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거리 설교 중 머리에 총 맞은 전도자, ‘회복 조짐’

뉴욕=김유진 기자     |  

교인들 100여 명, 지지 의미로 사건 현장서 전도

▲미국 애리조나의 빅토리 채플 피닉스 제일교회의 아웃리치 담당자인 한스 슈미트와 그의 아내 줄야와 딸.  ⓒ줄야 슈미트 페이스북

▲미국 애리조나의 빅토리 채플 피닉스 제일교회의 아웃리치 담당자인 한스 슈미트와 그의 아내 줄야와 딸. ⓒ줄야 슈미트 페이스북

지난주 미국 애리조나의 한 거리에서 전도 중 머리에 총상을 입은 전도자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사고를 당한 한스 슈미트(26세)는 애리조나주의 ‘빅토리 채플 피닉스 제일교회’(Victory Chapel First Phoenix Church)에서 아웃리치 사역을 담당해 왔다. 슈미트는 지난 15일 예배 전 수요일 밤, 글렌데일의 피오리아의 51번가 모퉁이에 서서 설교를 하던 중 괴한의 총에 맞고 중태에 빠졌다.

게리 마시 담임목사는 22일 수요예배에서 슈미트의 상황을 교인들에게 알렸다. 그는 “매번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그는 아직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며 “회복의 조짐은 보이지만, 아직 위험을 벗어나지 못했다. 계속해서 그를 응원하고, (그의 아내) 줄야를 격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시 목사는 19일 주일 저녁 예배에서 교인들에게 “총격 사건 이후 매우 혼돈스러운 상황이었다”며 “우리는 지난 이틀 밤 연속으로 같은 거리 모퉁이에 대대적으로 나가 ‘사탄아, 너는 우리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선포했다”고 말했다.

마시는 “우리는 가해자에게 악한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가 누구인지 밝혀지고 법질서가 그를 처분하길 기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절대 하나님의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거리 설교를 결코 그만둘 생각이 없다. 복음을 전하고 나누는 일, 길 잃은 세상에 예수의 이름을 선포하는 일을 절대 멈추지 않겠다. 그 사역은 우리 교회에서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마시 목사는 “내 말을 믿어도 좋다. 내가 없어져도, 나를 따르는 사람은 나보다 더 급진적일 것”이라며 “그 일을 도모하라. 그게 우리의 모습이며, 우리가 함께하는 공동체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피닉스 제일교회의 오전 예배 광고에 따르면, 지난 17일 사건 현장에는 여러 교회에서 온 100여 명이 모여 전도하며 슈미트와 뜻을 같이했다. 예배의 사회자는 “그날 밤에 구원받는 사람들을 봤다. 적어도 두 명은 구원을 받았고, 그 이상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회자는 “아마도 80~100명 정도가 여기 사거리 모든 모퉁이에서 복음을 선포했다”며 “우리가 처한 상황이 어떻든, 예수님이 여전히 살아계심을 알게 해 줬다”고 말했다.

글렌데일 경찰국은 가해자와 총격 사건의 배경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김정석 감독회장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서울시청 합동분양소 조문

김정석 감독회장, 무안공항 사고 조문으로 새해 시작

방명록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기도와 지원에 최선 기울일 것 사회 주요 문제 적극 나서겠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과 본부 임원들, 그리고 부장들은 을사년 새해 첫 날인 1월 1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희생당한 179명의 합동분향소가…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관저 주변 상황.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 운동권 출신들의 폭거”

내란죄 확정도 안 됐는데 공공연히 확정범? 고도의 통치 판단인지 헌재 결정 기다려야 대행의 대행도 탄핵 압박, 헌법재판관 임명 대통령 체포 영장에 ‘법 예외’ 적시 기막혀 대통령, 직무 정지됐으나 ‘현재 국가 원수’ 체포 동조하는 세력, 민주주의 죽이는…

엔딩 파티

살아 있는 사람 위한 장례식 ‘엔딩 파티’, 긍정적 인식 높아져

건강한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엔딩 파티(Ending Party, 餘生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엔딩 파티’란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장례식’으로, 죽음을 앞둔 이가 지인들을 초청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다. (사)하이패밀리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

수기총‧세이브코리아 “‘내란 수괴’ 단정? ‘무죄추정’ 따르라”

세이브코리아, 수기총을 비롯한 1200여 시민단체들이 최근 대통령 탄핵 및 내란죄 논란과 관련해 국회와 언론, 공수처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가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하고 있으며, 언론이 확정되지 않은 ‘내란죄’ 프레임을 그대로 받아쓰…

WEC 국제선교회, OW, 오퍼레이션 월드

‘세계 기도 정보 결정판’ 오퍼레이션 월드, 출간 60주년

“세계 기도 정보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오퍼레이션 월드’(Operation World, 이하 OW)가 출간 60주년을 맞았다. WEC 국제선교회(WEC International)의 패트릭 존스톤(Patrick Johnston) 선교사가 1964년에 발행한 초판은 불과 32페이지로 구성돼 있으며, 여기에는 손으로 그린 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