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149표를 얻어 부결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를 누르고 가결된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재명을 보며 기독교를 이해하게 되네요’라는 글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글에는 “하느님의 아들이 인류를 위해 모든 죄를 지고 스스로 고통스러운 죽음을 선택했다는 교리에 저는 종교를 이루는 훌륭한 서사라고 이해했지만, 마음으로는 ‘너무 오버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었다”며 “나를 대신해서 우리들을 대변해서 이재명이 단식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밝혔다.
또 “기독교 신자들이 예수님을 이해하는 마음이 저런 종류? 저런 결? 이 아닐까 싶었다. 너무 편협하고 감성적인 거 같아 안쓰려 했는데, 술김에 쓴다”며 “부디 건강하시고 몇 년 후든 망가진 나라 고치려면 또 욕 먹어가면서 하셔야 할텐데, 너무 인생이 슬프다”고 적었다.
이 글이 게시된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선지자는 늘 고난을 받는 것 같다. 역사는 늘 그렇더라”, “더 큰 영광을 위해 큰 고난을 받는 것이다. 기독교에선 뭐든 꽁은 없다. 큰 희생만큼 크게 얻는다”, “기독교 교양 강의에서 교수님이 예수는 혁명가라고 하셨던 부분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등 긍정적 반응 일색이었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같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이러한 생각을 가진 이들의 ‘확증편향’이 더욱 강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해당 글의 존재가 알려진 다른 온라인 공간에서는 “범죄 혐의자일 뿐” 등의 비판적인 댓글이 다수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