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하마스 목표, 이스라엘 파괴”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기습 침공에 규탄 성명서 발표

어떤 도발적 사전행동 없이 시작
테러리스트 수십 명 침투해 공격
무차별 발포 민간인 피해 극대화

▲지난 9월 20일(현지시간) 유엔 총회를 방문한 양국 정상이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이스라엘 대사관

▲지난 9월 20일(현지시간) 유엔 총회를 방문한 양국 정상이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이스라엘 대사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이 자국을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8일 발표했다.

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인 10월 7일 새벽 이스라엘과의 접경 인근인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했으며, 현재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하마수는 민간인들을 무자비하게 살인·납치하면서 국제적 비난에 직면했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번 공격은 하마스가 주도하는 테러 조직에 의해 시작됐다”며 “정당한 명분도 없고 이스라엘에 그 어떤 도발적인 사전행동 없이 시작됐다”고 규탄했다.

대사관은 “7일 오전 가자지구로부터 이스라엘 영토를 향한 대규모 로켓포 공격과 동시에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 내 여러 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침투했다”며 “이는 수십만 명의 이스라엘인이 가족 및 공동체와 함께 명절과 안식일을 축하하기 위해 회당에 가는 유대교 명절에,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육로와 해로를 통해 이스라엘 영토에 침투한 수십 명의 테러리스트들에 의한 공격이 가자기구 인근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해 계속되고 있다”며 “테러리스트들은 민간인 피해를 극대화시킬 목적으로 이스라엘 남부·중부·예루살렘의 마을과 도시에 무차별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했다.

또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장기 프로젝트로 팔레스타인의 경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오랫동안 광범위하게 노력한 이후에 발생했다”고도 했다.

대사관은 “하마스의 목표는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그 자리에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며 “1988년 채택된 하마스 헌장은 이스라엘 국가와의 모든 평화 협상을 거부하고 장기적 성전 및 무장 투쟁(지하드)을 통해 이스라엘을 파괴하겠다는 테러 조직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오늘날 하마스는 가자 지구를 무자비하게 통제하고 있다”며 “하마스는 개발 및 건설 프로젝트에 사용돼야 할 자재를 국경을 넘는 테러 공격용 터널 건설에 전용해 가자지구의 사회·교육·보건 서비스를 낙후된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 하마스는 무기와 미사일을 획득해 이스라엘-가자 국경 근처 이스라엘 공동체에 테러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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