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말이 없는 아이들, 부모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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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45)] 유난히 말이 없는 아이들

유난히 말이 없는 아이들이 있다.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말을 좀처럼 하지 않는 아동이다. 이와 같은 아동은 때로 자신의 행동과 이유에 대하여 침묵한다. 침묵은 때로 주변 사람을 답답하게 만든다. 말이 없는 침묵의 문제는 단순히 표현의 문제가 아니다. 심리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서둘러 개선해 주어야 한다. 유난히 말이 없는 아동은 눈치를 많이 보는 아동, 수동적인 특성의 아동, 마음의 문을 닫은 아동 등이다. 유난히 말이 없는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사회성 문제

유난히 말이 없는 아동은 사회성의 발달에 문제를 보인다. 아동은 성장과 발달 과정에서 사람과 관계하는 접촉 경험이 빈번해진다. 그러면서 친화력이나 사회성이 자연스럽게 증가되는 측면이 있다.

아동에게 사람과의 관계의 접촉의 경험은 다양해진다. 여기에는 일단 주변에서 다양한 사람과 만나는 것이 모두 포함된다. 물론 아동의 사회성에는 부모의 성격과 가치관, 그리고 태도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아동에게 가장 일차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특성은 유난히 말이 없는 아동의 사회화에 강력한 영향을 주고 있다. 부모의 지지는 아동에게만 아니다. 아동의 발달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아동의 사회성에서 아버지와의 긍정적인 지지관계는 높은 수준의 자아존중감과 자아통제, 지적 발달, 만족스러운 또래 관계와 유의미한 상관이 있다.

반면 어머니와 긍정적 지지관계에서 높은 신뢰감을 형성한 아동은 높은 자아 존중감을 갖는다. 따라서 유난히 말이 없는 아동의 사회화에 영향을 끼치는 인적 요인 중에서 부모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2. 자아가 위축된 상태

유난히 말이 없는 아동은 자아가 위축된 상태이다. 아동이 자아가 위축된 상태는 아동의 자아개념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이다.

자아의 위축상태는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자아의 위축과 관련해, 표현의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 인간은 표현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표현하지 않으면 스스로 답답함을 느낀다. 아동은 누군가에게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서로 소통하게 만든다. 표현을 통하여 아동은 인격이 발전하고 성숙하게 된다.

그리고 아동의 표현은 다른 여러 가지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렇지만 1차적으로 언어를 통해 이루어진다. 표현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확장감을 가져온다는 점이다.

반면에 표현하지 않는 문제는 분명히 자아의 위축을 초래한다. 자아의 위축은 일단 양육의 측면이 가장 크다고 보아야 한다. 어머니와 아동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에서다. 모자(母子) 관계는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1차적으로 기여하는 생존의 전제조건이다.

아동은 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필요를 충족시킨다. 뿐만 아니라 정신적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여기에는 일단 어머니와의 좋은 관계를 필요로 한다. 양육자와의 좋은 관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모자와의 관계의 필요성은 아동의 자아감의 모호하고 미분화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양육 초기에 아동의 자아감은 일련의 반사와 내적 잠재성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부모의 기대와 격려를 통해 아동의 자아가 확대가 가능하다. 부모와의 관계가 좋아지면서 아동의 자아감은 심리의 중심적 조직화 세력으로 신속하게 변형되기 때문이다.

3. 억압을 사용한 결과

유난히 말이 없는 아동에게는 억압이 사용된 결과다. 유난히 말이 없는 아동은 부모의 억압 방법이 많이 사용된 결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억압적인 양육을 할 때, 그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억압적 양육은 아동의 정서적 안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억압적 양육 방식은 아동의 자아개발에도 영향을 끼친다. 부모가 아동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부정적으로 대하는 경우는 억압을 사용한 결과이다. 그리하여 아동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나중에 정서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양육 방법에서 부모가 아동에게 억압을 방법을 주로 사용하면 아동은 자아가 위축돼 자유로운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게 된다. 이와 같은 양육 태도에 대해 여러 학자들이 관련연구를 한 바가 있다.

베커(W. C. Becker)는 부모 또는 양육자가 아동을 양육함에 있어 억압의 방법을 사용해 나타나는 태도 및 행동에 주력했다. 그는 부모가 아동에게 일정한 정서적 강도를 갖고 반응하는 내적 행동성이 아동에게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

피쉬바인(M. Fishbein)과 아젠(I. B. Ajzen)은 부모의 양육 태도를 하나의 문화양식으로 본다. 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부모가 억압을 사용해서 양육하고 가르치는 행동의 경향성 및 반응양식이 문제라는데 초점을 두고 연구하였다.

이처럼 학자마다 양육 태도에 대한 연구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양육태도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 부모의 양육 방법은 아동에게 인격을 형성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에서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유난히 말이 없는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심리적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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