유되길 바랐기 때문
10-11월 지역별 치유·연합 부흥회
11월 14일 1만 영적 대각성 기도회
3월 개인 치유, 5월 부부 치유 회복
예장 통합 제108회 총회 첫날인 19일, 개회예배와 임원 선거 후 임원 교체식이 진행됐다.
임원 교체식에서는 이순창 이임 총회장의 이임사, 이임 임원 인사 및 꽃다발 증정, 신임 임원 인사, 이임 총회장이 신임 총회장에게 스톨과 성경, 의사봉 등 인계, 김의식 신임 총회장 취임사, 꽃다발 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의식 신임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 한국교회는 코로나19 이후 안팎으로 최대 위기 가운데 있다”며 “밖으로는 인본주의·세속주의·종교다원주의·포괄적 차별금지법·동성애·사이비이단 등 반기독교 세력들의 협공이 끊이지 않고, 안으로는 내부적 갈등과 불화, 대립과 분열의 소모전이 끊이지 않아 하나님의 교회가 점점 무너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식 총회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총회 장소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며 “이러한 위기의 때에 이번 108회 총회 주제를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로 정한 것은 가장 먼저 우리 교회가 지난 10년 동안 갈등과 불화를 가져왔던 모든 관계가 용서와 화해, 치유의 총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라고 천명했다.
김 총회장은 “이를 위해 먼저 10월부터 11월까지 13개 지역별 치유 세미나 및 연합 부흥성회를 갖고자 한다”며 “그리하여 치유받고 하나 된 마음으로 11월 14일 총회 1만 목사와 장로들부터 하나님 앞에 통회 자복하면서 믿음으로 결단하는 영적 대각성 기도회와 전도 부흥운동 발대식을 갖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내년 3월에는 개인 치유를 위한 치유 동산, 5월에는 부부 치유를 위한 부부회복 동산을 통해 개인과 가정, 교회로부터 먼저 치유해 나가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렇게 치유받은 우리 교회와 총회가 돼야, 지역·계층·이념·성별·세대 간 불화와 대립 관계에 있는 우리 사회를 치유하고, 하나 된 힘으로 북녘 2,600만 우리 민족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선교하는 민족으로 땅끝까지 이르러 치유의 복음을 전파하면서, 죽음의 땅으로 변하고 있는 지구 생태계까지 치유하며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을 예비해 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 맞아
복음 전해준 선교국가들 보은할 것
아시아 교회 합력해 선교사명 감당
총회장은 모더레이터, 중재·조정자
치우치지 않고 말씀 최우선 삼겠다
용서와 화해, 소외 없이 섬김·중재
김의식 총회장은 “더욱이 올해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미국·영국·캐나다·호주·프랑스 등 선교 국가들에 대한 에큐메니칼 보은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또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 형제 교회들과 세계 교회와 합심·합력하여 마지막 때에 복음주의 신앙을 사수하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적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교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마지막으로 이 모든 치유 사역을 이뤄 나가는 데 있어 총회장은 영어로 모더레이터(moderator), 중재자요 조정자이기 때문에, 결코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않고, 우리 모든 신앙의 표준인 하나님 말씀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며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어느 누구도 소외됨 없도록 모두를 섬기고 중재해 나가겠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총대님들의 뜨거운 중보적 기도와 합심 합력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임하는 이순창 총회장은 “총회장으로서 지난 1년간 터키(튀르키예) 지진 구호를 비롯해 국내 산사태 등 국내외 재난 현장을 다녔다. 에큐메니칼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 청년과의 만남, 예배 회복 등 170여 회 사역을 감당했다”며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이순창 이임 총회장은 “107회기를 함께하면서 좋으신 총회 임원들과 사무총장, 임원과 모든 직원들께 감사드린다. 부족하지만 큰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33세 때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했던 연신교회에도 오늘 이 자리까지 이끌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나아가 9,500여 교회 교단 모든 교회 성도님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총회장 자리에서 내려가지만, 총회 발전을 위해 기도하며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회무가 진행됐으며, 공천위원회·헌의위원회 보고, 총회장 활동보고 영상 상영 등이 진행된 후 오후 5시 30분 정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