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천적 기독교인, 비신자보다 자선단체 기부 많다

뉴욕=김유진 기자     |  

미국성서공회 ‘관대함’ 보고서

ⓒKatt Yukawa/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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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실천적인 기독교인’이 비기독교인보다 자선단체에 기부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14일 ABS가 발표한 ‘2023년 미국 성경 현황 보고서’(State of the Bible USA 2023)의 제8장 ‘관대함’은 미국인들의 종교성과 성경 참여 수준에 따른 자선 기부 정도를 분석했다. 이 자료는 1월 5일부터 30일까지 수집된 2,761개의 응답을 기반으로 한다.

2022년 전체 미국 가구의 68%가 자선단체에 기부했으며, 이는 2021년 62%보다 증가한 수치다. 자선 기부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증가했지만, 코로나 전인 2019년(69%)에는 못 미쳤다.

ABS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교회에 출석하는 신자들은 비신자들에 비해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비율이 훨씬 더 높았다. 이 연구에서는 교회 신자를 지난 6개월 동안 장례식이나 결혼식 외에 최소 한 번 이상 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람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신자로 분류한다.

2022년 교회에 출석하는 응답자의 91%가 자선단체에 기부한 반면, 비신자는 52%가 했다.

교회에 다니는 신자들은 비신자들보다 자선단체에 기부한 액수도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회에 다니는 가구의 평균 기부 금액은 4,749달러인 반면, 교회에 다니지 않는 가구는 3,338달러였다.

또한 온라인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대면 예배 참석자들보다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2022년 온라인 교회 참석자의 95%와 교회에 직접 참석하는 사람의 87%가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또 온라인 예배 참석자들은 평균 5,223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한 반면, 대면 예배 참석자들은 평균 3,330달러였다.

특히 실천적인 기독교인들은 그렇지 않은 기독교인들보다 더 많은 비율로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이 연구는 ‘실천적인 기독교인’을 “자신의 삶에서 신앙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밝히며,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로 정의했다. “매달 교회에 가지 않거나, 자신의 신앙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응답자는 ‘비실천적 기독교인’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실천적인 기독교인의 95%가 자선단체에 기부했고, 비실천적 기독교인은 68%, 비기독교인은 51%로 그 뒤를 이었다. 실천적인 기독교인이 기부한 평균 금액은 5,350달러로 가장 높았고, 비실천적 기독교인은 3,806달러, 비기독교인은 3,163달러였다.

연구는 또한 응답자들을 성경 참여 수준과 성경이 그들의 삶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류했다. ‘성경 참여자’(Scripture engaged)는 성경 참여 척도에서 100점 이상을 획득한 사람들을 의미하며, ‘이동 가능한 중간’(movable middle)은 70점에서 99점 사이, ‘성경 비참여자’(Bible disengaged)는 70점 미만의 응답자들로 구성된다.

2022년 자선 단체 기부율은 성경 참여자(92%)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이동 가능한 중간(76%), 성경 비참여자(54%) 순이었다. 또 성경 참여자들은 평균 6,230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는데, 이는 성경 비참여자가 기부한 2,882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이동 가능한 중간은 평균 4,805달러를 기부했다.

2023년 ‘미국 성경 현황 보고서’의 마지막 장은 12월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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