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대신한 ‘추수감사제 및 포틀럭 파티’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고양 마두사랑가득모아 어린이집

포틀럭 파티와 감사 노래 함께해
“모든 것들에 감사하고 사랑하자”
‘감사가득모아나무’ 앞에 설치해
교사와 학부모 감사 마음 써붙여

▲감사가득모아나무와 선물로 증정한 박카스. ⓒ마두사랑가득모아 어린이집
▲감사가득모아나무와 선물로 증정한 박카스. ⓒ마두사랑가득모아 어린이집

지난해부터 10월 말 ‘할로윈’을 대신할 ‘땡스기빙 데이’ 행사를 열고 있는 고양 마두사랑가득모아 어린이집에서 지난 2일 유아들을 위한 행사 ‘추수감사제 및 포틀럭 파티’를 개최했다.

지난해 ‘할로윈(이태원) 참사’ 이후, 교육기관과 상업문화계 등에서도 할로윈보다는 추수감사절(땡스기빙)을 기념하는 것으로 문화가 바뀌고 있다.

올해 국내 대표 테마파크 중 한 곳인 에버랜드에서도 9월 1일부터 오는 11월 19일까지 ‘해피 땡스기빙’ 가을 축제를 열고 있다. 에버랜드에서는 가을을 맞아 포시즌스 가든을 ‘땡스기빙 가든’으로 꾸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하고 있다. 땡스기빙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에버랜드 땡스기빙 가을 축제.
▲에버랜드 땡스기빙 가을 축제.

마두사랑가득모아 어린이집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교회 추수감사절처럼 각 가정에서 음식을 한두 종류씩 가져와 함께 나누는 ‘포틀럭(potluck) 파티를 함께하면서, 교사와 영유아들이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파티를 함께하면서 감사에 대한 노래를 부르고, 교사들과 조리사,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준 부모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표현했다. 교사들은 어린이들에게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서로 사랑하고 아껴줄 것”을 당부했다.

▲어린이들과 파티를 하는 모습. ⓒ마두사랑가득모아 어린이집

▲어린이들과 파티를 하는 모습. ⓒ마두사랑가득모아 어린이집

또 어린이집 이름과 비슷한 ‘감사가득모아나무’를 어린이집 앞에 설치하고, 교사와 학부모들이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적어 붙이기도 했다. 설치된 나무를 보고, 지나가던 주민들도 감사와 사랑의 메시지를 붙였다고 한다. 메시지를 붙인 이들에게는 어린이집에서 박카스를 선물로 증정했다.

땡스기빙 데이 활동으로 아이들은 교구를 이용해 가을 추수활동 놀이를 진행, 과일과 곡식 등 스티커와 여러 재료를 이용해 리스를 만들어봤다.

▲가을 추수활동 놀이 모습. ⓒ마두사랑가득모아 어린이집
▲가을 추수활동 놀이 모습. ⓒ마두사랑가득모아 어린이집

▲어린이집 앞에 설치된 감사가득모아나무에 학부모들이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마두사랑가득모아 어린이집

▲어린이집 앞에 설치된 감사가득모아나무에 학부모들이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마두사랑가득모아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붙인 메시지들은 “주님 주시는 축복 안에서 날마다 더 예쁘고 멋진 열매 가득가득 맺어가길 기도합니다!”, “어린이집에서 매일 웃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명 한 명 따뜻한 사랑을 표현해 주시는 선생님들께도 감사합니다”, “어린이집에 사랑이 가득~가득~ 함을 감사드려요!”, “이렇게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함께하게 하심을 감사하고, 좋은 선생님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는 것, 이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등이었다.

▲이날 행사 후 선물로 증정한 머그컵. ⓒ마두사랑가득모아 어린이집
▲이날 행사 후 선물로 증정한 머그컵. ⓒ마두사랑가득모아 어린이집

어린이집에서는 일상에서 자주 쓰는 머그컵에 ‘Happy Thanksgiving-day’ 문구와 어린이집 이름을 새겨 각 가정에 선물했다. 장진아 원장은 “어린이집에서 추수감사절 행사를 했던 기억이 어린이집 모든 교사들과 영유아 가족들에게 수년 뒤에도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총신대 대학원에서 유아교육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장 원장은 “어린이집에서 추수감사에 대한 성경 말씀을 전하거나 주일학교처럼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는 어렵다”며 “전체적 분위기 속에서 이 땅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됐고, 우리는 그 분의 사랑에 감사하고 찬양하기 위해 존재하고 있음을, 작고 귀여운 천사같은 아이들의 마음에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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