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드영 목사와 돈 클락의 합작품
남녀노소 모두 성경의 거대하고
압도적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평생 들었지만 새로운 통찰 발견
가장 위대한 성경 이야기
케빈 드영 | 돈 클락 그림 | 홍종락 역 | 536쪽 | 40,000원
“성경은 결국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작은 세부 내용까지 참된 이야기입니다. 이 하나의 이야기는 가장 위대한 이야기이고,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분이 주제입니다. 그분이 목표입니다. 그분이 좋은 소식입니다.”
<주기도>, <십계명>,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의 구멍 난 거룩(이상 생명의말씀사)> 등 복음연합(The Gospel Coalition) 위원으로 D. A. 카슨과 팀 켈러, 브라이언 채플 등과 함께 개혁주의 입장에서 대중적 저술 작품을 펴내고 있는 차세대 설교자 케빈 드영(Kevin DeYoung) 목사가 ‘이보다 아름다울 수 없는’ 성경 이야기를 펴냈다.
케빈 드영 목사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있는 리폼드 신학교의 조직신학 교수이자 그리스도언약교회 담임으로, 아내 트리샤와 함께 자녀 9명을 양육 중이기도 하다.
그는 8년 전 성서유니온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 아들이신 예수님이 낮고 천한 이 땅에 찾아오신 ‘크리스마스 스토리’를 마찬가지로 돈 클락 일러스트레이터의 강렬한 그림과 함께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책에서는 성경 전체를 104개 이야기에 담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도록 매력적인 그림과 함께 풀어냈다. 그림은 마치 픽사나 마블의 애니메이션처럼 성경의 주요 장면들을 뻔하지 않게 표현했다. 무엇보다 색채가 가장 눈에 띄며, 최근 나온 <엘리멘탈>이나 <코코>를 보는 듯하다.
저자는 “이 책은 성경에 대한 이야기책이지, 성경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성경을 갖고 임의로 창작하지 않으려 힘껏 노력했지만, 성경 본문을 단순히 되풀이하지도 않았다. 이 책에 담긴 것은 성경의 주요 이야기들을 구원사에 초점을 맞춰 해석한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글과 그림이 모두 참되고 충실한 해석이기를 바라지만, 영감을 받아 기록된 무오한 하나님 말씀은 아니다”며 “여러분이 성경을 읽을지 이 책을 읽을지 선택해야 한다면, 무조건 성경을 읽으시라”고 당부했다. 딱딱한 성경 본문을 개혁주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하면서 쉽게 풀어냈기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이런 식이다.
“뱀은 절대 믿으면 안 됩니다. 순조롭게 시작된 맨 처음이 지나고 얼마 후, 모든 것이 잘못되기 시작했습니다. 뱀이 하와에게 슬며시 다가간 어느 날, 그 일이 시작됐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니?’ 사악한 뱀은 하와에게 속삭였습니다(2장 아주 안 좋은 날: 창세기 3장).”
“대단한 약속이었습니다. 너무 놀라워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스가랴나 여호수아보다 이 위대한 이야기의 내용을 조금 많이 알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이 기다렸던 분이 바로 우리가 아는 그 예수님이시니까요(51장 옷 갈아입기: 스가랴 3장).”
“예수님은 자신이 죽을 것이지만, 죽음이라는 상태에 오래 머물진 않으리라는 것을 아셨습니다. 금요일은 어둡고 슬펐습니다. 토요일은 더없이 고요했습니다. 하지만 셋째 날인 일요일은 보통의 날, 보통의 한 주가 아니었습니다. 그날, 다른 시대가 열렸습니다. 새로운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위대한 이야기의 새로운 대목이 펼쳐졌습니다. 세상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습니다(83장 예수님은 살아 계십니다!: 누가복음 24장).”
각 본문들뿐 아니라 모세오경, 역사서, 시가서, 예언서, 복음서, 사도행전과 서신서, 요한계시록 등 총론적인 소개글과 일러스트도 들어있다. 104가지 각 이야기 마지막에는 짧은 기도문이 있어 자녀들과 함께 읽으며 정리할 수 있다. 예수님을 “최고의 뱀 사냥꾼”으로 표현하는 부분도 재미있다.
저자는 “최고의 어린이 영화는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다는 것을 혹시 눈치채셨는지? 최고의 어린이 책은 부모들도 즐겨 읽는 책이다. 최고의 이야기를 어린이의 어휘와 수준에 맞게 들려주면, 어른의 마음도 사로잡는다”며 “그런 이야기는 어린이와 어른에게 각각 가르침을 준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현했다. 어차피, 어린이 책을 직접 구매하는 사람은 어른들이다. 성경을 처음 접하는 새신자들에게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
“이 책을 통해 남녀노소가 성경의 거대하고 압도적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되길 바라고 기도합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소리 내어 읽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자녀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서, 잠자리에 들기 전 손주들과 함께, 주일학교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말입니다.”
“어떤 분은 평생 듣고 자란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혹시 기독교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이 책이 성경에 대해, 그리고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