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침례회 북미선교회, 올해 약 7천만 불 모금… ‘역대 최고’

뉴욕=김유진 기자     |  

경제 악화된 시기에 인상적 성과

▲미국 조지아주 알파레타에 있는 북미선교위원회(NAMB) 본부 건물 앞에서 교회 개척 선교사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북미선교위원회

▲미국 조지아주 알파레타에 있는 북미선교위원회(NAMB) 본부 건물 앞에서 교회 개척 선교사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북미선교위원회

미국 남침례회(SBC) 산하 북미선교위원회(North American Mission Board, NAMB)가 올해 7천만 달러 이상의 헌금을 받아, 단일 연도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북미선교위원장 케빈 에젤(kevin ezell)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연례 가을 회의에서 2023년 ‘애니 암스트롱 부활절 헌금’(Annie Armstrong Easter Offering)으로 7,020만 달러가 모금됐다고 이사회에 발표했다.

에젤은 성명에서 “특히 복음의 존재감이 덜한 지역에 특히 더 많은 복음주의 교회가 필요하다”면서 “남침례교인들이 얼마나 선교사들을 사랑하며, 복음 전도와 교회 개척, 긍휼 사역을 통해 북미에 다가가는 비전에 참여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IMB 산하 교회 개척 기관인 샌드네트워크(Send Network) 회장인 반스 피트먼(Vance Pitman)은 성명에서, 경제 상황이 악화된 시기에 최대 규모의 헌금액이 나온 점이 특히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피트먼은 “올해는 경제가 침체된 해다. 대부분의 교회가 헌금이 감소했다고 보고한다. 그런 와중에 이런 기록을 보니 바울이 마케도니아 교회에 관해 썼던 고린도후서의 구절이 생각난다”며 “바울은 그들이 넘치는 기쁨과 극한 가난 속에서 기부했다고 말씀했다”고 덧붙였다.

NAMB의 이전 최고 기부액은 2022년에 기록한 6,890만 달러였다. 또한 2017년, 2018년, 2019년에도 종전의 기록을 세웠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020년은 헌금액이 감소했다.

애니 암스토롱 부활절 헌금은 남침례회 여성선교연합(Woman’s Missionary Union)의 초대 지도자 애니 암스트롱(Annie Armstrong)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며, 헌금은 1895년에 처음 이뤄졌다. 이 헌금을 통해 모금된 돈은 미국과 캐나다의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NAMB에 따르면, 이 헌금액은 2010년 이후 29%가 증가했으며, 지난 13년간 1만 개 이상의 교회 개척을 도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기록은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Lifeway Christian Resources)가 지난해 남침례회가 100년 만에 최악의 교인 수 감소를 겪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지 몇 달 만에 나온 소식이다.

2023년 5월 발표된 라이프웨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예배 참석자와 세례자 수는 증가한 반면, 2022년에 약 45만 7,000명이 교단을 탈퇴했다. 이로 인해 미국 최대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교인의 수는 약 1,322만 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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