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고민정 의원 강연, 의도성 엿보여”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교회언론회 ‘기독교 대학 정체성 흔들려’ 논평

차별금지법, 가정과 교회 무너뜨려
초청 강사, 소통 달인 보기 어려워
성경적 가치, 지키는 것은 힘들어도
무너뜨리는 것은 많은 노력 없이도

▲고민정 의원 강연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는 모습. ⓒ독자 제공

▲고민정 의원 강연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는 모습. ⓒ독자 제공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가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한동대, 차별금지법 찬성자를 강사로 부르다니’라는 제목의 논평을 22일 발표했다.

교회언론회는 “최근 동성애를 인정하고 두둔하는 ‘차별금지법’ 발의자인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초청해 한동대학교 내에서 강의를 해 논란이 됐다”며 “고 의원은 2021년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평등에 관한 법률안(포괄적 차별금지법)’을 공동 발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 교계와 총학생회는 한동대 이사장이신 이재훈 목사님과 수많은 교계 목사님들이 국회에서 ‘1인 시위’를 통하여 막아온 것을 ‘소통’이라는 강의 주제와 무관하게 초청한 것은 정치적 이념 문제가 아니라, 진리와 비진리의 문제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며 “그러나 커뮤니케이션 학부는 20일 고 의원을 강사로 초청했고, 교계와 학생들의 간절한 요청은 묵살당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학에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수는 있다. 그러나 가정과 교회를 무너뜨리고, 올바른 도덕과 윤리를 허물려는 ‘차별금지법’(평등법)을 모를 리 없는 해당 교수와 학생들이, 이를 적극 지지하는 정치인을 데려와 강의를 강행한 것은 심히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며 “어떤 이는 강사를 통해 차별금지법 강의를 들은 것도 아닌데, 웬 호들갑이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초청된 강사가 소통의 달인(達人)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소통’을 주제로 하면서, 소통의 상징적 인물로 보기에 미흡한 사람을 강사로 선택한 것은 분명히 어떤 의도성이 엿보인다”며 “한동대학이 추구하는 성경적 가치를 지키는 것은 구성원 모두의 노력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누군가 이를 해체하려 한다면, 그것은 많은 노력 없이도 가능하다. 한동대학교가 하나님의 다스림과 통치를 받는 대학으로, 그리고 그곳에서 학문하는 사람들이 그런 훈련과 연단으로 계속 길러지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한동대, 차별금지법 찬성자를 강사로 부르다니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는 자타가 공인하는 기독교대학이다. 28년 전 온누리교회를 중심으로 기독교계가 만든, 기독교 정신의 건학이념과 비전으로 만들어진 고등교육기관이다. 지금까지 이 학교로부터 신실한 기독교인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그런데 최근 동성애를 인정하고 두둔하는 ‘차별금지법’의 발의자인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정 의원을 초청하여 학교 내에서 강의를 한다고 하여 논란이 되었다. 고 의원은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평등에 관한 법률안’(차별금지법)에 공동 발의한 상태이다.

이에 대하여 지역 교계와 총학생회까지 나서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총학생회는 ‘평등이라는 허울 아래 성경의 진리를 선포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반기독교적이고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고민정 의원을 하나님의 대학 한동대학교에 초청한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한동대학교 이사장이신 이재훈 목사님과 수많은 교계의 목사님들이 국회에서 ‘1인 시위’를 통하여 막아온 것을, ‘소통’이라는 강의 주제와 무관하게 초청한 것은 정치적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진리와 비진리의 문제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 학부 주관으로 20일 고 의원을 강사로 초청하여 진행했으며, 교계와 학생들의 간절한 요청은 묵살한 것이다.

한동대학은 기독교계에서 자랑할만한 학교였고, 지금까지도 건학이념과 비전대로 성경적 창조론 회복, 훼파된 윤리 도덕의 회복, 기독교 복음주의 신앙, 성경적 세계관과 가치관 교육을 주창해 왔다. 그야말로 열악하고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학교의 전통과 가치를 지키는데 공동체의 희생과 섬김이 있었는데, 이제 그것이 허물어지지 않고 있나 염려스럽다.

물론 대학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가정과 교회를 무너뜨리고, 우리가 가진 올바른 도덕과 윤리를 허물려는 것이 ‘차별금지법’(평등법)임을 모를리 없는 해당 교수와 학생들이, 이를 적극 지지하는 정치인을 데려와 강의를 강행한 것은 심히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

어떤 이는 강사를 통해 차별금지법 강의를 들은 것도 아닌데, 웬 호들갑이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묻는다. 그 초청된 강사가 소통의 달인(達人)인가?

한 가지 희망은, 이번에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차별금지법이 얼마나 집요하게 우리 사회에 파고 들어와 전통 질서와 가치를 망가뜨리려고 하는가를 깨닫기 바란다. 아마도 한동대학이 철저한 기독교학교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더욱 접근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소통’을 주제로 하면서, 소통의 상징적 인물로 보기에는 미흡한 사람을 강사로 선택한 것은 분명히 어떤 의도성이 엿보인다. 한동대학이 추구하는 성경적 가치를 지키는 것은 구성원 모두의 노력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누군가 이를 해체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많은 노력 없이도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동대학이 하나님의 다스림과 통치를 받는 대학으로, 그리고 그곳에서 학문하는 사람들이 그런 훈련과 연단으로 계속 길러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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