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3신] 김의식 총회장 “치유받은 교회, 하나 된 힘으로 北 구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임원 교체식서 취임사 전해

총회 장소 문제 심려, 용서 구한다
지난 10년 갈등과 불화 모든 관계
용서, 화해, 치유되길 바랐기 때문

10-11월 지역별 치유·연합 부흥회
11월 14일 1만 영적 대각성 기도회
3월 개인 치유, 5월 부부 치유 회복

▲김의식 총회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의식 총회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장 통합 제108회 총회 첫날인 19일, 개회예배와 임원 선거 후 임원 교체식이 진행됐다.

임원 교체식에서는 이순창 이임 총회장의 이임사, 이임 임원 인사 및 꽃다발 증정, 신임 임원 인사, 이임 총회장이 신임 총회장에게 스톨과 성경, 의사봉 등 인계, 김의식 신임 총회장 취임사, 꽃다발 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의식 신임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 한국교회는 코로나19 이후 안팎으로 최대 위기 가운데 있다”며 “밖으로는 인본주의·세속주의·종교다원주의·포괄적 차별금지법·동성애·사이비이단 등 반기독교 세력들의 협공이 끊이지 않고, 안으로는 내부적 갈등과 불화, 대립과 분열의 소모전이 끊이지 않아 하나님의 교회가 점점 무너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식 총회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총회 장소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며 “이러한 위기의 때에 이번 108회 총회 주제를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로 정한 것은 가장 먼저 우리 교회가 지난 10년 동안 갈등과 불화를 가져왔던 모든 관계가 용서와 화해, 치유의 총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라고 천명했다.

김 총회장은 “이를 위해 먼저 10월부터 11월까지 13개 지역별 치유 세미나 및 연합 부흥성회를 갖고자 한다”며 “그리하여 치유받고 하나 된 마음으로 11월 14일 총회 1만 목사와 장로들부터 하나님 앞에 통회 자복하면서 믿음으로 결단하는 영적 대각성 기도회와 전도 부흥운동 발대식을 갖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순창 이임 총회장이 김의식 신임 총회장에게 가운을 입혀주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순창 이임 총회장이 김의식 신임 총회장에게 가운을 입혀주고 있다. ⓒ이대웅 기자

나아가 “내년 3월에는 개인 치유를 위한 치유 동산, 5월에는 부부 치유를 위한 부부회복 동산을 통해 개인과 가정, 교회로부터 먼저 치유해 나가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렇게 치유받은 우리 교회와 총회가 돼야, 지역·계층·이념·성별·세대 간 불화와 대립 관계에 있는 우리 사회를 치유하고, 하나 된 힘으로 북녘 2,600만 우리 민족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선교하는 민족으로 땅끝까지 이르러 치유의 복음을 전파하면서, 죽음의 땅으로 변하고 있는 지구 생태계까지 치유하며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을 예비해 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 맞아
복음 전해준 선교국가들 보은할 것
아시아 교회 합력해 선교사명 감당

총회장은 모더레이터, 중재·조정자
치우치지 않고 말씀 최우선 삼겠다
용서와 화해, 소외 없이 섬김·중재

김의식 총회장은 “더욱이 올해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미국·영국·캐나다·호주·프랑스 등 선교 국가들에 대한 에큐메니칼 보은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또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 형제 교회들과 세계 교회와 합심·합력하여 마지막 때에 복음주의 신앙을 사수하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적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교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마지막으로 이 모든 치유 사역을 이뤄 나가는 데 있어 총회장은 영어로 모더레이터(moderator), 중재자요 조정자이기 때문에, 결코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않고, 우리 모든 신앙의 표준인 하나님 말씀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며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어느 누구도 소외됨 없도록 모두를 섬기고 중재해 나가겠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총대님들의 뜨거운 중보적 기도와 합심 합력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순창 이임 총회장(왼쪽)이 김의식 신임 총회장(오른쪽)에게 의사봉과 성경, 헌법 등을 전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순창 이임 총회장(왼쪽)이 김의식 신임 총회장(오른쪽)에게 의사봉과 성경, 헌법 등을 전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임하는 이순창 총회장은 “총회장으로서 지난 1년간 터키(튀르키예) 지진 구호를 비롯해 국내 산사태 등 국내외 재난 현장을 다녔다. 에큐메니칼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 청년과의 만남, 예배 회복 등 170여 회 사역을 감당했다”며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이순창 이임 총회장은 “107회기를 함께하면서 좋으신 총회 임원들과 사무총장, 임원과 모든 직원들께 감사드린다. 부족하지만 큰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33세 때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했던 연신교회에도 오늘 이 자리까지 이끌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나아가 9,500여 교회 교단 모든 교회 성도님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총회장 자리에서 내려가지만, 총회 발전을 위해 기도하며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회무가 진행됐으며, 공천위원회·헌의위원회 보고, 총회장 활동보고 영상 상영 등이 진행된 후 오후 5시 30분 정회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