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호 의원·이용희 대표 소회 밝혀
당연한 일도 이념 때문에 늦춰져
모든 탈북민 가족들 소원과 슬픔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 영광 올려
거대한 감옥 북한 속히 무너지길
국회에서 지난 11월 30일 ‘중국의 북한이탈주민(탈북민) 강제북송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이에 앞장섰던 이들이 소회를 전했다.
해당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앞선 11월 22일 한 차례 법안소위에서 통과가 무산된 후 27일 재차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창피하다”는 말로 더불어민주당 측의 ‘선택적 인권 행보’를 직격했던 탈북민 출신 지성호 의원(국민의힘)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성호 의원은 “법안소위원회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무산시켰던 것 자체가 문제였다”며 “국제사회 흐름과도 역행하고, 정치적 문제를 떠나 모든 탈북민들의 소원이자 가족들의 슬픔이었다”고 밝혔다.
지 의원은 “우리 사회는 지극히 당연한 일들도 이념 때문에 한 번에 되지 않고 늦춰지는 부분이 있다”며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도 지양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해서 탈북민 강제북송에 관한 국제 여론을 환기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3일 대만으로 가서 6일까지 여러 국가 의원들과 회의를 갖게 된다. 계속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성호 의원은 자유진영 28개국 240여 명 의원으로 구성된 對중국 의회 연합체 ‘IPAC(Inter-Parliamentary Alliance on China, 아이팩)’ 한국 의장이 됐다고 한다. 그는 지난 8월 31일부터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아이팩 정상회의에 참석해 탈북민 강제북송 저지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권위주의 국가들의 힘의 논리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 시대, 행정부도 중요하지만 입법부를 구성하는 의원들이 연합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우리는 함께 연대해야 산다”고 했다.
지난 11월 27일 지성호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결의안 통과를 위해 앞장섰던 ‘2,600명 탈북민 강제북송반대 범국민연합’ 이용희 대표(에스더기도운동)도 “결의안이 외교통일위원회와 국회 본회의를 함께 통과하게 돼 기쁘다”며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는 소회를 남겼다.
이용희 대표는 “지난 7월부터 매일 밤 철야기도하면서 함께 기도하신 분들, 피켓을 들고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 앞에서 피켓 시위하신 분들, 기자회견하신 분들, 강제북송 반대를 외치며 거리행진하신 분들, 지난 월요일 국회 정문과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시고 외통위 5명 의원들께 전화하며 수고하신 분들까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기쁨을 함께 나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12월 12일 강제북송 금지 조항이 들어간 북한인권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통과될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여론이 일어나도록 계속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이 멈춰질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북한이라는 거대한 감옥이 무너져서 이 감옥에 갇혀 노예처럼 살고 있는 우리 북한 동포들에게 해방과 자유와 복음을 누리게 하는 복음통일이 속히 이뤄지도록,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