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목회자 94%, 젊은 교인들의 헌금 부족 우려

뉴욕=김유진 기자     |  

성인 2천여 명 및 목회자 5백여 명 설문조사 결과

ⓒGetty Images/ColorBl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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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청년층이 기성세대보다 더 많은 자원봉사를 하지만, 목회자의 과반수는 젊은 교인들의 헌금 부족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 연구는 바나(Barna)그룹의 최신 보고서인 ‘관용의 상태’ 시리즈 중 ‘미래에 대한 투자’ 편에서 발표된 결과다. 이 보고서는 글루(Gloo) 및 킹덤어드바이저(Kingdom Advisors)가 공동으로 작성했다.

연구 자료는 2021년 11월 12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성인 2,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됐으며, 2022년 3월 25일부터 4월 5일까지 미국 개신교 담임목사 51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도 추가로 진행됐다.

그 결과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성인은 교회에 시간을 투자하는 데 관대한 반면, 이들에 대해 목회자의 약 51%는 교회를 재정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고, 또 다른 43%는 “다소 우려된다”고 했다.

바나 연구원들은“ 사실 재정 기부는 교회 활동의 주요 동력이다. 목회자들의 우려는 현실적인 이유에서 비롯될 수 있다”며 “교회의 미래는 상당 부분이 관대함에 달려 있다. 그 관대함은 현재의 세대가 윗세대들보다 더 부족한 재정 안정성과 낮은 기독교 소속감, 저조한 교회 출석 및 자선 기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적극적인 대응은 목회자들과 젊은 교인들 간에 공유되는 신념을 바탕으로 시작된다. 교회가 다음 세대를 더 큰 관용의 삶으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젊은 세대의 교회 헌금에 대한 우려에 반해, 목회자의 약 57%는 기성세대의 헌금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목회자 3명 중 1명(34%)은 자신의 교회에서 나이 많은 교인들이 관대함을 나타나는 데 “매우 실제적”이라고 했지만, 젊은 교인들에 대해서는 5%만이 동의했다. 또한 목회자의 56%는 젊은 교인들이 재정적 관용을 베푸는 측면에서 “다소 실제적”이라고 했다.

2022년 연구인 ‘세대 간 격차: 복음주의 기부 선호도’는 1,000명 이상의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의견을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젊은 기부자들이 더 광범위한 이유로 기부하고자 하며, 더 국제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젊은 복음주의 기부자들 중에 많은 차이가 있지만, 눈에 띄는 점은 젊은 기부자들과 나이 많은 기부자들 사이에 차이에 있다는 것이다. 젊은 기부자들은 자신의 지역 혹은 국내 일에 훨씬 덜 관심을 갖는다”며 “적어도 복음주의자들의 자선 기부는 젊은 세대가 부모나 조부모보다 훨씬 더 글로벌한 사고방식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이는 국제 단체들에게 중요한 기회를 의미하지만, 지역 및 국내 자선단체에게는 장기적인 우려 가능성을 뜻한다”고 했다.

기독교 마케팅 업체 ‘인피니티컨셉츠’(Infinity Concepts)의 설립자 겸 회장인 마크 드라이스타트는 CP에 보낸 성명에서 젊은 복음주의 기부자들에 대해 “다른 세대와 크게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드라이스타트는 “젊은 기부자들은 훨씬 더 국제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그들은 기부에 있어 다양성을 추구한다”며 “나이 많은 기부자들과 달리, 젊은 기부자들은 강력한 공통된 목소리보다 다양한 관점이 혼합돼 있고, 자신의 관점을 덜 강하게 느낀다”고 설명했다.

복음주의 여론조사기관 ‘그레이메터리서치’(Gray Matter Research)의 론 셀러스 회장은 “현재 기부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는 많은 사역 및 자선단체가 프로그램에 더 많은 다양성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셀러스는 “지도자들이 깨달아야 할 점은, 65세 기부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사용한 같은 전략으로는 35세 기부자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없다는 것”이라며 “단체는 이러한 기부자들을 유지하기 위해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메시지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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