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또 지진… “새 인도주의적 지원 필요”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규모 6.3 지진으로 2천 명 이상 사망

2022년 6월 지진 후 1년 만에 또
여진 공포로 사람들 야외 머물러
세이브더칠드런 “식량 부족 심각”

▲아프간 강진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더욱 외면당하고 있다. 관련 보도 화면. ⓒ연합뉴스 캡쳐

▲아프간 강진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더욱 외면당하고 있다. 관련 보도 화면. ⓒ연합뉴스 캡쳐

아프가니스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서부 헤라트주 인근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11시경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 2천 명 이상이 사망하고 1천 9백여 채의 가옥이 부서지는 등 수만 명이 큰 피해를 입었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현재 구조 작업이 지속되고 있으나, 진앙 반경 50km 내에 1백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아동 수천 명도 집을 잃게 됐다.

아프가니스탄은 파키스탄과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지대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하는 지역에 놓여 있어, 힌두쿠시 산맥을 중심으로 지진이 잦다.

1년 전인 지난 2022년 6월 남동부 지역에서 규모 5.9 지진이 일어나 아동과 성인 1천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아동 11만 8천 명이 지진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프간 서부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를 입은 아동과 가족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시작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30만 달러(한화 4억 3백만여 원) 긴급구호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아프가니스탄 사무소장 아르샤드 말리크는 “피해는 끔찍할 정도다. 아직 무너진 잔해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많기에 피해를 입은 숫자는 증가할 것”이라며 “수천 명의 아동과 가족은 집도, 피난처도 없이 모든 것을 잃었다. 여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는 공포로 인해 사람들은 야외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진은 엎친데 덮친 격이다. 지진 전에도 아동들이 엄청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며 “새로운 비상사태에 새로운 인도주의적 도움이 필요하다. 국제사회는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헤라트의 아동에게 등을 돌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976년부터 아프간 전역에서 분쟁과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아동과 가족을 위해 인도적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1년 8월 탈레반 재집권 이후, 아동 210만 명을 포함해 400만 명을 대상으로 보건, 영양, 교육, 아동보호, 위생, 생계 및 식량 지원 사업을 이어왔으며,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지난 2년간 약 14억 7천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 기금을 지원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헤라트주 지역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지 파트너와 함께 긴급 지원에 나섰다. 피해복구를 위해 긴급 구호물품을 구입해 전달하고, 아동과 가족을 위한 깨끗한 식수와 음식, 현금 지원, 신생아 위생 및 아동 복지 키트, 아동의 정신건강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아프가니스탄 아동과 가족을 위해 모금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 해피빈, 카카오 같이가치, 국민은행 계좌 813001-04-031766(예금주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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