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 금권선거 차단 위한 ‘선거인단’ 도입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제46회 정기총회 18일부터 개최

대표총회장에 장종현 목사 취임
정·부총회장 김진범·이규환 목사
연금제 등 미자립교회 지원 약속

▲예장 백석 총회 현장.

▲예장 백석 총회 현장.

예장 백석 제46회 정기총회가 지난 18일부터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1,242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백석, 예수 생명의 공동체’를 주제로 개최됐다.

백석 총회는 대표총회장에 장종현 목사를 추대하고, 총회장에 김진범 목사(하늘문교회), 목사부총회장에 이규환 목사(목양교회), 장로부총회장에 최태순 장로(새하늘교회)를 박수로 추대했다.

향후 3년간 총회를 이끌 인사로는 제1부총회장 김동기 목사(광음교회), 제2부총회장에 이승수 목사(양문교회)를 각각 선임했다. 이 외에 서기 임요한 목사(동인천노회), 부서기 장권순 목사(안양노회), 회의록서기 최도경 목사(수원노회), 부회의록서기 정권 목사(전남노회), 회계 탁홍식 장로(동인천노회), 부회계 고기성 장로(서울북노회) 등의 임원들이 임명됐다.

아이굿뉴스에 따르면, 총회장에 추대된 김진범 목사는 “목회자 연금제도를 비롯해 미자립교회와 농어촌 목회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교회 부흥을 이끄는 전도와 성령운동 기구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백석 총회는 지난해 1,160개 교회, 올해 6월 2,215개 교회가 각각 가입하면서 총대 수가 지난해 대비 500여 명 증가했다. 이번 총회에는 전체 총대 1,529명 중 1,242명이 참석했다.

김진범 목사 사회로 열린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지난 9월 9일 총회 45주년 기념대회와 1년간의 기념사업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총회에 부어주신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은혜에 감사드리고, 총회 산하 모든 교회들이 생명을 살리는 교회로서 영적 사명을 감당하자”고 전했다.

▲예장 백석 장종현 총회장. ⓒ예장 백석 제공

▲예장 백석 장종현 총회장. ⓒ예장 백석 제공

장종현 총회장은 “우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비전을 품고 있다.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생명의 복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교회 본질을 회복하는 일에 앞장서자”며 “하나님의 일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다. 총회회관 건립 이후 우리가 할 일은 목회자들이 은퇴 걱정을 하지 않도록 연금제도를 시행하는 것이다. 연금제도는 농어촌·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금권선거를 차단하기 위해 선거법을 대폭 개정, ‘선거인단 제도’를 도입했다. 총회는 후보추천제를 골자로 하는 특례법이 올해로 마무리되자, 선거 관련 규칙을 개정했다. 개정된 선거법의 핵심은 선거인단 제도로, 선거 당일 선거인단을 꾸려 곧바로 투표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서기 김동기 목사는 “여러 교단들이 선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총회는 오늘까지 크게 발전하고 부흥했는데, ‘명품 교단’이 되기 위해 선거 관련 법 개정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개정된 선거법은 정기총회 직전 마지막 실행위원회에서 정책자문단, 노회장, 상비부장, 총회 임원 역임자들 중 제비뽑기를 통해 50여 명의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곧바로 후보자들에 대한 투표를 실시, 입후보자와 선거인단이 개별 접촉할 가능성을 차단시켰다.

선거법 개정을 통해 사무총장 임기도 현 68세에서 70세로 연장됐다. 백석 총회는 목회자 정년이 75세다.

선거법 개정에 대해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투표를 하는 것이 오히려 분열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선거로 인해 사회법까지 가는 교단들의 모습을 보면서, 깨끗한 선거를 위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총회를 이끌 분들은 연금에 대한 책임을 가져야 한다. 새로운 선거법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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