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이스라엘 공관 화상 합동 대책회의
박진 외교부 장관은 8일 오후 3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상황 점검을 위한 ‘본부-공관 합동 대책회의(화상)’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7일 오전 발발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과 관련해 현지 상황 및 우리 국민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현지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 지역에는 장기 체류 국민 570여 명 및 360여 명의 관광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공관에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으나 교민 및 여행객들이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능한 제3국으로 출국하기를 권유하고, 신규 입국 자제도 요청했다.
박진 장관은 현지 공관에 “우리 국민들의 안전 상황을 지속 파악해 달라”며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본부와 공관이 긴밀히 협력해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해 철저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현지 상황을 감안해 여행경보를 가자지구(4단계), 서안 지역 및 가자지구 인근 5km(3단계)은 유지, 여타 지역(2단계 여행자제)은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대해 대변인 성명에서 “정부는 금일 로켓 공격을 포함하여 가자지구로부터 이스라엘에 대해 가해진 무차별적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공격으로 인해 다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이 우려하며, 희생된 피해자 및 유가족에 대한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22일 “최근 반유대·반이스라엘 테러 시도가 지속되고 코로나 이후 극우 세력의 유대인 혐오가 확산되면서, 유대인 명절 기간 중 다수의 유대인들이 모이는 특정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테러 발생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유대교 명절은 9월 24-25일 속죄일(Yom Kippur), 9월 29일-10월 8일 수확 축제(Succot) 등으로 이어져 왔다.
이에 외교부는 당시 해외에 체류 중인 국민들에게 △이스라엘 및 유대교 관련 시설 출입 자제 △유대인들이 출입이 많은 공항·항구 이용 시 안전 유의 △해외안전여행·각 공관 홈페이지 등 안전 관련 뉴스 수시 모니터링 등을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