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자신감 상승·하락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  

[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42)] 병리적 인지를 가진 아이들

병리적 인지를 가진 아이들이 있다. 모든 것을 어둡게 보는 아동이다. 이 병리적 인지는 그 특성상 부정성이 많은 아동의 경우에 해당한다. 일시적이지만 병리적 인지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요구된다. 어려서부터 병리적 인지를 가지면, 나중에 심리장애로 이행되기 때문이다. 서둘러 개선해 주어야 하는 이유이다. 병리적 인지를 가진 아동은 불만심리를 가진 아동, 반항심을 가진 아동, 억울-심리를 가진 아동 등이다. 병리적 인지를 가진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불신감의 결과

아동이 병리적 인지를 느끼는 아동은 불신감의 결과이다. 심리적 현상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불신감이 조장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부모와의 사이에서 불신감이 조장되면, 부정성이 증폭되기 때문이다.

부정성이 심하면, 병리적 인지로 이행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여기에는 의심증을 예로 들 수 있다. 병리적 인지는 의심이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의심하는 심리가 정신에서 압도적으로 작용될 때가 있다. 이때 아동은 자신이 통제하기 어려운 의심증이 유발된다. 이 같은 현상은 아동이 생각하기에 부정적 행동에 기인한다. 부모가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았거나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행동을 하고, 자신의 욕구에 불만족스런 대응을 했다고 생각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 아동이 의심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의심이 되는 경우이다. 이와 같은 경우는 아동이 자신도 모르게 되는 경향이다. 이는 의식적이기보다는 상당히 무의식적 측면이 있다. 의심의 경향이 의식적인 통제 아래 이루어지기보다, 자신도 분명하게 모른 채 거의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심의 경향이 하나의 증상으로 굳어지면서 자신의 의식에서 일어나는 흐름에 훼방을 경험한다. 자신이 바라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심리적 에너지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2. 자존감이 낮은 상태

병리적 인지를 가진 아동은 자존감이 낮은 상태이다. 이들에게 자신감이 결여되면 자존감이 저하돼 있다. 자존감은 자신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아동의 자존감이 부모로부터 오는 아동에 대한 존재의 인정에서 오는 결과이다.

이런 현상을 다음 비교에서 알 수 있다. 학교 성적이 좋지 않아도 존재 인정을 받는 아동이 있다. 이런 아동은 긍정적 에너지가 충만하여 자신감이 많은 편이다.

반면 공부를 잘해서 학교성적이 좋은 아동이 있다. 이런 아동이 부모로부터 존재 인정을 못 받는 경우라면, 자신감이 크지 못할 것이다. 부모는 아동이 공부를 잘하거나 특별한 재능을 발휘하는 경우 대단한 존재로 인정을 한다. 반면 성적이 좋지 못한 경우 아동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거나 무시한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자신감의 문제는 아동의 능력과 어느 정도 연결된다. 그런다 해도 자신감이 절대적으로 볼 수는 없다. 공부를 못하는 아동이라도 자신감이 충만한 아동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를 배우게 된다. 아동의 자신감이 부모로부터 나오는 존재 인정과 관련된다고 하자. 그러면 부모야말로 아동의 자신감을 상승시키고 하락시키는 중요 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병리적 인지를 느끼면서 자존감이 결여된 아동이 자신감이 저하되는 이유이다.

3. 균형감을 잃은 결과

병리적 인지를 가진 아동은 인격의 균형감을 잃은 결과이다. 아동의 인격에서 균형감의 상실은 부모의 편향적 태도의 결과일 수 있다. 부모의 양육방법이 한쪽에만 치우친 결과이기 때문이다. 양육 방법이 올바르지 못하거나 아동에게 적합하지 않으면, 균형감을 잃은 편향된 인격체로 자라난다. 아동은 부모의 양육에 따라 만들어지는 인격체요 존재이기 때문이다.

쌍둥이를 예로 들 수 있다. 태어날 때 동일한 유전자(DNA)를 가진 쌍둥이라고 해도 다르게 성장한다.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는가에 따라 너무 다른 존재로 만들어진다. 이런 시각에서 부모의 양육방법으로 인해서 아동이 병리적 인지를 느끼는 수도 있다.

또 부모가 아동을 편애하는 경우라면, 부모의 인격 문제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부모의 인격이 원만하지 않거나 인격에 이상이 있는 경우이다. 성격적으로 편벽이 있거나 정신적 질병이 있는 경우를 생각하자는 것이다.

부모는 자신도 모르게 행동하는 것이 모두 과거의 성장과정과 관련을 갖는다. 심리학에서 “사람의 존재는 일정 부분 환경이 만든다”고 한다. 인간의 존재란 환경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환경은 사람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아동에게 부모와의 관계적 환경은 심리를 형성하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부모의 공평하지 못하는 인격이나 성격이 아동의 인격에 균형감을 잃게 만든 이유이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병리적 인지를 가진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심리적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의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월드와치리스트, 기독교 박해지도

오픈도어선교회, 2025 기독교 박해국 목록 발표

오픈도어선교회가 15일 서초동 사랑의교회 국제회의실에서 ‘2025년 기독교 박해국 목록’(World Watch List)을 발표했다. 이날 오픈도어 김경일 사무총장은 “기독교 박해국 목록이 기독교인들에게 영적인 도전을 주고, 오늘날 더욱 적대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선교 환…

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기총 “공수처, 무리한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불법 멈추라”

대통령 기소, 절차·방법 모두 적법해야 불법 기반 결과, 결코 신뢰할 수 없고 불합리하고 불법적 행위만 양산할 뿐 적법 절차와 과정 통해 수사·기소·재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에서 15일 ‘수사권 없는 공수처의 무리한 대…

세이브코리아, 수기총

“카톡 계엄령 즉각 해제하고, 현직 대통령 국격 맞게 대우해야”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 수기총) 등 1200개 단체들이 15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즉각 카카오톡 계엄령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들은 민주당의 최근 온라인 플랫폼 ‘민주파출소’를 설치하…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영세 국힘 비대위원장, 한교총 김종혁 대표회장 예방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월) 취임 인사차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을 방문해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와 환담했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나라와 민족을 섬기는 귀한 사명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길 바란다”며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새벽…

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첫날

“북, 코로나 후에도 계속 교회 성장… 말씀은 매이지 않는다”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주제로 첫 3일 동족구원 위해 금식기도 전국과 해외에서도 유튜브 참석 제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북한구원 금식성회)가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1월 13일 오후 5일간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성회 주제는 ‘분단 80년, …

김동식 피랍 순교

“순교 못할망정, 순교자 잊는 죄 범하지 말자”

美 국적 한인 선교사 돌아왔는데 대한민국 선교사들만 못 돌아와 기도하는 한국교회, 잊어선 안 돼 故 김동식 목사 피랍 25주기·순교 24주기 추모 및 납북자 송환 국민촉구식이 지난 1월 13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