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에 이은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본명 김지선)이 9월 26일 오전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에서 열린 10차 공판에서 또 다시 정명석의 성범죄를 인정했다.
정조은은 이날 심리에서 “(정명석 출소 이후인) 2018년 말부터 계속 성도들이 성범죄 피해를 봤다는 이야기들을 보고받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정조은은 “처음엔 한국인 여신도의 신체 핵심 부위를 터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다른 외국인 여성 신도들이 피해를 봤다는 이야기도 보고받았다”며 “성도들의 말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믿는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묵인한 이유에 대해선 “(정명석) 본인에게 물었더니 아니라고 했고, 20년 동안 계속 메시아로 믿고 따랐던 저도 혼란스러웠다”는 말로 범행 가담 또는 방조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항변했다.
피해자들에 대한 본인의 범행에 대해서는 “(피해자들이) 워낙 거짓말을 많이 해서 감정적으로 좋지는 않지만,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마음이 있었기에 우리 단체가 사과하길 원했고, 나도 선교회에서 배척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검사가 “지난 공판에서 정명석을 메시아라고 생각하는지 물었을 때 증언을 거부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예수님만이 메시아라는 말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JMS 교리상 교주가 신도들에게 속옷을 선물하거나 수영복 사진을 요구하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교리상 설명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정조은은 “제가 부흥 집회를 하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게 됐고, 나이가 어린 저를 인정하지 않는 이들이 교도소에 있는 교주에게 제가 ‘2인자’라고 말하면서 제게 단체를 물려주려 하느냐고 했다”며 “제가 모든 것의 그림을 짜고 가담한 사람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도 했다.
정조은은 지난 18일과 19일 8·9차 공판에서 “(자녀들이 성폭행을 당해 항의하는) 부모들의 상담 요청에 응했다”며 “이러한 피해 호소가 있었다는 사실을 선생님(정명석)께 보고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