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 연약함, 고갈, 긴장… 목회자들의 10가지 고충

뉴욕=김유진 기자     |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의 나사렛제일교회의 담임목사인 존 미든도프(Jon Middendorf)가 교인들에게 설교하고 있다.   ⓒZach Lucero/ Unsplash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의 나사렛제일교회의 담임목사인 존 미든도프(Jon Middendorf)가 교인들에게 설교하고 있다. ⓒZach Lucero/ Unsplash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최근 조셉 마테라(Joseph Mattera) 박사가 쓴 ‘목회자의 10가지 고충: 그들의 어려움 이해하기’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마테라 박사는 뉴욕시에 있는 부활교회의 담임목사이며, ‘미국 사도지도자연합’(USCAL)과 ‘그리스도언약연합’(CCC)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칼럼의 요약.

1. 타인으로부터의 배신

목회자들이 마주하는 가장 큰 고통 중 하나는 교회 내부에서 겪는 배신이다. 갈등이든, 험담이든, 거짓 비난이든, 목회자들은 신뢰가 깨지는 상황에 자주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배신의 사례는 목회자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어, 타인을 이끌고 신뢰하며 효과적으로 봉사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봉사자의 연약함

목회자들은 교회 내에서 다양한 사역을 수행하기 위해 봉사자들의 헌신과 지원에 의존한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허약함을 감당할 때 실망감이 들 수 있다. 봉사자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지 않거나 헌신을 다하지 못할 때, 목회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탈진과 좌절을 초래할 수 있다.

3. 오래된 교인의 예고 없는 이탈

사전 소통 없이 오래된 교인을 잃는 것은 목회자들에게 정서적으로 힘든 일일 수 있다. 이들 개인은 교회 공동체 내에서 깊은 관계를 갖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종종 다른 중요한 교인들이 이들을 따라 이탈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로 인해 목회자들은 그들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거나 개인적인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고통은 화해나 이해의 기회가 없을 때 더욱 심해진다.

4. 동정심 피로

목회자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을 쏟아부어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이타적인 배려는 동정심 피로(Compassion fatigue)로 이어질 수 있다. 적절한 자기 관리 없이 계속해서 타인의 짐을 짊어지는 것은 정서적 고갈로 이어져 목회자의 효과적인 목회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

5. 개인적인 경계 없음

목회자들의 역할이 24시간 내내 교인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 개인적인 경계를 설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계의 부족은 일과 가정생활의 불균형을 초래해, 관계에 긴장을 유발하고, 탈진을 일으킬 수 있다. 목회자들은 사역적인 요구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휴식과 활력, 개인적 성장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6. 상담과 개인 사역의 부담

목회자들은 종종 교인들에 대한 상담 및 개인 사역에 있어 상당한 부담감을 짊어진다. 이는 목회적 돌봄의 중요한 측면이지만, 타인의 고통과 감정적·영적 어려움을 위해 끊임없이 함께해야 한다는 감정적 무게는 압도적일 수 있다. 다른 목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도움을 원하는 개인들의 요구를 균형을 고려하는 것은 끊임없는 과제이다.

7. 전이

전이(Transference)는 개인이 자신의 과거 경험과 감정을 목회자에게 투사할 때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은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비현실적인 기대와 부당한 판단, 정서적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목회자들은 종종 이러한 복잡한 역학관계를 헤쳐나가며, 사역 안에서 신뢰를 쌓고 전이의 영향을 관리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

8. 교회 내의 정치적·사회적 극단

목회자들은 오늘날 양극화된 세상에서 다양한 정치적·사회적 관점을 가진 교인을 목양해야 하는 어려움에 종종 직면한다. 목회자들은 연합을 유지하고, 이해를 증진시키며, 교인이 소외되는 일을 피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를 좁히는 일은 힘들 수 있다. 성경적 원칙을 지키면서 사회 문제를 다루는 섬세한 노선을 걷는 데는 지혜와 분별력이 필요하다.

9. 지속적인 위기에 대처하기

목회 사역의 본질은 교회 공동체 내의 위기와 도전을 지속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의 위기든, 갈등이든, 조직의 문제든,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는 데 목회자들이 앞장서는 경우가 많다. 위기관리에 대한 끊임없는 요구는 정신적·감정적·영적으로 지칠 수 있어 목회자들이 휴식하고 행복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목회자들은 대개 위기에 들어서거나, 위기 중에 있거나, 위기 이후에 전진하려고 노력한다.

10. 어려운 대화에 참여하기

영적 지도자로서 목회자는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교회 지도자 및 교인들과 어려운 대화에 참여할 책임이 있다. 이러한 대화에는 죄를 지적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비판하며, 나쁜 태도를 바로잡거나, 모두에게 인기가 없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은혜와 진실, 세심함으로 이러한 대화를 탐색하려면 엄청난 지혜와 분별력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목회자들이 경험하는 주요 고통 요소를 이해하는 것은 장로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담임목사를 지원하는 교회 공동체를 육성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일깨운다. 또한 목회자들이 직면하는 독특하고 지속적인 어려움을 인식함으로써, 교인들은 목회자에게 은혜, 공감 및 이해를 베푸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들의 돌봄과 복지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목회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상담에 대한 도움을 제공하거나, 책임을 분담하며, 휴식과 자기 관리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회자를 지원하는 실질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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