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데이와 관련, 김재성 박사(한국개혁신학회 전 회장,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전 부총장)는 올해 초 크리스천투데이 연속 칼럼을 통해 ‘할로윈 축제’를 성경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김재성 박사는 할로윈 축제에 대해 먼저 ‘거짓된 세계관과 잘못된 교리를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할로윈 축제 기간 벌어지는 모든 풍습들은 이교도들의 문화적 산물로, 성경적인 세계관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라며 “죽은 자들을 위해 불을 밝혀 놓는다거나, 무덤 모양 장식물을 집 앞에 꾸며놓는다는 것은 성경에서 제시하는 사후세계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연옥이나, 림보, 유령이 되어 떠돌아 다니는 것 등은 미신적 교리들이다. 전혀 성경적인 안목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며 “실체가 있지도 않은 유령들을 나무에 걸어 놓거나, 어린아이들에게 유령처럼 꾸며서 장식을 하게 하는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변에 천사라든지 마귀라든지 하는 초자연적이며, 영적인 존재들이 있다. 그런 존재들도 다 하나님의 통치와 지배권 아래 움직이는 도구들이기에, 믿는 성도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그러나 죽은 사람의 유령이나 망령들은 아예 그 존재 자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둘째로 ‘할로윈 축제는 기독교인의 삶에서 기쁨과 빛을 훼손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가을 추수가 끝나고 추운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는 기쁨의 계절이다. 이웃들이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넉넉히 추수한 것들을 나눠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며 “그러나 둠을 찬미하고, 유령들을 불러들이는 것이 즐겁고 선한 일일까? 자녀들이 할로윈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신앙에 혼란을 겪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할로윈 축제는 마르틴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 낮에 비텐베르크 예배당 출입문에 게재한 95개조 반박문과 같은 종교개혁의 신학들을 무가치하게 만들고 있다”며 “종교개혁은 은총의 복음을 재발견했던 사건이고, 로마가톨릭의 어두움에서 벗어나서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운동”이라고 했다.
셋째로 ‘할로윈 축제는 위험스러운 전제들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할로윈 축제가 권장하고 있는 핵심 원리들은, 보이지 않는 미신들과 전설들 속에 나와 있는 유령들에 대한 것들이다. 불신앙의 확산을 촉구하고, 그 결과 심중에 하나님을 부정하고 멀리 벗어나는 행위들을 촉진시킨다”며 “이교도의 축제가 전통이라는 괴상한 옷을 입고 현대인들의 생각을 지배하는 것이다. 이런 축제는 기독교를 몰락에 빠트리는 일을 크게 확산시키며, 사악한 일들에 취미를 갖게 한다”고 우려했다.
결론에서 김재성 박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분별력을 가지라고 요구하셨다. 시대가 매우 어두고 혼란스럽기에, 기독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며 “오직 참된 교회는 세상의 흐름을 따르지 않기에, 때로 사람들의 생각과는 동떨어졌다는 비난도 받는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 신자들은 각자 분별력을 갖고, 악한 것들을 따라가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모든 기독교인들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고전 10:31)’는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과연 우리가 참여하는 일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 아닌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