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기총, 충청남도와 자살예방·저출산 극복 협약 체결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저출산 정책 홍보 및 임신 출산 인식 개선
예방 및 자살 고위험군 발굴 및 연계 개입

▲충청남도 김태흠 도지사와 충남기총 김종우 총회장이 협약서를 보여주고 있다.
▲충청남도 김태흠 도지사와 충남기총 김종우 총회장이 협약서를 보여주고 있다.

충청남도(도지사 김태흠)와 충남시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김종우 목사)가 자살예방 및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11월 23일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을 통해 저출산 정책 홍보 및 임신 출산 관련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자살 예방을 위한 고위험군 발굴 및 연계 개입을 통한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가 직접 참석했으며, 충남기총에서 김종우 총회장과 안준호 전임총회장, 박귀환 부총회장과 김정태 차기 부총회장, 이재웅 사무총장 등이 자리했다. 충청남도에서는 허창덕 복지보육정책과장, 김성호 건강증진식품과장 등이 배석했다.

협약서에 서명한 김태흠 충남지사는 “자살과 저출산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오늘 충남기총과 함께 힘을 모으게 돼 반갑고, 앞으로 이 일이 더욱 효율성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지사는 “아직은 극복 방안에 대해 구체성이 부족한 것 같으니, 양측이 빠른 시일 내에 실무 협의를 통해 사업을 보다 구체화했으면 한다”며 “필요한 예산이 있다면 검토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흠 도지사와 김종우 총회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김태흠 도지사와 김종우 총회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충남기총 김종우 총회장은 “이 땅에는 은둔자와 사회기피자 등 소외 계층이 많다. 이들이 더 이상 갈 데가 없으면, 교회에 상담하러 온다”며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에서 이들에게 관심과 힘을 써주면 자살 등 사회적 병폐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우 총회장은 “내년 봄 대천해수욕장에서 1만여 명 대상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1만 개의 텐트를 쳐서 낮에는 자살예방과 저출산 극복을 교육하고, 저녁에는 흥겨운 시간을 갖는 대형 퍼포먼스를 구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살 문제와 저출산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돈이 아니라, 마음과 뜻으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혼자 사는 게 좋다’는 문화는 가슴 아프다. 가정도 행복이고 자녀를 낳아서 키우는 일만큼 유익한 것이 없다”며 “한국교회와 이런 문제들을 함께 극복하자고 지사님께 말씀드렸다. 여러분들이 관심을 갖고 도와주신다면, 대한민국은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귀환 부총회장은 “자살 문제와 저출산 극복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문제”라며 “지사님과 함께 끝까지 잘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안준호 직전 총회장은 “충청남도가 연대를 이루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기대하겠다”고 했다.

김정태 차기 부총회장은 “충청남도와 뜻을 함께하는 역사적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으며, 이재웅 사무총장은 “양측이 하나 돼 대한민국이 더 큰 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다.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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