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하나님도 감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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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17] 솔로몬의 기도

신앙생활과 공부 모두 열심히
했지만, 수능 생각보다 못 쳐
마음 한구석에 후회 들었다가
오히려 감사하다는 고3 고백
하나님께서 감동하실 것 확신
그 학생의 길 인도해 주실 것

▲ⓒpixabay
▲ⓒpixabay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가지고 있는 개인 유튜버가 누구인 줄 아는가? 바로 미스터 비스트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제임스 스티븐 도널드슨이다. 그는 미국인 유튜버로서, 2023년 기준 개인 유튜버 구독자 수 1위이다.

그는 무려 2억 명이 넘는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지구 인구가 70억이라는데, 무려 2억 명이 미스터 비스트 채널 구독자인 것이다. 처음에는 게임 영상으로 시작했는데, 채널이 점점 커지면서 본격 ‘블록버스터 예능 채널로’ 변하게 되었다.

그는 다양한 콘텐츠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무인도에서 24시간 버티기’, ‘24시간 안에 100만 달러 쓰기’, ‘산 채로 50시간 동안 묻혀 있기’, ‘람보르기니 분쇄기에 넣기’ 등 기상천외한 도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최근 한 가지 콘텐츠를 올렸는데 ‘아프리카에 100개의 우물을 지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그 영상에서는 케냐와 카메룬, 소말리아, 우간다,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우물을 파는 미스터 비스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아프리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우물을 판 미스터 비스트는 “이 우물들을 통해 50만 명 정도가 깨끗한 식수를 마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우물만 판 게 아니라 현지 학교에 컴퓨터와 책, 책상, 자전거도 기부했다.

영상에서는 우물을 새롭게 지으면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마을 주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학교에서는 새로운 책상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렇듯 누군가를 감동시키고 기쁘게 하는 것은 참 감사하고 좋은 일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여러분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있다. 하나님은 과연 무엇에 기뻐하시고 감동을 받으실까?

1. 말해봐! 네가 원하는 거 다 들어 줄게.

솔로몬은 다윗의 아들이자 지혜의 왕으로 너무나 유명한 왕이다. 솔로몬은 상당히 지혜로웠다. 그 지혜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그의 이름이 주변 모든 나라에 퍼져갔다. 솔로몬의 지혜를 듣고 천하 모든 왕들이 사람을 보냈다고 성경은 말씀한다.

그렇다면 솔로몬은 그런 지혜를 어떻게 가지게 되었을까? 태어나면서부터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태어났을까, 아니면 어릴 때부터 열심히 책을 읽다 머리가 틔어서 지혜를 얻게 된 것일까?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바로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셨다. 그 이유는 솔로몬이 하나님을 감동시켰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렸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렸다는 말씀은, 솔로몬이 일천 마리의 짐승을 잡아 제단에서 제사를 드렸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솔로몬이 왜 하나님께 일천 마리의 짐승을 잡아서 번제로 올려드렸을까.

솔로몬이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렸던 이유는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잘 다스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솔로몬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올려 드렸다.

하나님을 향한 솔로몬의 순수한 마음에, 하나님은 감동하셨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 그에게 무엇이든 네가 원하는 것을 구하라고 말씀하신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왕의 자리에서 오랜 기간 동안 평화롭게 통치하게 해달라고 말할 수 있었다. 아니면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어서 잘 먹고 잘 살게 해달라고도 밀할 수 있었다. 아니면 솔로몬을 위협하는 원수를 없애달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솔로몬은 왕으로서 구할 수 있는 모든 좋은 소원들을 다 뒤로 하고,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솔로몬은 하나님을 사랑했고 하나님을 위해 이 나라를 잘 다스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런 솔로몬의 마음에 감동하셨다.

자, 우리도 이제 솔로몬처럼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우리도 10대 시절부터 솔로몬처럼 하나님께 내 인생을 전적으로 맡겨드려야 한다.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기도해야 한다. 나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을 위해 살고 싶다고 고백하며 말씀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편에 서서 하나님을 위해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보시고 감동하신다.

2. 하나님을 위해 살고자 하면 하나님이 직접 길을 열어 가신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자,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겠다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평범한 지혜가 아니라, 너와 같은 자가 그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뿐 아니다. 솔로몬이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광까지도 주겠다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며 하나님의 편에 서려고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한 것들까지 채워주신다. 내 개인적인 기도 제목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그 모든 기도 제목들 가운데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당신이 되길 바란다.

내 기도 제목은 이런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이 무엇이냐고, 그 뜻대로 순종하겠다고 기도하며 말씀을 따라 살기 바란다. 그럴 때 하나님은 당신을 주목하실 것이다.

필자가 지도하던 한 여학생은 고3 때 정말 열심히 공부하며 신앙생활을 했다. 제자훈련, 찬양팀, 기도회, 금요철야까지 정말 하나님께 열심인 친구였다. 그리고 매일 저녁 늦게까지 공부했다. 그 여학생은 고3 생활을 하나님 은혜 가운데 보내고 열심히 준비해서 수능을 쳤다.

하지만 생각보다 수능 점수가 낮아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다. 그 여학생은 필자에게 말하길 고3 때 정말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는데 수능을 정작 못 치니까, 갑자기 마음 한구석에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던 것에 후회감이 들었다고 한다.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나름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내 수능 성적은 왜 이렇게 낮을까? 한동안 마음이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고3 때 하나님께 최선을 다해서 드렸던 내 시간들을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거라고 말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필자는 그 여학생의 신앙 고백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감동하시는 고백이라고 확신한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그 여학생의 길을 인도해 가시리라 확신한다.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을 위해 살고 헌신하고자 기도하며 말씀을 따라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보시고 감동하신다.

김맥 목사

고신대학교 신학과 졸업
총신대학원 M.div 졸업

전) 참사랑교회 청소년부, 성동교회 중등부, 부광교회 청소년부, 성일교회 중등부, 화원교회 고등부 전임목사 및 주일학교 디렉터
현) 초량교회 교구담당 및 고등부 담당 주일학교 디렉터, 청소년 매일성경 집필자

저서 <얘들아! 하나님 감성이 뭔지 아니?>, <하나님! 저도 쓰임 받을 수 있나요?>, <교사는 공감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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