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엑스포, 한 달간 강원 내 곳곳에서
양명환 목사 “하나님 형상 회복”
이수형 목사 “행정과 교회 협력”
한국교회 미래 사회소통 등 발제
강원특별자치도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양명환 목사, 이하 강기총)가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기념 컨퍼런스’를 9월 21일 강원 속초 마레몬스호텔에서 개최했다.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강원특별자치도 세계잼버리수련장 및 고성 속초 인재 양양 등 부행사장에서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
컨퍼런스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는 유화종 사무총장 사회로 서종모 목사(속초기독교연합회 회장)가 대표기도, 장동창 상임총무가 성경봉독, 강기총 임원들이 특별찬양 후 양명환 대표회장(횡성감리교회)이 ‘창조주 하나님의 소원(창 1:27-31)’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양명환 대표회장은 “하나님은 창조 섭리 가운데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 그런데 현재 전 세계 OECD 가입 국가들 중 동성애를 합법화한 곳들이 있다”며 “세계적으로 2.7% 정도가 동성애자들이라고 한다. 국회 앞에서 동성애 반대 시위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 대표회장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우리를 창조하셨다는 것을 잃어버리는 순간, 죄를 짓게 된다”며 “사도 바울이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백한 것은, 자신을 내려놓지 않으면 죄를 짓게 되기에 그런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 형상을 회복해야 한다”며 “사람이 변해야 하나님이 주신 만물을 다스리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전한 이수형 직전 대표회장(순복음춘천교회)은 “2023년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시작되는데, 오늘 컨퍼런스에 18개 시군각 지역연합회를 대표하는 목사님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미국 워싱턴에 가면 대통령 자문기관이 있는데, 여야가 다투다가도 이곳에 와서 목사님께 기도받고 하나로 회복한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수형 목사는 “지금 여야가 대치 중인데, 이러한 때에 우리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봤다”며 “한 가지는 공적 교회(광장 교회)로 오늘 이렇게 모여 함께 연합하고 기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골방 교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섬기는 시나 군에서 군수님이든 시장님이든 그분들이 지방 행정 사명을 감당하면서 목사님들의 기도와 조언을 받고 갈 수 있다면 강원도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최고의 시·도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피력했다.
이후 특별기도 시간에는 ‘국가안정과 국민화합을 위하여’ 조장환 목사(평창기독교연합회 회장), ‘창조세계 회복과 교회사명을 위하여’ 이건강 목사(삼척기독교연합회 회장), ‘강원 교회의 연합과 사회공헌을 위하여’ 송호경 목사(철원기독교연합회 회장)가 각각 대표기도했고, 한규 목사(강원기독교총연합회 증경회장)의 축도로 예배가 마무리됐다.
2부 컨퍼런스는 김호풍 목사(동해기독교연합회 회장)의 기도로 시작돼 ‘기후위기와 창조세계 돌봄’이라는 제목으로 유미호 센터장(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이 강사로 나섰다.
유미호 센터장은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의 긴박성을 설명했다. 그는 “3년 전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1.5도에 관한 특별보고서’를 채택할 때만 해도, 세기말까지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지 않으면 돌이 킬 수 없는 위협이 닥칠 것이라고 했다”며 “벌써 1도 이상 높아져, 겨우 0.5도 남았다. 최근 발표된 6차 평가보고서는 그마저 10년은 앞당겨진다고 예측했다”고 경고했다.
유 센터장은 “우리가 사는 시대는 재난이 일상화됐다”며 “우리가 당장 다급하게 해야 할 것이 있다면, 기후재난으로부터의 안전을 위해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한 실천 방법으로는 ‘창조세계를 돌보는 기후 증인 공동체 세우기’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모든 연령대가 함께 하나님의 정원을 가꾼다 △성도들이 기후 증인으로 살게 한다 △탄소제로 녹색교회를 위한 환경선교사를 양성한다 △기후 변화에 따라 영향을 그리는 영화제를 개최한다 △기후 중보 기도회를 개최한다 △자신이 속한 지역의 정책을 확인하고 협력 방안을 찾는다 △세대가 함께 하는 기후환경 위원회를 만들어 충분히 대화하면서 활동하게 하고 지원한다 △‘기후증인 대회’를 열어 작은 성과라도 축하하고 지지한다 △교회 건물과 시설관리 등 에너지 감사를 실시한다 △함께 살고 싶은 미래의 상, 생명 살림 세상에 대한 비전 세우기 등을 설명했다.
두 번째 발제는 류배형 목사(태백기독교연합회 회장)의 기도 후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 김철훈 사무총장이 ‘한국교회의 미래 사회소통 키워드’라는 주제로 전했다.
김철훈 사무총장은 한국교회봉사단 출범,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섬기고, 섬기면서 하나 되자’는 취지로 진행된 서해안 살리기에 대한 일화를 설명하고, 지난 10년 사역을 국내 및 해외 활동, 북한지원 사업, 연구조사 및 출판사업, 교육 및 훈련 사업 등 6가지 활동 상황을 소개했다.
이어 “이제 한교봉은 국내외 재난 구호를 넘어,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에게 디아코니아와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더 확대해야 한다”며 “봉사를 통해 일치와 갱신을 이루어 가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국교회가 한교봉에 맡겨준 비전을 이루기 위해 제2의 도약을 통해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교봉은 강기총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자원봉사 부문을 감당하며, 성공적인 대회 진행을 위해 연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