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지역 연회, 탈퇴 교회 ‘재가입 정책’ 첫 시행

뉴욕=김유진 기자     |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연합감리회 2016년 총회에서 총대들이 합심으로 기도하고 있다.  ⓒUMC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연합감리회 2016년 총회에서 총대들이 합심으로 기도하고 있다. ⓒUMC

미국 연합감리회(UMC)의 지역 기구가 동성애로 인한 분열로 교단을 떠난 교회들을 위한 ‘재가입 정책’을 처음 실행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UMC 앨라배마-서플로리다 연회는 올해 6월 연례 회의에서 통과된 결의안에 따라 이달 초 이 같은 행보에 나섰다.

연회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메리 캐서린 필립스(Mary Catherine Phillips)는 9월 28일 CP와의 인터뷰에서 “이 정책이 도입되기 전에는 연회에 재가입 절차가 없었다”고 말했다.

필립스는 “장정 259항은 UMC의 새 (가입) 교회에 대한 지침은 제공하지만, 재가입을 위한 재정적 부분은 명시하고 있지 않아 개별적으로 이를 처리해 왔다”며 “성급히 (탈퇴)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교회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므로, 다른 연회들도 이 과정을 따르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앨라배마-서플로리다 연회 보고서에 따르면, 이 조치는 플로리다주 마리아나 소재 제일연합감리교회의 담임목사인 네이선 애트우드(Nathan Attwood)가 처음 제안했다.

이 정책에 따르면, 교단을 탈퇴한 교회는 장정 2553항에 의거해 교회 재산을 가져오고, 최소 50명의 교인을 유지하며,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우 재가입 자격을 얻게 된다. 장정 2553항은 올해 말 효력이 만료된다.

재가입 교회는 지역 연회의 규칙에 따라 ‘단순 다수결’ 또는 ‘절대다수’가 법안을 승인하는 회중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재가입에 성공하면, 교단은 탈퇴 교회가 지방 감리사에게 연락한 날로부터 3년 이내에 UMC에서 탈퇴했을 경우, 교회가 연회에 지불해야 했을 첫해의 분담금을 면제한다.

앨라배마-서플로리다 연회는 올해 5월 투표를 통해 193개 교회, 즉 전체 회원 교회의 38%이자 교인의 39%의 탈퇴를 승인했다.

UMC는 지난 수십 년간 ‘동성 결혼식 축복’과 ‘공개적인 동성애자의 사제 서품’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겪었다. 특히 동성애를 죄로 규정한 교단의 입장을 위반하는 진보 진영에 실망한 교회들은 UMC를 떠나 세계감리교회(GMC)에 합류하거나 독자 노선을 택했다.

UM뉴스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교단을 떠났거나 탈퇴를 승인받은 교회는 6,182개다. 그 중 작년에 1,800개, 올해 상반기에만 4,000개 이상이 교단을 탈퇴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대회’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 “건강한 교회 만들고, 창조질서 수호를”

복음은 고통·절망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희망 돼 분열·세속화 얼룩진 한국교회, 다시 영적 부흥을 지난 성과 내려놓고 복음 전하는 일에 달려가며 다음세대 전도, 병들고 가난한 이웃 돌봄 힘쓸 것 말씀으로 세상 판단하며, 건강한 나라 위해 헌신 한국교회총연…

 ‘AGAIN1907 평양대부흥회’

주님의 이름만 높이는 ‘제4차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

탈북민 500명과 한국 성도 1,500명 참석 예정 집회 현장과 이후 성경 암송과 읽기 훈련 계속 중보기도자 500명이 매일 기도로 행사 준비 1907년 평양대부흥의 성령 역사 재현을 위한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가 2025년 1월 6일(월)부터 11일(토)까지 5박 6일간 천안 호서…

한기총 경매 위기 모면

한기총 “WEA 최고위층 이단성 의혹 해명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이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최고위층의 이단성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한기총은 13일 입장문에서 “WEA 서울총회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WEA 국제이사…

김종원

“다 갈아넣는 ‘추어탕 목회’, 안 힘드냐고요?”

성도들 회심 이야기, 전도용으로 벼랑 끝에 선 분들, 한 명씩 동행 해결 못하지만, 함께하겠다 강조 예배와 중보기도 기둥, 붙잡아야 제게 도움 받지만 자유하게 해야 공황으로 섬기던 교회 결국 나와 책 속 내용, 실제의 ‘십일조’ 정도 정말 아무것도 없이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42회 정기총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새 대표회장에 권순웅 목사 추대

세속의 도전 속 개혁신앙 정체성 확고히 해 사회 현안에 분명한 목소리로 실시간 대응 출산 장려, 청소년 중독예방 등 공공성 노력 쪽방촌 나눔, 재난 구호… 사회 책임도 다해 총무·사무총장 스터디 모임으로 역량 강화도 신임 사무총장에는 이석훈 목사(백석) …

저스틴 웰비 대주교

英성공회 수장, 교단 내 ‘아동 학대 은폐’ 논란 속 사임 발표

영국성공회와 세계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대주교가 아동 학대를 은폐했다는 스캔들 속에 사임을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웰비 대주교는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성공회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찰스 3세의 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