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국은 이슬람 모스크 돔 지붕을 강제 철거했을까?

|  

[아일레 선교칼럼 65] 복종의 결과

이슬람, 신에게 기계처럼 복종
기독교, 신과 인격적 관계 추구
이슬람 가는 곳마다 아랍 문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콘스탄티노플)의 아야 소피아 성당. 이슬람 세력은 정복 후 이를 모스크로 바꿨다. ⓒ픽사베이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콘스탄티노플)의 아야 소피아 성당. 이슬람 세력은 정복 후 이를 모스크로 바꿨다. ⓒ픽사베이

2023년 5월 29일, 중국 당국은 6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윈난성 이슬람사원의 아랍식 둥근 돔 지붕을 강제 철거하고, 다시 중국식 평평한 지붕으로 복원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왜 중국은 이슬람 모스크의 돔 지붕을 강제로 철거했을까요? 자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이슬람 민족주의 운동을 막은 것이라고 합니다. 왜 이런 충돌이 일어났을까요?

‘이슬람’이란 복종이라는 뜻이고, ‘쿠란’은 ‘암송해서 낭송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슬람은 알라가 말하면 말을 잘 듣고 그대로 암송해서 낭송하며 행동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슬람은 인간이 신에게 기계처럼 복종해야 한다는 ‘기계적 영감설’을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 기독교는 신과 인간이 인격적 관계를 맺는다는 ‘유기적 영감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슬람에서는 아랫사람이 윗 사람에게 기계처럼 복종하는 것이 중요하고, 기독교에서는 자녀가 부모를 닮은 것처럼 하나님을 닮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이를 거절하면 기독교는 서로의 생각이 닮고 같을 때까지 말이 많고 설명이 많고 이해와 인정과 용납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슬람에서는 말을 듣지 않는 기계는 때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폭언도 나오고 폭행도 나오고 명예살인도 나오고 술탄의 독재도 나오는 것입니다. 이슬람에서 사람은 알라의 종일 뿐이지만, 기독교에서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이러한 이슬람의 원칙은 사람이 어느 나라 사람, 어떤 문화, 어떤 상황에 있든지 상관없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하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슬람에서는 누구든지 무슬림이 되고자 하면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고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도”라는 신앙고백을 해야 합니다. 특히 자국어가 아니라 아랍어로 “알 일라 일라알라 무함마드 라술알라”라고 말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도 자국어가 아니라 아랍어로 기도문을 외워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무슬림이 많아지면 당연히 자국의 언어와 문화가 저절로 말살되고 이슬람 아랍식 문화만 번성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이슬람이 전해진 곳에서는 이슬람 민족주의 운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예가 바로 이번 윈난성 이슬람 모스크 돔 지붕 사건입니다.

2004년 윈난성 무슬림들이 600년 된 이슬람 사원의 중국식 지붕을 들어내고, 아랍식 둥근 돔형 지붕을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무슬림이 많아지면서 이슬람 민족주의 운동이 심해지자, 중국은 2023년 5월 29일 아랍식 둥근 돔형 지붕을 강제 철거하고, 다시 중국식 지붕으로 복원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이 같은 일은 이번 윈난성 이슬람 모스크뿐 아니라 그동안 중국식 모스크 지붕을 들어내고 아랍식 돔 모스크로 바꾼 모든 이슬람 사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됐고, 철거 후 중국식으로 복원을 명령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대구 대현동 주택가 한가운데 모스크 건축으로 무슬림과 대현동 주민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말을 지키고 우리 문화를 지키고 우리 삶의 터전과 사회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대현동 주민들을 위해 마음으로 계속 기도하고 지지해 주면 좋겠습니다. 기도로 동참하시는 당신이 21세기에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선교적 그리스도인이십니다.

▲장찬익 목사.

▲장찬익 목사.

장찬익 목사

아일레 선교회 대표
광주중앙교회 협동목사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전한길 선관위

전한길 강사의 외침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

이 글은 전한길 강사가 2025년 1월 19일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에서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라는 주제로 열변을 토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칼럼이다. 최근 많은 분들이 내가 왜 이처럼 목소리를 내는지, 그리고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궁금…

갑바도기아 토칼리 동굴 교회

갑바도기아 동굴 교회 성화들, 눈이나 얼굴 벗겨진 이유

동굴 교회들, 어디든 성화로 가득 비둘기 알과 물 섞어 사용해 그려 붉은색은 포도, 노란색은 샤프란 갑바도기아, 화산 활동 지형 변화 동굴에서 박해 피하며 성화 그려 무슬림, 성화 눈 빼고 얼굴 지워 오전 8시가 지나자 ‘록타운(Rock Town)’ 여행사 안내직원…

예장 개혁 정서영 총회장 “자유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아”

한기총 “사랑의교회, WEA 재정 지원 중단해야”

재정 지원 급급, 매관매직 우려 봉사 경력 2-3년에 부총무 임명 종교다원주의 의혹 해소가 먼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에서 ‘사랑의교회는 WEA에 대한 재정지원을 즉각 중단하라: 친이슬람, 친중 인사인 사무엘 창 부총무는 사…

뭉크

<절규> 에드바르트 뭉크가 그린 <골고다>

십자가 그리스도 주위 군상들 기독교 없는 고통과 갈등 초점 사적 감정 토로할 이미지일 뿐 현대 예술, 문화적 자살인가?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 1863-1944)를 말할 때 떠오르는 것은 (1893)라는 작품이다.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주었는지 이 작품은 뭉크의 대…

조명가게

<조명가게> 구원 서사, 감동 있지만 효능감 없는 이유

OTT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 이곳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배우 주지훈과 박보영을 비롯해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

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넷째 날

“복음 없는 통일은 재앙… 性오염 세력에 北 내주면 안 돼”

제33차 복음통일 컨퍼런스(북한구원 금식성회) 넷째 날 성회가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주최로 경기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1월 16일 진행됐다. ‘분단 80년,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에 7:3)’라는 주제로 전국과 해외에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