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민관협력 통한 개도국 산림복원과 기후탄력적 발전’ 세미나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오는 13일 서울 대방동 스페이스 살림에서 ‘민관협력을 통한 개도국의 산림복원과 기후탄력적 발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월드비전이 주최하고 산림청이 후원하는 2023 개발협력주간(11월 21-25일)을 앞두고, 월드비전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추진중인 농민 주도 토지 및 산림복원사업(FMNR)의 성과를 공유하고 그린 공적개발원조(ODA)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월드비전은 이날 세미나에서 기후위기 전문가 및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토착 주민들의 권리와 전통 지식이 존중된 산림복원 활동의 순기능을 알리고, 취약계층을 포용하는 산림복원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산림청과 SK임업에서도 개도국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노력과 향후 전략 및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

세미나는 온∙오프라인 혼합방식으로 진행되며, 2개 세션과 토론으로 구성된다. 온라인은 월드비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의 환영사 후 강주홍 국무조정실 개발협력기획국장과 박은식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이 참석해 축사를 전한다.

이어 제1세션(그린 공적개발원조 확대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서는 장민영 산림청 서기관이 ‘개도국 산림복원 ODA의 현황과 과제’를 발표한다.

제2세션(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한 민간의 노력)에서는 호주월드비전 기후변화대응 수석 고문 ‘토니 리나우도’가 ‘포용적 산림복원이 만든 지속 가능한 변화’를 주제로 단상에 오른다.

토니 리나우도 수석 고문은 1981년부터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농업전문가로 활동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나무가 주는 장점과 필요성을 알리고 나무를 잘 관리하기 위한 기술을 교육하여 황무지를 무성한 산림과 경작지로 조성했다.

니제르에서만 우리나라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땅에서 약 2억 그루의 나무를 되살리는 데 성공했고, 현재까지 25개국에서 FMNR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산림과 토지를 복원시켰다.

이날 발표에서는 직접 개발하고 도입한 산림복원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실행한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외에 SK임업 유희석 부사장은 ‘산림복원 활용 ESG 경영 사례’를 발표한다.

마지막 토론에서는 이요한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산림복원을 위한 민관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한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자로는 산림청 장민영 서기관, SK임업 유희석 부사장,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배기강 팀장, 한국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 이수민 팀장, 호주월드비전 토니 리나우도 수석 고문이 참석한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현대 사회에서 기후위기가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여러 전문가들과 그 해결법을 논의하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월드비전은 앞으로도 취약계층이 겪는 문제를 찾고 여러 유관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책과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비전 FMNR(Famer Managed Natural Regene, 농민 주도 토지 및 산림복원사업) 프로젝트는 기후변화대응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 토착민과 농부들이 스스로 산림을 복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나무를 새로 심지 않고 해당 지역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들의 생명력에 기반해 숲을 조성하기 때문에, 다른 산림복원사업 보다 효과적이며 비용이 저렴하다. 또 지역 주민들에게 숲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산림복원사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월드비전은 FMNR을 활용한 탄소크레딧 사업 개발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호주월드비전은 2004년부터 탄소크레딧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에티오피아에서 FMNR 탄소크레딧 사업과 고효율 쿡스토브 탄소크레딧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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