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식 총회장, 총회 폐회예배 설교
108회 총회 계기로 상처 서로 용서
하나 된 힘으로 제2 부흥 일으키자
명성교회 도움받고 뒤에서 비난해
원망과 비난, 이번 총회로 끝내길
하나님 기뻐하신다고 확실히 믿어
시작부터 끝날까지 은혜로운 총회
9월 18일 오후 2시 개막한 예장 통합 제108회 총회(총회장 김의식 목사)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1일 낮 폐회했다.
예장 통합 제108회 총회는 오전 회무를 진행한 뒤 폐회예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김의식 총회장은 ‘하나님의 복을 이어가라(베드로전서 3:8-9)’는 제목의 폐회예배 설교에서 “주님은 하나 됨을 힘써 지키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며 “목사가 목사를, 장로가 장로를 용서하지 못하고 불화와 분쟁의 소모전을 거듭하고 있다. 하나님 앞에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인가”라고 했다.
김 총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총회가 비본질적인 것으로 서로 마음 상하면서 복을 빌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번 108회 총회를 계기로 지난날의 상처를 다 용서함으로 치유받고, 형제를 서로 끌어안고 화해하고 하나 된 힘으로 제2의 한국교회 부흥을 일으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총회가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었다. 여러 대형교회들이 많이 도왔지만, 결국 명성교회 도움을 받지 않은 총회가 없었다”며 “돈을 받을 때는 손을 내밀더니, 돌아서서 명성교회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또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하셨는데, 그런 비난과 비판을 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문제들이 있는 걸 보게 됐다”며 “형제를 원망하고 비난하는 일은 이번 총회를 통해 다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와 함께 “총회가 진행되기까지 명성교회를 또 공격하고, 그것으로 부족해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열려던 저를 난도질해 말할 수 없는 고통과 불행을 겪었다”며 “하지만 저는 이 일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고 확실히 믿었기에, 끝까지 인내해 총회가 열리게 된 것”고 했다.
김의식 총회장은 “총회 전에는 개회도 총회장 자동 승계도 안 되리라는 말들이 있어 금식까지 했다”며 “그렇지만 총회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얼마나 은혜로운 총회가 열렸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총회장은 “마지막 이 시간까지 하나님께서 이 일을 계획하셨고 역사하셨고 완결시켜 주신 줄 믿는다”며 “은혜롭고 성령 충만한 이 믿음으로 일어서서, 이제 제108회 총회가 지역을 다니면서 치유하고 새로운 부흥의 불을 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의식 총회장은 설교 후 총회 장소를 제공한 명성교회에 감사패를 전달했고, 김하나 목사가 대표로 이를 받았다.
이번 총회에서는 김 총회장이 기자간담회 등에서 개정 필요성을 언급한 헌법 28조 6항, 일명 세습방지법에 대해 헌법위원회에서 1년간 연구하기로 했다.
전날인 20일 오후 회무 마지막 시간 진행된 ‘동성애 및 젠더주의 대책위원회(위원장 강병철 목사)’는 총회장 후보부터 목사고시 응시자들까지 동성애와 젠더, 제3의 성에 대한 견해를 서면으로 제출하게 해줄 것을 청원해 통과됐다.
20일 저녁 시간에는 에큐메니칼 예배가 진행됐다. 서기 조병호 목사 인도로 부총회장 김영걸 목사의 ‘고백의 기도’, WCRC 국장 필립 피콕 목사의 ‘용서의 선언’, 총회장 김의식 목사의 감사 메시지, 언더우드 선교사 4대손 피터 언더우드 소장과 유진벨 선교사 4대손 인요한 교수의 ‘보은의 시간’, 부총회장 윤택진 장로의 성경봉독, 명성교회 연합찬양대의 찬양 후 증경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십자가로 화평하게 하신 그리스도(에베소서 2:14-2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후 독일 동아시아선교회 카롤라 호프만 리히터 박사와 CWM 총대 김주은 청년의 ‘결단의 시간’, 세계선교사회 선교사들의 ‘응답의 특송’, 명성교회 선교찬양단 및 무용단의 ‘응답의 시간’, 김하나 목사와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의 인사, 직전총회장 이순창 목사의 축도 등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