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망자 600명으로, 부상자 2천 명 넘어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명절 파티 현장, 시신 250여 구 발견

이집트 경찰, 이스라엘 관광객
향해 총격, 최소 2명 사망 추정
실종자 수십 명 발견, 노동자들
페스티벌 실종 청년들 미발견

▲이스라엘 경찰이 사망자 및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KRM 제공
▲이스라엘 경찰이 사망자 및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KRM 제공

하마스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인 사망자가 600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2,048명이라고 이스라엘 보건부가 발표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 KRM의 8일 오후 3시 속보에 따르면, 하마스 본거지인 가자 접경 인근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는 응급구호단체 자카 대변인은 “많은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가자 국경 인근 명절 파티 현장에서 250여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전했다.

가자 지구의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 공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군 민방위 사령부(Home Front Command)는 10일 오후 6시까지 남부와 중부 지역에 실내 50명, 야외 10명으로 모임 인원 제한 조치를 발효했다.

앞서 가자 접경에서 아쉬도드로 향하는 4번 도로에서 팔레스타인 하마스 대원들이 탄 차량이 발견됐으나, 이스라엘군에 의해 진압됐다. 해당 테러요원들은 이스라엘 차량을 탈취해 이동하던 중이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최소 세 명의 테러범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일부 하마스 대원들이 도주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가자 국경 마을 크파르 가자와 키부츠 마겐에는 하마스 대원들이 추가로 침입해 이스라엘 측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집트에서는 이집트 경찰이 이스라엘인 관광객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최소 2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외무부와 카이로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집트에 체류 중인 이스라엘 국민들을 모두 본국으로 돌려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실종자 수십 명이 네티봇 지역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총격전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은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보도에서는 발견된 실종자들을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청년들로 추정했으나, 외국인 노동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뮤직 페스티벌 참가 청년들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이스라엘군과 경찰이 군인 및 경찰 사망자 신상을 공개했다. 공식 발표에 의하면, 발표 당시까지 하마스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 군인은 26명, 경찰은 30명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국경 인근 마을 주민들을 철수시키고 있으며, 24시간 내에 모든 주민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현재 35개 대대와 특수부대가 가자지구 인근에 배치됐고, 하마스가 장악한 마을들을 하나둘 되찾고 있다”며 “앞서 오전 9시경에는 이스라엘 해군이 가자 국경과 인접한 지킴 해변에 숨어있는 하마스 테러요원 5명을 발견해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크파르 아자에서 하마스 대원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500개 이상의 하마스 군 거점을 공습하고, 테러범 400명 이상을 사살, 수십 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다.

오전 10시경에는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에서 헤즈볼라가 박격포를 발사했고, 이스라엘군은 보복 폭격을 가했다.

하마스는 아랍 매체를 통해 “가자지구 내에 잡혀 있는 인질의 숫자를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는 현재 실종자 수백 명이 신고돼 있다.

부상자가 늘어나자, 이스라엘 응급의료기관 마겐 다비드 아돔 앞에는 헌혈하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 국가안보보좌관 야코브 아미드로르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군에 있어 큰 실패”라며 “지금은 전쟁 중이기에, 전쟁이 끝나면 문제점을 분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드로르 전 보좌관은 “현재 이스라엘 사망자는 300명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부상자가 많고, 가자지구로 납치된 사람의 숫자도 아직 밝혀지지 않아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앞으로의 전쟁 방향에 대해서도 4가지 단계로 예상했다. 첫째로 이스라엘 내 테러범들을 완전히 소탕해 가자지구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고, 둘째로 하마스 거점을 모두 파괴하며, 셋째로 팔레스타인에게 자치구로 넘겨준 가자지구 재점령을 검토하고, 끝으로 하마스가 다시 재정비해 공격할 수 없도록 원천 봉쇄하는 것이다.

전 보좌관은 “그러나 하마스가 가자지구 민간시설과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면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대해 국제 여론이 점차 반(反)이스라엘로 기울 가능성이 크기에, 빠른 시일 내에 하마스를 진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 소식: https://krmnews.tv/2023/10/07/gaza-rocket-attack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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