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총학생회, ‘평등법 발의’ 고민정 의원 초청 강연에 ‘유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커뮤니케이션 학부 주관 행사 초청
반기독교·종교자유 침해 법안 발의
한동대 이사장, 1인 시위 하며 반대

▲한동대 해당 강연 포스터.
▲한동대 해당 강연 포스터.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 총학생회 WITH에서 총학생회장단과 국장단 등 중앙집행위원회가, 11월 20일로 예정된 고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컴온 위크 오프닝 렉처’ 초청 강연에 유감을 표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학생회(회장 김철규)는 “고민정 의원 초청에 대해 교내외에서 많은 항의와 논란이 있었던 것을 인지했다”며 “‘평등에 관한 법률안(이하 평등법)’ 발의자가 강의자로 선정된 것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한동대가 진리와 정도를 벗어나지 않고 성경적 가치로 세상을 바꿔 나가는 하나님의 대학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먼저 문제점에 대해 “11월 20일 커뮤니케이션 학부 주관 하에 진행되는 ‘컴온 위크’ 행사 오프닝 렉처 강의자로 고민정 의원이 초청됐다”며 “해당 강의자는 지난 2021년 평등법을 공동 발의했다. 평등법은 동성애를 공식적으로 허용할 뿐 아니라, ‘평등’이라는 허울 아래 성경의 진리를 선포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반(反)기독교적인 법안이자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사장이신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님과 수많은 교계 큰 목사님들이 홀로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만큼, 2007년부터 16년 동안 막아온 대한민국과 교회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끼치는 법안”이라며 “‘소통’이라는 강의 주제와 무관하게, 위와 같은 법안을 발의한 의원이 하나님의 대학 한동대에 초청된 것을 용인할 수 없다. 이는 어떠한 정치적 이념의 문제가 아닌, 진리와 비(非)진리의 문제”라고 분명히 밝혔다.

총학생회는 한동대 건학이념과 비전선언문, 정관 제1조를 열거하기도 했다. 먼저 건학이념으로 “대한민국 교육이념에 입각하여 국가사회 및 기독교적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지성·인성·영성의 고등교육을 실시함”, 비전선언문 중 “기독교 세계관 아래 여러 학문 분야에 헌신해 교육의 참된 목표를 확립하고 성경적 창조론을 회복하며, 훼파된 윤리 도덕을 회복시켜 나가는 유능하고 정직한 지성인을 양성한다(사 58:12)” 등을 소개했다. 정관 1조도 비슷한 내용이다.

총학생회는 “이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며 성경의 권위 위에 세워진 한동대는 숱한 위기 속에서도 기도와 말씀만을 붙들며 28주년을 맞이했다. 모든 열악함 속에서도 하나님만을 붙들고, 의지하며 지금까지 이어져왔다”며 “그렇기에 동성애를 인정할 뿐 아니라 반(反)성경적 교육 이념을 강제하는 법안을 발의한 의원이 한동대에 방문하여 강의하는 것은 한동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잘못을 범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 외에도 한동대학교에서 고민정 의원을 초청한다는 소식이 공개된 후, 지역 교계 등에서 반대 목소리가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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