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천적 기독교인’, 비기독교인보다 영적으로 더 개방적

뉴욕=김유진 기자     |  

ⓒUnsplash/ NATHAN MUL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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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복음주의 연구 단체 ‘바나 그룹(Barna Group)’의 새로운 조사에서 실천적 기독교인이 비기독교인 또는 비실천적 기독교인보다 영적으로 더 개방적이거나, 다른 영적 전통을 탐구하는 데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바나그룹은 2022년 12월 13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성인 및 청소년 2,00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연구에서는 ‘영적 개방(Spiritually Open)’을 4단계 척도를 포함해 정의했다.

여기에는 삶의 영적 또는 초자연적 차원에 대한 믿음, 하나님 또는 더 높은 힘에 대한 믿음, 영성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 ‘개방’, ‘탐구’ 또는 ‘호기심’과 같은 자신의 영적 성향을 포함한 여러 요소들이 포함된다.

연구 결과, 실천적 기독교인의 42%가 높은 영적 개방성을, 47%는 중간 수준의 개방성을, 11%는 낮은 수준의 개방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실천적 기독교인 중 높은 개방성을 가진 비율은 36%, 중간 수준은 43%, 낮은 수준은 21%를 차지했다.

특히 비기독교인은 영적 개방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18%만이 높은 영적 개방성을, 30%는 중간 수준의 개방성을, 절반 이상인 52%는 낮은 개방성을 보였다.

바나 보고서는 “개방성과 기독교는 높은 상관관계가 있으며, 특히 기독교를 실천하는 성인 5명 중 1명 사이에서 그렇다”며 “그들은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이 그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고 했다.

또한 “일반적인 영적 개방성은 하나님에 대한 기독교 신앙에 충분한 여지를 남기지만, 확실히 배타적이진 않다”며 “이는 많은 종교가 영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영적으로 개방된 비기독교인들(43%)의 신념과 일치한다”고 했다.

보고서는 또 “비기독교인의 일부 신앙 패턴은 일반적인 영적 개방성뿐만 아니라, 과거나 현재의 신앙 또는 예수님과의 특별한 연결과 관련이 있다”며 “영적 개방성을 가진 많은 비기독교인들이 기독교적 배경을 가진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적 개방성을 가진 비기독교인 5명 중 2명(39%)은 “예수님께 개인적인 헌신을 했다”고 답했으며, 이는 다른 비기독교인(13%)과 확연히 구별된다.

기독교 신자 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인의 72%는 여전히 자신이 자란 환경이 기독교적이었으며, 이러한 문화적인 배경이 아직 어느 정도의 중요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초에 발표된 보고서에서 바나그룹 CEO인 데이비드 킨나만(David Kinnaman)은 미국 내에서 다른 종교에 대한 개방성이 늘고 있는 추세를 희망적으로 평가했다.

킨나만은 “종교적 소속과 교회 출석률은 계속 줄고 있지만, 영적 개방성과 호기심은 늘고 있다”며 “실제 모든 세대에 걸쳐 전례 없는 영적 성장에 대한 열망, 즉 영적/초자연적 차원에 대한 믿음과 하나님 또는 더 높은 권위에 대한 믿음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열린 세대(The Open Generation)’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오늘날 기독교 10대들은 압도적으로 예수님이 여전히 자신들에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76%는 ‘예수님이 내 삶과 연관된 방식으로 나에게 말씀하신다’고 말한다”고 했다.

킨나만은 “일반적으로 기독교인의 평판을 폄하하고 주일예배 및 기타 교회 관련 활동을 사회의 주변부로 내몰아 가는 문화 속에서, 10대들은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예수님께 기꺼이 열려 있다”며 “그들은 기독교를 포함한 다양한 신앙, 친구, 대의, 사상에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애리조나크리스천대학 문화연구센터의 조지 바나(George Barna) 연구소장은 지난 5월 보고서에서, 성경적 세계관에 대한 거부가 팬데믹 이후 특히 아동들의 삶의 수준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바나는 “미국을 특징짓는 이념적·철학적 혼돈은 아마도 국가가 성경적 원칙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진리를 ‘개인적 진리’로 대체하려는 결정을 가장 크게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로서 우리는 코로나19의 위험에서 벗어났을지 모르지만, 혼합주의(syncretism)를 지배적인 세계관으로 믿는 사람들이 초래하는 위험의 한가운데에 있다”며 “성경적 교회는 지금을 사회가 가는 방향에 긴급하게 대응해야 할 시기로 보아야 한다. 좌파가 대대적인 재설정(Great Reset)을 추구하는 동안, 교회는 사람들의 마음, 정신, 영혼을 하나님과 그의 삶의 원칙으로 인도하여 대갱신(Great Renewal)을 추구할 때”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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