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와 총신은 하나, 총신은 한국 신학 보루”
故 명신홍 박사 후손 발전기금 전달
총신대학교 명신홍기념도서관 명명
감사예배 및 도너월 리뉴얼 제막식
예장 합동 제108회 총회장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가 취임 후 첫 공식 행사로 서울 동작구 총신대학교(총장 박성규 목사)를 방문해 총신사랑후원금 10억 원을 쾌척했다.
오정호 목사는 총회장 취임 후 첫 공식 행사로 10일 총신대학교에서 드린 명신홍기념도서관 명명(命名) 감사예배에 당회원들과 참석해 박성규 총신대 총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날 故 명신홍 박사 후손들도 발전기금 3천만 원을 총신대에 전달, 선대의 총신 사랑을 이어갔다.
감사예배에 앞서 1부 행사로 명신홍기념도서관 현판 제막식이 있었다. 2부 예배는 박성규 총장 인도로 김한욱 총회서기의 기도 후 오정호 총회장이 ‘하나님의 일꾼의 진면모’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오정호 총회장은 “총회와 총신은 하나이기 때문에 총회장과 임원으로서 첫 공식 행사로 총신대를 방문했다”며 “오늘 명신홍 전 총장님께서 과거 많은 도서를 기증한 지 5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도서관을 명명하는 행사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총회장은 “하나님과 동역하는 일꾼이 되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하나님의 일꾼이라는 정의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울은 복음으로 많은 사람들을 얻고자 했는데, 명신홍 박사님도 그렇게 사셨다”며 “몸을 부서뜨려 신학도가 산다면, 총신이 비상한다면 이 몸 하나 희생하리라는 마음으로 사셨다”고 추모했다.
또 “총신은 한국 신학의 영적 보루이고, 그 핵심에는 도서관이 있다”며 “우리도 명 박사님의 신앙과 삶을 따라야 한다. 우리 모두 ‘걸어다니는 총신’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전한 전 총신대 총장 정성구 박사는 “학교에서 7년간 명 박사님께 지도를 받았다”며 “사후 아호가 없어 목은(牧恩)이라는 아호를 만들어 드렸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큰 감동의 날”이라고 말했다.
답사는 명신홍 박사의 손자 이삼열 장로가 전했다. 그는 “할아버지는 구 총신대 종합관 건축 마무리를 위해 몸도 성치 않으신데 미국에 가셔서 모금을 하셨다”며 “원서가 귀했던 해방 시절 수많은 장서를 갖고 계셨는데, 학교에 기증한 책들이 이제 다시 귀하게 쓰여지게 돼 감사하다”고 답했다.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故 명신홍 박사 차녀 명돈신 권사가 대표로 전달했고, 새로남교회 당회를 대표해 오태석 장로가 발언했다.
오태석 장로는 “총신과 총회, 저희 새로남교회는 원팀(One Team)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오정호 목사님은 총신 발전을 위해 한결같이 기도하시며 헌신하시고, 교우들에게도 총신의 중요성을 늘 일깨워 주셨다”고 말했다.
오 장로는 “새로남교회 모든 교우들의 마음을 담은 총신사랑후원금을 전달하게 돼 깊이 감사드린다”며 “당회와 모든 교우들은 오정호 목사님과 함께 복음사역을 위해 전적으로 팀워크를 이루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감사예배는 총회 박용규 총무의 광고 후 이사장 화종부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어 3부 순서로 도너월(Donor Wall) 리뉴얼 제막식이 있었다. 손병덕 부총장 사회로 김화중 총회 회계의 기도 후 진행된 제막식에는 총회 임원과 총신대 주요 보직자들, 그리고 故 명신홍 박사 가족들이 함께 참여했다.
故 명신홍 박사(1904-1975)는 총신대 실천신학 교수로 개혁주의 윤리학과 설교학 등을 가르쳤으며, 사당 캠퍼스 본관 건축을 위해 직장암 수술을 네 번이나 받고도 도미(渡美)해 3만 불의 거액의 모금을 하고,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배를 타고 귀국해 건축에 큰 기여를 했다.
명 박사는 탁월한 영어 구사 능력을 바탕으로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WCC(World Council of Churches 세계교회협의회)와 자유주의를 분별해 총신과 합동교단의 신학을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새로남교회와 오정호 총회장은 모교인 총신대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비롯한 발전기금을 꾸준히 기부해 현재까지 누적액 15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예장 합동 총회 다음으로 많은 후원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