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없는 부흥은 흥행… 홀리위크, 한국교회 부흥 발화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2023 홀리위크, 50시간 연속예배

11월 22-25일 더-워십하우스에서
교회 및 단체 28곳 자발적 헌신도
주제 절대헌신·절대기도·절대겸손

▲최상훈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홀리위크

▲최상훈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홀리위크

서울기독청년연합회(서기청) 주관 ‘제14회 2023 홀리위크’가 ‘래디컬(RADICAL)- 절대적 헌신, 절대적 기도, 절대적 겸손’을 주제로 지난 11월 22일(화) 오후 10시부터 24일(금) 자정, 25일(토) 새벽 0시까지 50시간 연속예배로 진행됐다.

누적인원 약 3천 명이 참여한 이번 2023 홀리위크 50시간 연속예배는 자발적으로 예배를 섬기기로 자원한 총 28곳의 교회와 단체가 연합해 예배를 이어 나갔으며, 매 시간 50명의 중보기도자들이 말씀과 예배를 위해 기도했다. 서기청과 지저스무브먼트에서 약 70명의 청년들이 스태프로 섬겼다.

첫날인 22일 오후 10시에는 서기청 워십얼라이브팀이 찬양으로 문을 열었고,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가 ‘절대 승리, 절대 믿음’을 주제로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본질적 신앙에 대해 역설했다.

둘째날인 23일(목) 새벽 0시부터 의정부좋은나무교회, 안성하늘소망교회, 온리원블러드미니스트리, 열방주께미니스트리가 밤을 새워 예배드렸고, Song of Songs, 빌드업코리아, 용인 예배하는교회, 험블미니스트리, 지저스무브먼트, 홀리워크교회, KNP영광스러운교회가 오전과 오후 예배를 인도했다.

저녁에는 화양감리교회 찬양팀의 예배 인도 후 최상훈 목사(화양감리교회)가 ‘영적 정체성으로 무장하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KHOP의 예배 인도로 김삼성 선교사(튀르키예)가 ‘듣고 순종해야 삽니다!’,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가 ‘하나님께 쓰임받는 사람들’을 제목으로 각각 말씀을 선포했다.

셋째날인 24일(금) 새벽 3시까지 이어진 에스더기도운동의 철야집회 후에는 타임교회, 하늘영광교회, 에제르코리아. Joseph Mission, 그나라워십, 혜화동감리교회, 대학동교회, 한나래교회, 헤븐워십 등이 오후까지 예배를 이어갔다.

이날 저녁에는 마크 조 선교사(렛츠고코리아)가 ‘Seek’, 황성은 목사(오메가교회)가 ‘다윗의 심령으로 불타오르라’를 제목으로 각각 부흥에 대한 갈망과 도전을 전했다.

50시간 연속예배 마지막 시간에는 홀리위크 미니스트리 대표 최상일 목사(은정감리교회)가 ‘It is You’라는 제목으로 “부흥을 누군가가 일으켜주기를 기대할 때, 하나님은 바로 당신을 사용하신다”며 “그 한 사람의 자격은 대단한 능력이나 윤리적 탁월함이 아닌, 애통하고 낮아지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도의 시간에 수많은 청년과 다음 세대가 부흥을 위한 제물이 되기를 사모하며 강단에 나와 기도했으며, 목회자들은 이들을 위해 안수했다.

김정하 목사의 인도로 홀리위크 선언문인 ‘거룩한 선언과 결단’ 교독과 네 가지 영역의 축복기도가 이어졌다. ‘한국교회를 향한 기도’는 기문규 목사(혜화동감리교회)가, ‘청년 다음 세대를 향한 기도’는 박래성 목사(지저스무브먼트)가, ‘대한민국 모든 영역을 위한 기도’는 조대연 목사(은현교회)가, ‘북한과 열방을 위한 기도’는 손득중 목사(부천 한나래교회)가 각각 맡았다.

마지막으로 전체 회중이 홀리위크 주제가 ‘거룩한 물결 일어’를 부르면서 50시간 연속예배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예배자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 기도했고, 토요일 오전이 되어서야 자리를 떠났다.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홀리위크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홀리위크

최상일 목사는 “이번 2023 홀리위크 주제 ‘래디컬’은 우리가 과격해지자는 의미가 아니라, 십자가의 길을 잘 가자는 이야기”라며 “십자가 없는 부흥은 부흥이 아니라 흥행에 불과하다. 진정한 부흥은 반드시 십자가를 통과해야 한다. 이번 50시간 연속예배가 그런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울기독청년연합회와 스태프로 섬긴 지저스무브먼트 대표 박래성 목사는 “이번 홀리위크 50시간 연속예배를 통해 한국교회의 희망을 보았다”며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이 나라와 민족과 다음세대를 향한 약속이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조셉미션 박정현 선교사(웨일즈)는 “50시간 예배가 끝난 후에도 도저히 자리를 뜰 수 없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었다. 그래서 교회가 문을 닫아야 하는 오전 시간까지 가족들과 함께 예배를 이어갔다”며 “이 임재의 에너지로 충전돼 다시 복음 전파의 길을 갈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둘째 날 첫 번째 예배팀을 인도한 임용빈 전도사(의정부 좋은나무교회)는 “각양각색의 예배팀들이 저마다 다른 모양으로 예배했지만, 성령 안에서 하나 된 느낌을 확실히 가질 수 있었다”며 “이번 홀리위크는 예배를 통해 연합하는 기쁨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금식하면서 50시간 전부를 예배했다는 한 참석자(온누리교회)는 “모든 예배와 강사님들의 말씀이 성령님의 흐름을 타고 있음을 느꼈다”며 “예배의 기쁨을 통해 심령이 치유되고 회복되었다”고 고백했다.

서울기독청년연합회 창립멤버로 섬기다 에제르코리아 예배팀으로 합류한 최가슬 간사(예광감리교회)는 “예배 때 임재의 무게가 너무 커서 손이 올라가지 않을 정도였다”며 “부흥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고 감격을 전했다.

홀리위크 실무총괄을 맡았던 이석민 전도사는 “이번 홀리위크 50시간 연속예배가 대한민국의 부흥을 위한 하나의 밀알이 되었다는 믿음이 생겼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부흥의 발화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50명의 중보기도자로 섬긴 이하늘 간사(은정감리교회)는 “한국이 전 세계를 위한 기도의 집임을 믿게 됐다”며 “이 기도는 심어졌고 부흥의 열매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고 밝혔다.

서울기독청년연합회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워십얼라이브’ 집회를 갖고 있으며, 오는 11월 30일에는 더워십하우스에서 홀리위크 감사예배를 드리기로 했다(www.HolyWee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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