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교회 선생님과 말이 안 통해서 미치겠어요!”

|  

[요즘 아이들 14] 교사는 공감이 필요해

눈물 흘리며 찾아온 여학생 토로
선생님 말 안 통해서 힘들다 고백
열심히 가르치기로 유명했던 교사
정작 학생들 마음 전혀 모르더라
아이들 신뢰할 수 있는 교사 돼야
소통법, 경건 관리, 공과공부 중요

▲예수님처럼 정직하고, 이타적이며, 분명하고, 때에 맞는 소통을. ⓒ픽사베이

▲예수님처럼 정직하고, 이타적이며, 분명하고, 때에 맞는 소통을. ⓒ픽사베이

필자는 이번에 <교사는 공감이 필요해>라는 책을 출간했다. 필자가 이 책을 쓰게 된 한 가지 특별한 이유가 있다. 2년 전 필자는 한 교회에서 고등부 전임으로 사역을 하고 있었다.

주일에 예배를 마치고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있을 때였다. 그때 여학생 한 명이 필자에게 오더니,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필자는 친구들과 인사하는 것을 멈추고 그 여학생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여학생이 필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 지금까지 많이 참아왔는데 저희 반 선생님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필자를 찾아왔던 여학생은 평소 성격이 활발하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던 친구였다. 그런데 그 여학생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면서 선생님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필자는 그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여학생이 말한 그 선생님은 평소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기로 유명한 선생님이었기 때문이다.

그 선생님은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있었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그래서 무려 15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청소년부 교사로 아이들을 섬겨왔다.

그런데 선생님 반에 있던 여학생이 필자에게 찾아와서, 그 선생님 때문에 교회 나오는 게 너무 힘들다고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했던 것이다. 그 여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 선생님이랑 말이 안 통해요. 항상 선생님이 하고 싶으신 말만 하세요. 저희한테는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고 하시는데, 정작 선생님은 말과 행동이 다르세요. 너무 힘들어요. 목사님, 지금까진 참아왔는데 이제 더 이상 못 참겠어요. 목사님,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필자는 그 선생님이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고 잘 가르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속을 들여다보니 아이들과 말이 전혀 통하지 않았고. 매일 혼만 내는 선생님으로 불리고 있었다.

그런데 더 놀랍고 충격적이었던 사실이 있다. 여학생이 힘들다고 말했던 선생님은 자신이 아이들에게 그런 선생님이라고 불리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아이들이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필자는 청소년 사역을 16년 동안 하면서 정말 많이 느꼈던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교사와 청소년의 세대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교사들이 청소년을 잘 양육하고 싶어 하지만, 정작 방법을 몰라서 오히려 사이가 더 멀어지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

교사들이 청소년과 교제하고 싶지만 어떻게 교제하는지 몰라서 여전히 헤매고 있는 경우를 많이 봤다. 필자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아이들 마음을 전혀 모른 채 오랫동안 사역해 왔다.

이제 우리가 변해야 한다. 아이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교사로 변해야 한다. 우리가 변하면 희망이 있다. 우리가 변하면 아이들이 다시 교회를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변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내가 변하고자 하는 의지가 충분히 있다면 우리는 변할 수 있다.

필자는 <교사는 공감이 필요해> 책에 총 3가지 주제를 자세히 적었다.

첫째, 교사들이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 자세히 적어놓았다.

지금 주일학교에서 가장 급한 것은 바로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에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관계가 깨어지고 힘들어하는 일이 너무 많다.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버겁고 힘들고 스트레스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선생님과의 관계가 힘들다. 그래서 필자는 교사가 아이들을 어떻게 공감해야 하는지,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무엇인지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했다.

둘째, 주일학교 교사들이 어떻게 경건 관리를 해야 할지 자세히 적었다.

주일학교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건 관리다. 교사들이 경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삶이 무너진다. 삶이 무너지면 사역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일학교 교사들이 어떻게 경건관리를 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셋째, 주일학교 공과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자세히 적었다.

교사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것이 공과공부 시간이다. 아이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시간도 공과공부 시간이다. 그래서 필자는 어떻게 하면 선생님과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공과공부를 할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이 책을 교사(어른)들이 반드시 읽기를 바란다. 그래서 자기가 맡은 아이들을 주님 안에서 행복하게 잘 가르쳤으면 좋겠다. 다음은 목차다.

제1부 청소년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1. 저는 유초등부 사역자로 왔는데요?
2. 여러분 ‘꼰대’와 ‘공감’의 차이를 알고 계시나요?
3. 여러분은 꼰대 교사입니까? VS 존경받는 교사입니까?
4. 목사님! 제 아들이 소주 5병을 마셨어요.
5. 목사님, 아이들이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 모르겠어요!!
6. 목사님, 아이들이 다 꿀 먹은 벙어리에요!
7. 목사님, 저도 아이들과 대화하고 싶어요!
8. 목사님, 저 집 나왔어요. 가출했어요!
9. 여러분은 어릴 때 어떤 상처를 받으셨나요?
10. 목사님, 부모님이 저 때문에 싸우시는 것 같아 미치겠어요!
11. 목사님, 저희끼리 연습하는 건데 왜 그러세요?
12. 예배 시간에는 에어팟 끼지 말고 예배드려야지!
13. 청소년과 멀어지는 대화는 무엇일까요?
14. 청소년을 어떻게 칭찬해야 할까요?
15. 얘들아, 토트넘이 아스날을 이겼던데?
16. 아이들을 전략적으로 만나십시오.
17. 아이들을 여럿이 만나지 말고 한 명씩 만납시다!
18. 부모님은 당신의 가장 소중한 동역자입니다!

제2부 청소년 사역은 하나님과의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

1.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2. 우리는 살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3. 기도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4. 기도 어떻게 해야 할까요?
5. 말씀을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6.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제3부 공과 공부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교사들의 공과 공부 유형
2. 공과 공부, 이렇게 해보자!

▲청소년들과 함께하고 있는 김맥 목사.

▲청소년들과 함께하고 있는 김맥 목사.

김맥 목사

고신대학교 신학과 졸업
총신대학원 M.div 졸업

전) 참사랑교회 청소년부, 성동교회 중등부, 부광교회 청소년부, 성일교회 중등부, 화원교회 고등부 전임목사 및 주일학교 디렉터
현) 초량교회 교구담당 및 고등부 담당 주일학교 디렉터

저서 <얘들아! 하나님 감성이 뭔지 아니?>, <하나님! 저도 쓰임 받을 수 있나요?>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