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서울남지방회, 전도세미나
5개조 구성해 직접 ‘품앗이 전도’
‘한성도 한영혼 주께로’ 정책 일환
믿는 자의 본질, ‘원 스텝’은 전도
어떻든 전도하면, 영혼 붙여주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서울남지방회 전도세미나 및 전도용품 박람회가 지난 9월 21일 신덕교회(담임 김양태 목사)에서 개최됐다.
제117년차 교단 표어이자 주요 정책인 ‘한 성도 한 영혼 주께로’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오전 세미나와 오후 전도용품 설명, 실제 ‘품앗이 전도’ 5개조 조직 및 훈련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세미나에서 손성기 목사(일산 새빛교회)는 ‘전도의 실제’, 김양태 목사는 ‘전도의 이론’을 각각 강의했다.
목회자들이 팀을 이룬 ‘품앗이 전도’로 많은 열매를 맺고 있는 손성기 목사는 “기본적으로 하나님 주시는 성령을 받게 되면 지옥과 천국이 믿어지기 때문에, 전도하는 마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정치나 쓸데없는 이야기 좋아하시는 목사님들 많은데, 한 영혼이 죽어가는 것에 마음 아파하는 목사님들은 얼마나 될까”라고 반문했다.
손성기 목사는 “코로나 3년 동안에도 전도해 달라는 사람들은 한 명도 빼놓지 않고 다 찾아갔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분들을 다 예수 믿게 하셨다”며 “요양병원에서 면회도 못 하던 시절, 의사소통도 안 되는 어르신에게 유리문 틈으로 예수님을 전했는데, 귀가 열려 있었다. 끄덕끄덕 하시더라”고 말했다.
손 목사는 “그렇게 세례를 받고 예수님을 영접한 후 장례를 치른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담양이든 목포든 부탁을 받으면 찾아갔다”며 “코로나 때 무슨 전도를 하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기도하면 전도할 길을 열어 주시고 방법도 알려 주시고 만날 사람까지 붙여 주셨다”고 간증했다.
그는 “우리 교회가 부흥되기 위해 전도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놀랍고, 사람들이 지옥에 가는 것은 너무 고통스럽지만 하나님 나라를 가는 축복이 너무 큰 것을 알기에, 전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본질에 집중하다 보니 교회가 부흥되는 것이다. 그렇게 예수님을 영접한 성도들이 모여 교회 일꾼이 된다”고 강조했다.
손성기 목사는 “예수님 믿는 사람의 ‘원 스텝’은 전도라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온 갈릴리를 두루 다니시며, 땡볕에도 우물가에서도 복음을 전하셨다. 사역자라면 그런 갈급함이 있어야 한다”며 “교회에 부교역자들이 오면 전도훈련부터 시키는데, 성적이 좋았던 학생들도 처음 나가면 벌벌 떨면서 전도지를 못 나눠준다. 하지만 그들도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안수기도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어떻게든 하나님 은혜를 나누고자 하면, 하나님께서 준비된 영혼들을 반드시 붙여주신다. 새신자로 조폭이 찾아왔다. 하루는 새벽기도 때 난동을 부렸지만, 기도하면서 인내했다”며 “나중에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울컥 한다면서 안수기도를 받겠다고 문자가 왔다. 너무 은혜를 받고 동생들 40명 데려와도 되겠냐고 하더라. 그때 저주하고 욕한 것은 테스트해본 거라고 했다”고 했다.
전도하다 보니 성장과 자립까지
목회 재미있고 선교하는 교회로
개척 열등의식 없이 긍정 마인드
목회 해답 전도, 무기 이미 장착
이날 파주 문산에서 목회자들과 팀을 이뤄 ‘품앗이 전도’를 실천하고 있는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하이예수전도팀 홍춘근 목사(하늘사랑교회)도 참석해 간증을 전했다. 그는 “시골에서 목회하면서 늘 전도 부담이 있었지만, 어색하고 쉽지 않았다. 하지만 손성기 목사님을 만나 도전과 격려를 받고 전도를 시작했다”며 “지역의 친분 있는 목사님들을 독려해 문산에서만 12교회가 함께하고, 일산에서도 팀을 이뤄 함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춘근 목사는 “전도하면서 성장도 되고 자립하게 되니, 목회가 재미있어졌다. 한 달에 40만 원씩 지원금을 받아왔는데, 재작년에 용기를 주셔서 후원 교회들에게 독립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지금은 5곳에 한 달에 10만 원씩 선교하는 교회가 됐다. 예배에도 파워가 생겼다”고 전했다.
홍 목사는 “1년 반 정도 함께 전도하면서, 심령에 은혜와 기쁨이 생겼다. 열등의식은 사라지고 긍정 마인드가 채워졌다. 물질의 은혜도 주셔서, 만나는 사람들께 좋은 것들을 대접하고 있다”며 “성도들의 삶도 변화되고 치유가 일어나더라. 희한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간증했다.
그는 “목회의 해답은 전도에 있다. 이미 전도의 무기도 목회자들에게 장착돼 있다. 혼자 가면 여러 핑곗거리가 생겨 나가지 않게 되지만, 함께하면 나갈 수밖에 없다”며 “그리고 나가면 꼭 예비해 주신 사람들이 있다. 복음을 전해서 그 분이 예수님을 믿으면 뿌듯하다. 하이예수전도팀은 하나님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가서 무모할 정도 많이 만나야
가장 효과적인 전도 방법은 기도
대화 서론, 비행기 이륙하듯 중요
생활 대화 속 ‘도약판’ 찾아내야
이어 김양태 목사는 힘 있는 목소리로 전도의 유익과 주요 노하우를 전수했다. 그는 “복음 들고 나가는 사람에게 하늘 권세가 주어진다. 순종하면 된다. 나가서 무모할 정도로 많이 만나야 한다”며 “나가기 전 먼저 기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도 방법이다. 전도 현장은 이론이 아니기에, 나가서 해보면 새로운 것들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 “기도로 사람을 품어야 한다. 기도는 만나는 전도 대상자와의 대화에 있어 부담감을 해소시켜 준다”며 “기도하면 사람을 만나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복음이 들어가는 영적 상황을 만들어 주신다. 전도는 그 영혼을 품고 기도할 때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과적 전도의 4단계로는 ①도시 안에 있는 잃어버린 양들의 목자가 되라(눅 10:5) ②편견 없이 잃어버린 영혼과 교제하라(7절): ‘얘는 이래서 안 되고 쟤는 저래서 안 된다’ 해선 안 된다 ③잃어버린 영혼의 절실한 필요를 채우라(9절):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다 ④하나님 나라와 그 복음을 전하라(10절): SNS 프로필 사진을 보면서 전도 대상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무당이어서 안 된다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다 등이라고 설명했다.
대화법에 대해서는 “전도에 있어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 대화의 태도에 따라 전도의 성공 유무가 좌우되기도 한다. 그래서 대화의 처음, 서론은 마치 비행기가 이륙하는 것과 같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먼저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 친밀해지면 개인적 질문도 할 수 있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면 전하기 힘들다. 그래서 대상자의 관심과 공감대와 필요를 찾아야 한다. 공감대 형성은 전도 대상자의 마음을 여는 결정적 요인으로, 지연·학연·혈연은 정치가 아니라 전도할 때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밀감을 갖고 재치 있는 대화 소재를 찾는 등 관찰력과 영적 센스를 평소에 훈련해야 한다. 소재를 민첩하게 포착했다면, 그 속에서 복음으로 들어가는 도약판을 찾아야 한다”며 “일상 대화 속에서 복음으로 들어갈 만한 ‘도약판’을 어떤 형태든 찾아낼 수 있다. 대상자를 진심으로 칭찬하고, 순수한 관심을 보여주면서 경청하고 공감하며, 반응하고 진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대 의견에 대처하는 대화법으로는 ‘그건 참 중요한 질문이네요’, ‘그렇게 솔직히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참 귀한 분을 뵙게 됐습니다’, ‘저도 선생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도 한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참 옳은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등을 열거했다. 이에 대해 “비판하는 말으르 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공감하면서 복음 제시로 연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도의 생활화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성도들이 평소 만나는 분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야 한다. 자신의 삶으로 초대하고, 각종 소모임이나 교회의 특별행사에 초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성경적 전도는 프로그램 결과가 아니라, 자신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이다. 영혼 구원에 깨어 있다면, 거의 모든 상황에서 복음을 전할 기회를 찾아낼 수 있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목회자들을 격려하면서 “성공적 전도는 성령의 능력 안에서 그리스도만을 전하고 그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성성그그). 씨앗을 뿌리는 과정이기에, 당장 열매를 기대해선 안 된다”며 “기도로 생명을 잉태하고, 복음으로 생명을 넣고, 사랑으로 양육해야 한다. 전도는 사역이 아니라 사랑이다.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이라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