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위기의 때, 싱크탱크 역할 잘 해 달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미래목회포럼 제20회 정기총회

이동규 대표·이상대 이사장 연임
오정호 총회장 취임 축하패 증정
이정익·박경배·고명진 목사 축사

▲주요 인사들의 기념촬영 모습. ⓒ이대웅 기자

▲주요 인사들의 기념촬영 모습. ⓒ이대웅 기자

미래목회포럼 제20회 정기총회가 12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중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회기 대표 이동규 목사(청주순복음교회)와 이사장 이상대 목사(서광성결교회)가 연임됐다.

2부 취임 및 위촉 감사예배에서 소감을 전한 이동규 목사는 “1년 섬겼지만 부족해서 한 번 더 기회를 주시는 것으로 알겠다”며 “미래목회포럼 하면 앞에 따르는 말들이 있다. ‘한국교회 미래를 여는 앞선 생각, 한국교회 싱크탱크, 한국교회 정답을 제시하는 기관’ 등이다. 내년에는 이 3가지 모토대로 될 수 있도록 회원 목사님들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대 목사는 “대표를 2번 했고 이사장을 했는데, 또 이사장직 맡게 돼 가문의 영광이고 어깨가 무겁다. 지금까지 정성진·오정호 목사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해 도와 주셔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한국교회가 어렵다는데, 그렇다고 주저앉을 순 없다. 다시 일어서야 하고, 변화에 앞장서는 지도자, 목회자들이 되면 좋겠다. 앞으로도 한국교회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대표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인도로 진행된 2부 예배에서는 중앙위원 심상효 목사(대전성지교회)의 기도, 정책의장 송용현 목사(안성중앙교회)의 성경봉독, 서광교회와 청주순복음교회 중창단의 특송 후 전 이사장 정성진 목사(크로스로드 이사장)가 ‘미래를 대비하라(마 16:1-4)’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취임식 후 꽃다발을 받은 이상대 이사장과 이동규 대표. ⓒ이대웅 기자

▲취임식 후 꽃다발을 받은 이상대 이사장과 이동규 대표. ⓒ이대웅 기자

정성진 목사는 “한국교회 위기 징후들을 분석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3만 달러 시대’가 위기라는 걸 모르고, 종교인구는 서구화되고 있으며, 주요 신학교에 ‘전도학 교수’가 사라지는 등 신학은 사변화되고 있다”며 “교단과 연합기관은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 미래목회포럼이 이러한 위기에 대비하고 다시 한 번 불꽃을 태워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더욱더 분발해 달라”고 설교했다.

이후 ‘한국교회 거룩성과 공교회성을 위해’ 서기 박재신 목사(은혜광성교회), ‘한국교회의 연합과 남북통일을 위해’ 부대표 조희완 목사(마산산창교회), ‘대한민국과 사회통합을 위해’ 정책자문위원 추태화 박사(안양대) 등이 기도했다.

축사도 이어졌다. 이정익 목사(전 기성 총회장)는 “한국교회에 미래목회포럼이 있다는 것이 축복이다. 두 분 모두 일을 잘 하셔서 연임하시는 것 같다. 더 많이 일하라고 기회를 주셨으니, 연합해서 좋은 미래를 만들어 주시고 희망을 선포해 주시길 바란다”며 “미래목회포럼 하면 ‘젊음, 새로움, 대안’ 등이 떠오른다”고 덕담했다.

이정익 목사는 “포럼이 ‘어떤 목소리’를 많이 냈으면 좋겠다. 한국교회가 너무 침체돼 있고 조용하다. ‘어떤 목소리’가 필요하다. 영적 온도가 몇 도에 머물러 있고 어디까지 내려가면 안 된다는 소리를 누군가 해 줘야 한다”며 “하나님의 목회는 사라지고 ‘내 목회’만 남았다. 본질은 사라지고 수단과 기술만 남았다. 이러한 때에 세례 요한과 마르틴 루터 같은 역할을 해 달라. 갱신이란 이대로 좋은가 생각하고 고민하게 하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주요 인사들이 케이크 촛불을 끄고 있다. ⓒ이대웅 기자

▲주요 인사들이 케이크 촛불을 끄고 있다. ⓒ이대웅 기자

대표와 이사장을 지내고 예장 합동 총회장이 된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미래목회포럼은 구심력으로 내실을 다지고 원심력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공동체로 계속 쓰임받으시면 좋겠다”며 “교단 총회장으로서 앞장서 민족 복음화를 위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막는 거룩한 방파제를 또다시 맡았다. 미래목회포럼에서도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 이사장 박경배 목사(송촌장로교회)는 “지난 20년간 포럼이 한국교회 앞에 흠 없이 일해온 것에 대해 축하드린다. 이사장 이상대 목사님과 대표 이동규 목사님 취임도 축하드린다”며 “40대 때 포럼이 시작돼, 복되고 건강한 만남을 가질 수 있어 지난 20년간 행복했다. 지금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시대가 됐지만, 한국교회 전체를 섬긴다는 마음으로 다시 싱크탱크 역할을 잘 감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취임식은 대표와 이사장 취임패 증정, 오정호 목사 총회장 취임 축파해 증정, 전 대표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영상축사 등에 이어 정책자문위원 윤용근 변호사(법무법인 엘플러스) 인도로 축하 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한 후 오정호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2023 미래목회포럼 제2회 올해의 기자상은 기독교한국신문 유종환 기자와 크리스챤연합신문 임경래 기자가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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