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아동들, 휴전에도 안전 제공 못받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세이브더칠드런, 아동 석방 촉구

일시적 교전 중지, 억류 인원 석방
휴전 중임에도 폭력 사태 이어져
영구 휴전 해야… 아동 미래 없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거리, 군중 속에서 걷고 있는 소년. ⓒBisan Owda, Save the Children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거리, 군중 속에서 걷고 있는 소년. ⓒBisan Owda, Save the Children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인도주의적 휴전 연장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명하면서,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가자지구 아동들의 안전과 인질로 갇혀 있는 아동들 석방을 강력히 촉구했다.

일시적인 휴전 동안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인질 59명과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아동 및 여성 117명이 석방됐으며, 이 중 미성년자는 87명이다.

유엔에 따르면, 휴전 중임에도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아동 4명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7명이 사망했고, 휴전을 틈타 가자지구 북부에서 집으로 돌아가려던 사람들이 이스라엘군의 총격과 최루탄에 맞아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치는 등 폭력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제한적으로 교전이 중지됐지만, 여전히 가자지구 주민에게 필요한 식량과 물, 의약품 및 의료시설은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다. 백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일시 휴전 기간에도 제약으로 인해 간헐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책임자 제이슨 리 사무소장은 “이틀간의 인도적 휴전 연장은 가자지구 주민에게 큰 안도감을 줄 것이다. 그러나 전례 없이 심각한 현재의 위기 규모로 미뤄보아 이틀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50일 간 가자지구의 끊임없는 폭격에서 생존한 사람들은 가진 것 없이 잔해만 남았다”고 밝혔다.

리 사무소장은 “아이들은 굶주림과 갈증을 느끼며,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조리를 위한 가스나 음식, 물을 얻기 위해 매우 긴 줄이 늘어서 있다”며 “단 며칠간 휴전으로는 가족들이 생존에 필요한 것을 얻기에 충분하지 않다. 전투가 재개되면 또다시 폭력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오직 영구 휴전만이 대규모 인도적 지원과 절망적인 수요를 줄일 수 있다. 가자지구의 아동은 안전하게 살 권리가 있다”고 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팔레스타인 아동과 여성 117명이 이스라엘 군의 구금에서 풀려난 동시에 점령된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최소 11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새로이 구금된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이슨 리 사무소장은 “10월 7일 이후와 그 이전 발생한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이스라엘 아동에게 장기적인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아동의 권리 침해 행위를 중단해야 할 때”라며 “분쟁이 지속된다면 아동은 마땅히 누려야 할 미래를 줄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활동하는 가장 큰 규모의 NGO 중 하나로, 1953년부터 팔레스타인 아동에게 필수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해 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팀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필수 물자를 배치하고, 가자지구 내 지원을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24시간 일하고 있다.

또 세이브더칠드런은 1982년부터 이집트 사무소를 운영하며 아동 보호, 보건 서비스, 교육, 정신 건강 및 심리 사회 지원(MHPSS), 아동·청소년 캠페인을 지원했으며, 현재 직원 280명 국내외 파트너로 구성된 대규모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력 분쟁 속 아동을 돕기 위한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 중이다.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 카카오 같이가치 모금함, 우리은행 계좌 109-04-174866(예금주: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