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와튼스쿨 박사, 벨 연구소 출신이 목회자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20번째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안수자들

▲안수기도자들과 새로 안수받은 28명의 신임 목회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웨이크
▲안수기도자들과 새로 안수받은 28명의 신임 목회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웨이크

국제독립교회연합회(총회장 정인찬 목사, 이하 웨이크) 제20회 목사안수식이 16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CTS아트홀에서 개최돼 28명이 안수를 받은 가운데, 특이 경력 소유자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웨이크에서는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을 지낸 김성이 목사, CTSn 대표이사를 지낸 김기배 목사 등이 목사의 소명을 새롭게 받았으며, 안수자들 대부분 실제로 사역을 하고 있다.

이번에 목사안수를 받고 대표로 인사말을 전한 강은철 목사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재무관리학 박사 출신으로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marcos에서 32년간 재무학 교수로 재직하다, 남은 생을 영혼 구원을 위해 LA 오렌지 카운티에서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안수를 받았다.

최영한 목사는 미국 벨 연구소, 선임연구원과 UN 국제연합, 전문직원(특수전문기구 ITU)을 거쳐 현재 스위스 한국과학기술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공학자 출신이다. 20여 년 전 LA에서 부흥회를 인도한 박조준 목사의 ‘사명 맡은 자’ 설교에 큰 감동을 받고 신학을 공부하고 웨이크 사역에 동참했다.

1991년생 남궁예찬 목사는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자’는 가훈 아래 모태신앙으로 자라 아신대 신학과 재학중 태권도부 주장으로 남수단에 태권도 선교를 떠나 복음을 전했고, 2년간 미국 유학 후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에 물들지 않은 웨이크사이버신학원으로 진학,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안수를 받게 됐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는 이번까지 20회 목사안수식을 통해 327명의 목회자를 배출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 이전까지 4회 안수식을 통해 19명에게 목사 안수, 한국과 미국에서 총 346명의 목회자를 배출했다.

웨이크는 종교개혁의 모토가 된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의 신앙고백 가운데 세워졌다. 설립자 박조준 목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단 출신 목회자들과 교회가 연합해 목회자가 교단의 정치적 영향에서 벗어나, 성경에 기초한 개혁신학의 확고한 정체성을 가지고 복음의 진리 안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목회 철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초교파 기관이다.

웨이크 측은 “성경에 기초한 개혁주의 정체성 가운데, 저희 국제독립교회연합회는 WCC를 반대하고 종교 다원주의 및 동성애를 반대한다”며 “당연히 국제독립교회연합회에서 목회자로 서약하게 될 안수자들은 이러한 신앙고백을 한 사역자들만 목사로서의 안수를 받도록 한다”고 밝혔다.

아신대학교 신대원 출신으로 이날 안수를 받은 김옥순 목사는 “아무것도 모르고 선교사로의 부르심에 순종했던 것처럼, 오늘 다시 주님 값으로 목사로의 부르심을 받았다. 뭉클한 이 울림은 주님의 마음일 것”이라며 “오늘 여러 선배 목사님들의 권면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믿음의 걸음을 떼어본다. 믿음은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처럼 걸어가는 길이기에, 주님 손잡고 잘 따라가겠다. 믿지 않는 가족들이 이 예식을 통해 주님의 일하심을 보게 하시고 축하하러 오신 많은 분들의 격려가 힘이 된다. 이제부터 제 인생 끝날까지 부름받은 종의 길을 충성하며 달려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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