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2인자 정조은, 징역 7년… 정명석 범행 방조 6명 모두 유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자백한 국장은 징역 6월·집유 1년

▲그알 방송 장면 중 JMS와 정조은(왼쪽부터). ⓒSBS

▲그알 방송 장면 중 JMS와 정조은(왼쪽부터). ⓒSBS

여신도 성폭행·추행 혐의로 재판 중인 JMS 정명석(78)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2인자 정조은(44) 등 관계자들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20일 오후 2시 230호 법정에서 준유사강간 혐의로 기소된 정조은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준강간 및 준유사강간 방조, 강제추행 방조 등 혐의를 받은 민원국장 B(51) 씨는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함께 범행을 도왔으나 자백한 국제선교부 국장 C씨는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 범행을 부인했던 나머지 관계자 3명은 징역 1년 6개월-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이 각각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80시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3-10년 등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모두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초범이지만, 대부분 정명석 누범 기간 중 발생한 범행이고 일부 피고인들은 누범 기간 중 누범 및 재범에 방조한 것이며 통상적 사안과 비교해도 죄질이 매우 무겁다”며 “피해자들은 외국인으로 감정적 결핍 등 취약한 상태에서 믿고 기댈 곳을 찾다 입교했고, 피고인들은 이러한 취약한 피해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 피고인들은 정명석의 성범죄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의 일관적 진술과 문자 내역 등 객관적 자료를 고려할 경우 정명석의 성범죄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특히 정조은은 정명석 수감 당시 ‘억울한 처벌’이라는 등 신도들 앞에서 신격화에 앞장서고, 성범죄를 막기보다 외부 발설을 막는 데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피고인들은 피해자를 회유하거나 허위 진술을 했고, 정명석 범행에 대한 방조 행태가 소극적 가담이라고도 볼 수 없다”며 “죄질이 매우 불량하며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범행을 자백한 국제선교부 국장 C씨에 대해선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며 수사 과정에 협조해 정명석의 성범죄 및 선교회 내부 실체가 밝혀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조은 등은 2018년 3월부터 세뇌로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홍콩 국적 피해자에게 잠옷을 건네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하고 정명석이 범행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았다.

2021년 9월 초 정명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피해자에게는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라고 세뇌했으며, 정명석이 범죄를 저지르는 동안 근처에서 대기하거나 범행 과정을 통역하는 등 범행을 용이하게 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는 신도 성폭행 및 준강간 혐의로 정명석에 대한 재판도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예수님 생일카페 CCC

도심 속 ‘크리스마스 진짜 주인공’ 찾으러… 2천 년 전으로 시간여행

로마 병정 복장으로 길거리 홍보 성탄 의미 알리려는 다양한 코스 CCC 유학생들 간사와 직접 사역 변화하는 시대 속 그리스도 소개 “예수님 생일카페, 가 보시겠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낮 1시, 로마 병정 옷을 입은 청년 3명이 서울 종로구 혜…

한덕수 총리 권한대행 탄핵

헌법을 짓밟은 거대 야당의 겁박과 독재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12월 24일로 예정했던 탄핵소추안 발의를 한 차례 연기했다. 12월 26일까지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고, 또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들 임명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연일 압박하고 있다. 그렇지 …

2024 올해의 책

문학부터 MBTI와 SNS, 정치와 과학… 교회 안팎에 대안 제시한 책들

‘책 읽는 그리스도인’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있는 크리스천투데이가 ‘2024년 올해의 책’을 선정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11년째를 맞이한 ‘크리스천투데이 올해의 책’은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 기독 출판사에…

EXPLO7424 도시전도운동

목회자·성도 대다수 “‘해외 선교’보다 ‘국내 전도’가 시급”

기독교인들의 연령대별 ‘전도 활동률’을 조사한 결과, 19~29세가 가장 적극적이고 40대가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가 ㈜지앤컴리서치와 함께 한국교회의 선교와 전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대규모 실태 조사…

 길선주, 스크랜턴, 알렌, 헨리 데이비스

한국교회 빛내고 사회 발전 견인한 인물들 재조명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연구 심포지엄이 23일 오후 3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교총이 추진한 종교문화자원 목록화 및 관광자원화 사업의…

러브라이프 태아 생명 낙태 사랑

성탄 전날, 강남역서 펼쳐진 ‘예수님 생신 선물 프로젝트’

12월 성탄·연말 이후 낙태 급증 선물과 함께 전단지와 엽서 나눔 러브라이프, 벌써 4회째 캠페인 12월 25일 성탄절 ‘예수님 생신’을 하루 앞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태아로 오신 예수님’께 드리는 ‘생신 선물’ 프로젝트가 올해도 마련됐다. 24일 오…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