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 히브리어 성경, 이스라엘 박물관에 전시

미주 기독일보 기자     |  

▲소더비가 공개한 최고(最古) 히브리어 성경 ‘코덱스 사순(Codex Sassoon)’.

▲소더비가 공개한 최고(最古) 히브리어 성경 ‘코덱스 사순(Codex Sassoon)’.

텔아비브에 있는 유대인 박물관(ANU Museum of the Jewish People)에 따르면, 가장 오래되고 가장 완벽한 형태의 히브리어 성경 사본이 5일 이스라엘에 도착해 이 박물관에 10월 11일부터 전시된다.

히브리어 성경 ‘코덱스 사순’(Codex Sassoon)은 곧 유대인 박물관에 영구적으로 전시될 예정이며, 박물관은 이 사본이 “성경 본문의 역사에 대한 희귀하고 귀중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 성경 사본은 지난 5월 뉴욕 경매에서 3,800만 달러에 구입돼 박물관에 기증됐다. 무게가 12kg에 달하는 이 사본은 역사상 가장 비싼 유대인 사본이 됐다.

세계에서 세 권의 책이 완전한 마소라 사본으로 인정된다.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알레포 코덱스(Aleppo Codex), 상트페테르부르크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레닌그라드 코덱스, 그리고 사순 코덱스다.

코덱스는 인쇄되지 않고 사람 손으로 쓰여진 옛날 책을 가리킨다. 나그함마디 문서나 유다복음서, 성경의 고대 사본들도 주로 이 형태를 띠고 있다. 알레포 사본은 중세 시대에 만들어진 히브리어 성경 사본으로 현대 이스라엘의 북쪽에 위치한 티베리아스에서 10세기경에 작성됐으며 레닌그라드 사본과 함께 벤 아셰르 마소라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사본이나, 1947년 유대교 회당의 화재로 토라 부분을 비롯해 많은 부분이 유실돼, 원래 478 페이지 중 295 페이지만 살아남았다.

레닌그라드 코덱스는 11세기 초에 카이로에 살던 서기관 사무엘 벤 야곱(Samuel Ben Jacob)에 의해 히브리어로 쓰였다.

박물관에 따르면, 코덱스 사순은 1100여 년 전에 오늘날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있는 지역에서 만들어졌으며, 원소유자인 데이비드 솔로몬 사순(1880-1942)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396장의 양피지를 묶어 만들었으며 두께 13cm 무게 12kg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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